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동<111-5>·인계동<115-12> 재건축 난항
수원지역 구도심 재정비 25곳 중 20여곳 사업 활기
장안 111-4구역 등 재개발 10곳 오는 10월 공람 공고
2008년 07월 08일 (화) 이정하 기자 jungha98@suwon.com
수원지역 옛 도심권 재정비사업 25곳의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는 20곳 중 10곳이 시의회 의견청취를 완료해 구역지정을 앞두고 있고, 평동 등 주거환경사업이 진행되는 3곳은 시공사 선정 등을 마치고 본격 공사에 돌입했다. 재건축으로 정비되는 연무동 및 인계동 일대와 주민제안서를 아직 제출하지 못한 재개발구역 5곳을 포함해 총 7곳의 밑그림만 그려 넣으면 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9월 확정 고시된 도심재개발예정구역 총 25개 구역 260만2천41㎡ 중 20개 구역 176만2천848㎡가 재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또 3곳이 주거환경개선사업(74만4천855㎡)으로, 나머지 2곳(9만4천873㎡)이 재건축사업으로 재정비된다.
현재 주민제안방식으로 추진되는 재개발예정구역 중 10곳이 시의회 의견청취를 완료하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빠르면 오는 10월께 가장 먼저 공람공고를 마친 장안 111-4구역(조원동 431-2번지 일대, 3만4천836㎡)과 팔달 115-1구역(화서동 4-26번지 일대, 1만1천635㎡), 권선 113-12(오목천동 482-2번지 일대, 4만9천802㎡)이 재개발구역 지정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이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50만 이상 대도시의 재개발사업의 구역 지정 권한이 일선 지자체로 이양돼 행정절차가 4~6개월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조원동 111-2구역, 지동115-11구역도 시의회 의견청취를 마쳤다. 영화동 111-3구역,서둔동 113-2구역, 인계동 115-9구역 등도 관련부서와 협의 후 공람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화성에 인접해 개발이 불투명했던 사업유형유보구역인 지동 115-11구역(지동 110-15번지 일대, 9만7천324㎡)과 영화 111-3구역(영화동 93-6번지 일대, 2만8천992㎡)은 문화재심의 현상변경안 통과가 사업추진에 고무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계획안이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에 맞지 않아 반려된 권선 113-1구역(서둔동 188-2번지 일대, 4만6천95㎡)과 권선 113-3구역(서둔동 148-1번지 일대, 7만4천143㎡) 등 3곳도 조만간 관련부서와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팔달 115-4구역(매산로3가 109-2번지, 9만4천896㎡)과 팔달 115-10구역(지동 349-1번지 일대, 8만9천142㎡) 등 2곳은 아직 제안서를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아직 구역지정이나 세부계획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15층 높이의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고 구도심에 부족했던 녹지공간 및 도로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유입인구도 개발 전 옛 도심권보다 5천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는 고등동(115-2구역), 세류동(113-4구역), 평동(113-7구역) 구역은 이미 구역지정이 완료돼 실시계획 등의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고등동(시행사 대한주택공사)은 총 면적 36만1천808㎡에 임대 1천32세대, 분양 3천881세대 등 총 4천913세대 아파트가 공급된다. 지장물 조사 중으로 2010년 착공해 2012년 준공할 계획이다.
평동은 현지개량방식으로 추진된다. 1단계 사업으로 현재 노폭 15m, 길이 243m의 도로를 공사 중이다. 내년부터 2단계 도로개설사업과 3단계 공원조성사업이 시행된다.
세류동(총 면적 22만9천840㎡)은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며 임대 510세대, 분양 1천849세대 등 총 2천359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장물 조사가 끝나면 내년 중후반까지 보상을 완료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준공은 2011년 목표다.
재건축 지역인 연무동(111-5구역, 5만208㎡)과 인계동(115-12구역, 4만4천665㎡)은 아직 조합추진위원회조차 꾸려지지 않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연무동은 올해 초 안전진단에서 재건축 사업지역 내 70%가 일부 유지보수 판정을 받아 실상 재건축이 불가능해졌다. 인계동은 추진위 구성 자체도 되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연무동은 재건축이 아닌 재개발로 전향할 가능성이 크다. 투기를 잡기 위해 재건축 관련 지침을 최고로 강화했지만, 현재 재건축 완화 추진 움직임이 있어 향후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