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한번도 안와본 촌놈이, 치앙마이에서 아이들과 딩굴던 촌놈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이상한 나라, 아메리카에 왔습니다. 태국에서 생활하던 생활비로 미국에 와서 살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감히 상상도 못하시겠지만 그런 생각으로 하나님이 보내시면 가고 그렇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와서 보니 하나님이 우리들을 불쌍히 보시고 미리 준비하신 일들이 많았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크신 하나님, 에벤에셀의 하나나님이심을 느끼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딱 한가지 결심한 것은 한해동안 가족들을 잘 섬기는 것이 내 사명이라 생각하며 그동안 고아원 아이들하고 예배를 드렸는데 매일 저녁 우리 가족들과 찬양하며 감사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아직 가구가 없어 방바닥에 컴퓨터를 놓고 독수리 타법으로 치지만 그래도 감사가 깊습니다. 짧지만 의미있는 미국 생활을 여러분들과 함께 니누고자 합니다.
1. 시차 적응
현지의 시간이 시간차로 인해 밤과 낮의 시간이 바뀌는 것으로 밤과 낮이 완전이 바뀌는 경우라면 일정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국이나 태국 처럼 한두시간 정도 차이가 나는 경우라면 그리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미국과 한국, 혹은 태국과 미국 등과 같이 시차가 10시간 이상 차이가 날 때는 시차적응을 고려하여 여행 계획을 짜야한다. 시차 적응은 짧은 기간에 하여야 하기에 정착을 위해서 시차적응은 필히 고려하여야할 사항이다.
2. 날씨 적응
다른 나라에 가게되면 우리는 다른 나라의 기후에 적응하여야 한다. 그러나 기후가 현저하게 다를경우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사철 더운 나라, 평균 온도가 30도의 나라인 타일랜드에서 거의 10년을 살다가 왔기에 날씨가 추운 겨울의 시애틀에서 단기간에 적응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타이랜드에서는 1년 365일 내내 반팔만으로도 가능했지만 추운 겨울이 있고 거의 4-5개월 동안 비가 내리는 시애틀에서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애틀이 한국처럼 그렇게 추운 나라는 아니지만 더운 나라에서 살다가 온 우리들에게는 더욱 춥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더우기 시애틀의 겨울은 오후 4시가 넘으면 되면 빨리 어두워진다. 5시만 되면 마치 한밤처럼 빨리 어두워져 밤이 더욱 길게 느껴진다. 요즘은 겨울이라 아침에 일어나도 7시가 되었는데도 밖은 아직도 캄캄하다. 이제 동지가 지났으니 밤이 점점 짧아진다고 하지만 아직도 밤은 우리에게 길게만 느껴진다. 시애틀의 겨울의 추운 날씨만큼이나 시애틀의 겨울의 긴 밤을 잘 보내는 것도 날씨 적응을 위한 좋은 길이다.
3. 새로운 단위 문화에의 적응
태국이나 한국 등의 아시아 권에서는 무게는 kg을, 속도는 km를, 용량에는 리터를 사용한다. 그런데 미국에 오니 무게 단위는 파운드(f)를, 속도 단위는 마일(ml, 1,609m)을 사용하고 용량 단위로는 겔론(gl,3.75L)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 길이 단위는 센치메타(cm) 대신에 인치(inch, 2.54cm)를 사용하고 있었다.
목사님 댁에 있는 몸무게를 재는 저울이 있어 올라가니 170파운드라고 한다. 태국에서는 60여 kg을 넘었었는데… 무게를 재는 단위를 kg으로 사용하다가 이곳에 오니 파운드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파운드가 얼마인지 잘 몰라 사전을 찾아보니 453.6그램이라고 한다. 그뿐 아니다. 자동차를 운전하여 같이 타고 오면서 자동차의 속도를 알아보았더니 자동차의 속도는 마일(1.609km)을 단위로 사용하고 있었다. 어디가나 길이의 단위는 마일이다. 자동차의 기름을 넣는 곳에서는 1리터가 아닌 1겔론을 사용하고 있었고 우유도 1리터가 아닌 1겔론을 사용하고 있었다. 1겔론은 3.85리터라고 한다. 용기도 훨씬 크다. 낮선 문화에 와서 단위마저 낯설으니 더욱 어색해질 수 밖에 없다. 돈 단위도 달러를 사용하니 물건 값도비싸지만 아직 감이 잡히지 않는다. 태국을 생각하며 태국에서는 이것이 얼마라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비싸서 어떤 것도 손에 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중고상품점을 가게 되나보다.
전화를 걸 때도 한국이나 태국 등 아시아권에서는 지역번호를 누르고 전화국 번호와 나머지 번호를 누르면 된다. 예를 들어 방콕의 친구집으로 전화를 하려고 하면 02를 누르고 전화국 번호와 집번호를 누르면 된다. 하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같은 지역에서는 전화국 번호와 집 번호를 누르면 그만이지만 다른 이웃지방은 1을 먼저 누르고 전화국 번호와 집 번호를 누르면 된다. 이것은 핸드폰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낮선 지역으로 들어오면 문화나 풍습에 초보자가 된다. 그럴때는 제1원칙이 물어라이다. 모르면 묻자. 초보자로, 배우는 자로 그러면 실수를 줄이고 빠른 시일내에 배우게 될 것이다. 이곳 미국에 왔으니 미국 사람을 알고 미국 교회를 배우고 미국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갔으면 좋겠다.
첫댓글 권목사님 담대하십시오. 다른 것은 다를 뿐이지 옳고 그름이 아닙니다. 그냥 권목사님 방식으로 사시는 것은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