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찬바람 불고
아침에 잠시 추우나
따스한 봄날이다
나무들은
순서는 달라도
연두빛 잎을 내민다
봄날이 되니
깔끔한 마음이 생겨
목공소문 양쪽 지저분 하여
정리작업 하였다
한반도 지도 설치했다
불 켜고 보면
작은 글씨 잘보인다
좁은 목공소라
뒷공간 활용하게 하였다
뒷편에
간단한 공구수납 가능하다
맞은편 수납장에 칼라문 달았다
입구가 깔끔하니
들어오고 나갈때
눈도 마음도 맑다
작년 가을에 얻어 왔는데
꽃 피기전 모습이 이쁘다
요즘은
목공소에서 작업한다
틈틈히 농사일 한다
오랜만에
책장주문도 들어왔다
앉은뱅이 의자가 편한지
목수는 모른다
나무의자는
오래 앉아 있으면 궁댕이 아프다
그러니
꼭 방석 깔아야 오래 머물 수 있다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책장이 중요하다
책상에 사용된
소나무가 좋다 하셨다
대부분의 책상들 보면
집성목이다
목수는
집성목 싫어한다
분명 원목은 맞으나
합판 같아 보인다,
이집 주인장께서
가구 배치도 도면 그려서
보내 주셨다
침대위에 남자
눈으로 웃고 있다
오랜만에
사임당 누님을 뵈었다
아름다운 분이시다,
그런데
오늘은 별로 기분이 좋은 않는 모습이다,
곧 해산 할것 같다
배가 많이 크다
새끼가 많이 나올것 같다
먹고 자고
샤료가 많이 소비 된다
검은색은 허준이 모친이고
황색은 허준이와 형제다
허준이와 성격은 다르다
항상
도인처럼 바라보는
저 멍한 눈빛이 매력이다,
어느 집 담장에 개나리
이집 주인도
노란색 옷 입고 있더라
동무집에 진달래 심어 주었는데
잔뿌리 몇가닥 없어
억지로 몇송이 피었다
올해 부지런히 물주면
내년에는
분홍빛 가득할것 같다
밥도 제대로 못 먹으면서
무슨 기운으로 꽃을 피웠을까
피어 주어서 고맙다,
오늘
몇십년만에 돌담 쌓았다
둥근 돌보다는
각이 진 돌이 쌓기 좋은데
돌모양 맞지 않아서
여러번 돌을 들었다 놓았다
산성 같아 보인다
삶이
꽃처럼 피어 나지는 못해도
꽃처럼 활짝 웃으며 살자
무조건 웃으면 병원에서 모셔 간다
웃을때 웃고
남들 조용할때는
속으로 웃고
얼굴에는
미소만 띄우자
소고기국이 싫으면
그기에 라면을 끓이면
진정한 소고기라면
소고기스프 넣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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