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마을 울 안의 작은 텃밭이 봄을 맞아 분주합니다.
농사에는 전혀 문외한인 반석님이지만.. 봄이면 잊지않고 상추와 고추모, 호박 모 등은 꼭 심는답니다.

병만 형제가 흙을 파고, 진선 자매가 풀을 뽑아낸 이곳에는 상추씨를 뿌리고...

고추모 12모를 반석님이 병만 형제를 데리고 이렇게 쉼터 가으로 나란히 심었지요...

쉼터 둘레로 심겨졌으니 햇빛이 비치다가 쉼터 차광막으로 가려지기도 하면서 잘 자라겠죠...

부목 역할을 하는 쇠기둥이 참 튼튼하기도 하네요... ^^

겨우내 땅에 묻어놓았던 몽실이와 얼룩이의 응가를 반석님이 한 삽씩 파내어 앵두나무의 밑둥을 파고 묻어주었답니다.
강아지 똥이 우리 텃밭의 유일한 거름이지요...^^ 권정생님의 '강아지 똥'이라는 동화가 생각나네요~

이렇게 좋은 거름을 주었으니....올 해는 앵두가 잘 열리겠죠?

반석님이 제일 관심있게 강아지들의 응가를 많이 묻어준 곳은 바로 이 무화과 나무지요...
올 해도 멜론보다도 달콤한 무화과를 실컨 따 먹겠네요...^^

거름을 묻어 놓은 곳을 찾아서 ...호박모도 두 그루 심었지요...
자리를 잘 잡고 자라라고 흙을 꼭꼭 눌러줍니다.

겨울을 이겨 낸 상추는 아직도 자리를 지키며 삼겹살이나 갈비를 구워 먹을 때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답니다.
고소하고 물기가 많지 않아서 맛이 그만이랍니다.

대문을 나서니 머얼리 밭을 갈고 있는 풍경이 보이고...
저어기 논을 건너 컨테이너집에 사는 아저씨가 논 가로 심어놓은 복숭아 나무에 분홍색 꽃이 환합니다.
복숭아도 익으면 따 먹어야지...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라는 동요가 생각나네요~

저쪽으로 복숭아 나무가 쫙 심어져 꽃을 피우니 동네가 환해지고...
햇살은 하얗게 부서지는데... 할머니 한 분이 논 물가에서 미나린지 뭔지를 열심히 따고 계시네요~

이제 웬만큼 따셨는지 허리가 기역 자로 굽은 할머니는 풀꽃길을 따라 집으로 가고 계십니다.

겨우내 굳은 땅이 기계로 기경이 되면서...... 흙은 드디어 숨을 쉬며 일어서고.....

따뜻한 봄날을 맞아 방죽에는 낚싯군들이 한창입니다.
4월을 잔인한 계절이라는 말처럼 표피를 찢고 터져나오는 꽃망울과 함께... 흙도, 물도, 대기도 ...그리고
우리의 몸도 나른하게 풀어지고 있습니다.
첫댓글 고추 상추 열리면 이쪽으로도 좀 날려 보내주셔용.~~~ 아니면 가벼운 제가 가는게 날까요 ㅎㅎㅎ 탐스럽게 열리면 또 사진 올려주셔요. 대리만족이라도 느끼게시리요 ㅎㅎㅎㅎ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가벼운 강이님이 나비처럼 나풀 나풀 날아오소서~~~ㅎㅎㅎ
정말로 고추 상추 열리면 따 먹으러 갈거나. 우리도 지난해 조그만한 발코니에 제법 큰 상자속에 고추를 심고 오이를 심었는데 오이는 와삭 거려야 되는데 고무 같이 푸석푸석 질기고 고추도 별 신통치 안아 버렸어요. 그래도 비료를 좀 주었는데 아마 농사 짖는데 빵점이라 그런가요? 옛날 내가 청년 시절 때에는 제법 농사를 잘 지어 보았는데...... 올해도 다시 시도 해 보아야지................... 가온님이 올린 풍경 잘 보았구요 언제 낙시하러 가야겠군요.
네... 촛불님, 오셔서 고추,상추도 드시고 낚시도 하세요~
봄이 느껴지네요



아니 이게 누구래요? 사랑지기님, 바쁘다고만 하지 말고 자주 좀 만납시다....^^
봄내음이 물씬 물씬 나네요 상추쌈을싸서 입을 쫘악 ㅡㅡ어이쿠 맛있겠다
언제 오셔서 상추쌈 아주 크게 싸서 드세요...정말 맛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