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론 서바이버>는 2005년 탈레반 부사령관 ‘샤’를 잡기 위해 ‘레드윙 작전’에 투입된 후 적에게 발각되자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동료들과 함께 생존하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인 네이비씰 대원들의 감동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베스트셀러였던 동명 소설 ‘론 서바이버’의 영화화 및 마크 월버그, 테일러 키취, 에밀 허쉬, 벤 포스터, 에릭 바나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던 <론 서바이버>는 지난 1월 10일 미국에서 정식 개봉, <겨울 왕국>의 흥행 돌풍을 제압하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개봉 직후,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전쟁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론 서바이버>는 피터 버그 감독의 치밀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인해 제 19회 비평가 협회상(Critic’s Choice Movie Awards)에서 액션 영화상, 액션 영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일 개최된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음향효과 및 음향믹싱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흥행에 불을 지폈다.
2007년도 출간된 마커스 러트렐과 패트릭 로빈슨의 소설 ‘론 서바이버’는 발매되자마자 뉴욕타임즈 논픽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통신이 두절된 채 고립된 4명의 네이비씰 대원이 적들과 교전을 펼치는 긴장감 넘치는 전쟁 묘사 외에 ‘론 서바이버’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극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휴머니즘을 지키고자 하는 감동 스토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마커스 러트렐을 포함해 레드윙 작전 수행을 위해 적진으로 잠입하려던 대원들은 우연히 산을 지나던 양치기 일행과 마주치게 되면서 위기를 맞게 된다. 격렬한 논쟁 끝에 작전 실패와 죽음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양치기 일행을 그냥 돌려보내주게 되고, 결국 탈레반 군대의 추격을 당해 사투를 벌이게 되는 스토리는 피터 버그의 마음을 깊게 사로잡았다. 또한 참혹한 교전 속에서 자신보다 동료들을 먼저 생각하는 끈끈한 전투애, ‘내 집에 온 손님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낸다’는 아프카니스탄의 ‘파슈툰왈리’ 전통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눈 앞에 둔 마커스를 구해주고 끝까지 보호해주는 굴라브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묘사는 관객들의 마음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21세기 가장 안타까운 희생과 극적인 생존 스토리를 지니고 있는 레드윙 작전의 영화화를 위해 할리우드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먼저 주인공인 ‘마커스 러트렐’ 역으로는 <더블 타겟>, <19곰 테드>, <파이터> 등 액션과 유머, 연기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배우 마크 월버그가 캐스팅 되었다. 레드윙 작전의 현장에서 대원들을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마이클 머피’ 대위 역으로는 피터 버그 감독과 <배틀쉽>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테일러 키취가 맡았다. <엑스맨-최후의 전쟁>, <호스티지>, <3:10 투 유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성격파 베우 벤 포스터와 할리우드 틴스타에서 <내가 숨쉬는 공기> <인 투 더 와일드> <스피드 레이서>등 메이저와 인디 영화를 오가며 독특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 에밀 허쉬가 네이비씰 대원으로 합류했다. 여기에 <트로이>, <헐크>,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통해 국내에도 인기가 높은 에릭 바나가 레드윙 작전의 총책임자 ‘에릭’으로 출연한다. 캐스팅 완료 후, 실제 네이비씰 훈련을 방불케 하는 혹독한 트레이닝이 진행되면서 네 명의 배우는 실존 인물들의 관계처럼 뜨거운 동료애로 뭉치게 되었다고 한다. 육체적으로 힘든 훈련과 촬영 속에서 끈끈하게 다져진 유대감, 레드윙 특수부대원들에 대한 경외심으로 인해 마크 월버그, 테일러 키취, 벤 포스터, 에밀 허쉬는 혼신의 열연을 펼쳐냈으며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이 돋보이는 앙상블 연기는 영화의 완성도와 진정성을 한 층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4월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5일 국내 개봉한 ‘론 서바이버’는 지난 11∼13일 2만 5666명(누적관객수 17만 997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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