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본 문 = 욥기 14:1~12
찬 송 = 369장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Focus = 하나님은 연약하고 허무한 우리 인생을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배경 이해하기
본문은 1차 순환 논쟁에서 욥의 세 번째 변론(13:20〜14:22)에 해당합니다. 13장에서 욥은 하나님과의 변론을 위한 두 가지 전제 조건(하나님이 손을 대심과 위엄으로 두렵게 하심을 금하실 것)을 제시하며, 자신이 당하고 있는 고난에 대한 해명을 강하게 요구합니다(13:20-28). 그리고 14장에서는 높으신 하나님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인간의 연약함과 인생의 허무함을 근거로 이제 자신을 고난에서 놓아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욥은 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만이 연약한 인생의 주권자시며, 인생의 허망함을 새 생명으로 채워 주실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선포합니다.
본문 해설
인간의 부정함에 대한 변론 14:1~6
인생은 잠깐 보이다 사라지는 안개와도 같습니다. 욥은 인간 실존 문제를 들어 하나님께 변론합니다. 그는 인생의 무상함을 꽃과 그림자에 비유하며, 그러한 인간에게 지나친 엄격함으로 대하시는 이유를 묻습니다. 욥은 인간의 부정함을 강조합니다. 더러운 것에서 깨끗한 것을 낼 수 없듯, 인간은 나면서부터 부정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이 하나님보다 의로울 수 없다는 엘리바스의 말(4:17)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엘리바스와 욥의 관점은 전혀 다릅니다. 인간의 부정함을 근거로 엘리바스는 인간이 하나님께 항변할 수 없다고 하고, 욥은 하나님이 엄격하게 대하시면 심판에서 제외될 사람이 없다고 항변합니다. 욥은 인간 실존의 연약함과 무상함에 기초해 하나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한 번 죽음으로 사라지는 인생 14:7~12
욥은 인간을 나무와 비교합니다. 인간은 죽음으로써 이 땅에서의 삶이 끝납니다. 그러나 나무는 다릅니다. 한 번 잘린다 해도 희망이 있습니다. 그루터기에서 새순이 돋아나고 새로운 가지가 뻗어 납니다. 뿌리가 마르고 줄기가 죽은 것 같아도 물기운에 힘입어 움이 돋고 가지가 자랍니다. 그러나 인간은 아무리 건장한 사람이라도 죽음으로 한 번 누우면 일어나지 못하고 하늘이 없어지기까지 깨어나지 못합니다. ‘하늘이 없어지기까지’(12절)라는 표현은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욥에게 삶의 문제는 중요합니다. 삶의 소중함을 깨달은 자가 인생의 의미를 묻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말씀 요약
사람은 걱정이 가득하고, 꽃처럼 시들며, 그림자같이 사라집니다. 욥은 이런 인생을 눈여겨보시고 재판하시는 하나님께 탄식합니다. 사람의 날과 달수를 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나무는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오므로 희망이 있지만, 사람은 죽으면 깨어나지 못합니다.
말씀 나누기
관찰과 묵상
1. 욥은 사람의 연약함을 호소하기 위해 인생을 무엇에 비유했나요? (2절)
2. 욥은 나무와 사람을 비교해 인생의 허망함을 어떻게 고백했나요? (7~10절)
적용과 나눔
1. 인생의 허무함과 육신의 연약함을 느낄 때 나는 무엇을 바라보며 힘과 용기를 얻나요?
2. 인생의 허망함을 묵상할수록 부활의 예수님이 주신 영생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나는 부활 생명으로 충만한 삶을 사나요?
말씀 다지기
인간은 참으로 연약하고 허무한 존재입니다. 우리 인생은 시드는 꽃과 사라지는 그림자와도 같습니다. 그러나 연약하고 허무한 인생은 하나님을 바라볼 때 강하고 보배로운 존재가 됩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건으로 우리의 불의를 의로 바꿔 주시며, 유한한 인생을 영원한 생명으로 바꿔 주십니다. 우리 인생은 물론이고 우리가 당하는 고난에도 반드시 끝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끝에는 고난에 비할 수 없는 영광과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우리 인생은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오늘의 기도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을 체휼하시고자 친히 여인에게서 태어나신 주님의 성육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저의 부정함을 씻어 주시고, 죽으면 소멸되는 육체의 한계에 갇히지 않도록 부활의 첫 열매가 되어 주신 주님! 진리를 깨닫고 하루하루 의미있게 살도록 이끌어 주소서.
묵상 에세이
고난 중에 깨달은 사명
작년에 아내에게 암이 발병했다.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당황스러웠고 많은 생각이 겹쳐 찾아왔다.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이 혼란을 평정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 아래에서 이 사건을 해석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발병 소식을 들은 지 한 달쯤 지났을 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아내가 이런 말을 했다. 암이 발병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말씀 한 구절이 계속 생각나더라는 것이다. 아내에게 주신 하나님 말씀은 이사야 40장 1절,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였다. 생뚱맞지 않은가? 지금 아내가 위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말이다. 하나님은 한 교회의 담임 목사 부인으로 살고있는 아내에게 우리 교회와 나라 안에 암으로 투병하는 수많은 성도가 있음을 깨닫게 하셨다. 이 사건에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니 이 일은 아내를 절망으로 몰고 가기보다 오히려 비장하게 만들었다. 그 일에 담긴 주님 뜻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주권자가 되신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가? 이것을 알게 되면 우리의 아픈 일은 사명으로 승화될 수 있다. 우리가 겪는 고통은 바로 하나님 주권을 자각하는 도구가 되어 우리와 우리 가정, 이 시대를 회복시킬 능력이 된다.
한절 묵상
욥기 14장 1절
견고한 믿음 위에 세운 인생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욥은 자신의 짧은 삶이 걱정으로 가득하다고 한탄합니다. ‘걱정’(히, 로게즈)의 어원은 ‘흔들다’ 또는 떨리다’라는 뜻입니다. 욥은 자신을 흔드시는 분이 하나님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욥을 흔든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던(1:22) 첫 믿음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향한 견고한 믿음이 우리의 삶과 죽음을 결정합니다.
오늘의 명언
쉬 사라질 인생이 주님 안에서 영원을 누린다는 것이 은혜중의 은혜다.
생명의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