마케팅 업계의 7가지 트랜드
저자: Sean Carton | 날짜:2002년 05월 31일
항상 자신의 사업, 자신의 고객, 자신의 제품만 신경을 쓰다 보면 전체적인 그림을 놓치기 쉽다. 이는 마케팅 솔루션 사업을 하는 나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열린 미국 마케팅 포럼(Marketing Forum)에
참가한 나는 다행히도 마케팅 비즈니스에 대한 보다 큰 그림을 읽을
수 있었다.
마케팅 포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기업 마케터들과 그들과 함께 일하는 업체들이 참가하는, 3일간 계속되는 '마라톤 포럼'이다.
이건 여담인데, 이 포럼은 3일 내내 크루즈 선박 위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워낙 스케줄이 빡빡하게 짜여 있어서 도무지 선박 여행을 즐길
수가 없었다. 같이 갔던 한 친구는 우리가 탔던 배를 "떠 다니는 감옥"이라고 불렀다.
이번 포럼에서 나는 인터넷 마케팅 업계의 몇 가지 중요한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는데, 오늘 그것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1. 광고 배너는 사양 길에 접어들었다. 물론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지만, 브랜드 기업들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확신하기 어려운 사실이었다. 마케팅 포럼에 모였던 세계적인 브랜드 기업들은 모두 전통적인 온라인 광고 모델에 흥미를 잃은 것이 분명했다. 아마도
2002년 후반과 다음 해 초반까지 온라인 배너 산업은 더 큰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2. 온라인 브랜드 광고는 위축되고 있는 반면, 온라인 직접 마케팅은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나와 대화를 나눈 모든 마케터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타깃 마케팅에 굳은 신뢰를 보이고 있었다. 온라인 직접 마케팅의 최전방에 있는 e메일 마케팅이 뜬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e메일
마케팅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e메일
마케팅에 대해 배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검색엔진 마케팅 역시 커다란 관심의 대상이었다. 어느 유명한 온라인 소매업체 사장에 따르면, 회사가 끌어들이고 있는 트래픽의
60%가 검색엔진 마케팅에 의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 회사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공격적인 검색엔진 마케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나머지 트래픽들은 주로 e메일 마케팅으로 끌어들인 것이라고 했다.
(참고로, 이 회사에 광고 배너에 의한 트래픽은 전혀 없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대부분의 주요 고객들은 검색엔진 최적화(상위 전략)와 키워드 구매를 통한 유료 등록을 거의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 형태의 검색엔진 마케팅은 이제 하나의 영역으로 굳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4. 사이트 구축이 유행이던 시기는 갔다. 대부분의 사람은 새로운 사이트를 만드는데 관심이 없었다. 이들은 현존하는 사이트에서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하고 있었다. 즉, 사이트 구축 보다는 기존 사이트를
개선해서 트래픽을 올리고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더 중요해 졌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이트를 개선해서 다른 곳에 되파는 식의 사업이 유행할 것이라고 착각하지는 말도록. 그런 것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5. 리서치 조사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었다. 마케터들은 리서치 조사를
통해 ROI를 높이고 마케팅 효율성을 측정하는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어떤 마케터는 아예 리서치 전문가를 항상 옆에 두고 사업을
했으면 하는 뜻을 비추기도 했다. 특히 마케터들은 소비자들의 심리와 행동 양식, 동기 등을 분석한 연구 자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6. 온라인 콘텐츠가 마케팅 분야에 큰 이슈로 자리하고 있었다. 마케터들은 콘텐츠 관리보다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어했다.
7. CRM은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존재였다. 많은 수의 기업들이 CRM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CRM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업들은 별로 없었다.
출처 : korea.in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