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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백사장, 포구, 문화유산, 해산물…
절정의 풍경과 싱그러운 낭만이제는 바다길이다. 행정안전부가 조성계획을 발표한 동해안 자전거길(이하 동해안길)은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아름다운 해안도로와 경관이 수려한 구 국도를 활용해 총연장 720㎞ 구간을 끊이지 않게 연결한다.
동해안길은 금빛 모래가 펼쳐진 120여개소의 해변길, 관동팔경, 경포 송림, 산소길 등 경치가 아름다운 곳과 구룡포항, 강구항 등 92개소에 달하는 항구·어촌 마을을 지나갈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동해안길 3개 권역에 대한 현지노선을 실사한 결과 방문객이 가장 많은 강원 영동권역을 가장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고성~삼척 간 강원도 구간 240.1㎞를 1단계 사업으로 우선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행안부, 지자체, 동호인 통합 답사단 꾸려
필자는 동해안길 계획도를 보자말자 바로 답사를 해보고 싶어졌다. 그렇게 답사를 준비하던 중, 자료를 협조해준 행정안전부 자전거정책과 담당자의 제안으로 동해안길이 지나는 강원도 6개 시·군 담당자 그리고 지역 동호인들이 함께 답사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초에 행안부 자전거정책과에서 기획하고 답사한 동해안길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확인하는 기회를 겸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지난 9월 중순, 삼척시 고포항에서 시작해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2박3일 간 약 240㎞를 달렸다.
답사를 마친 결론부터 말하자면, 4대강 자전거거길이 많은 동호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듯이 동해안길도 굉장히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명소 자전거길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 맑고 푸른 물빛, 곳곳에 펼쳐진 백사장과 송림 그리고 격조 높은 문화유산들까지 동해안길은 여행자가 꿈꾸는 모든 매력을 갖추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각 지자체마다 고유의 길 이름을 붙여 놓은 점인데, 한층 기억하기 쉽고 친근감이 갔다.
삼척시 구간
고포항 ~ 추암해수욕장
삼척시와 울진군의 경계인 자유수호의 탑이나 고포항에서 시작해 북쪽 추암해수욕장까지 약 55㎞의 코스다. 자유수호의 탑에서 울진군 방향으로 도화동산을 지나 500m 내려가면 왼쪽으로 고포항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고포항은 경북의 최북단 마을이자 강원도 동해안의 가장 남쪽 마을이기도 하다. 전체 20여 가구밖에 되지 않는 동네 하나가 두 개의 도에 걸쳐 있다. 즉 동네의 한복판을 흐르는 작은 개울을 경계로 해서 북쪽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2리이고, 남쪽은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6리이다.
고포해안길는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조용한 해안으로, 철책으로 둘러 싸여 있어 DMZ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내륙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임원항이 나온다. 자전거길 코스는 아니지만, 임원항 옆 산길 산책로를 올라가면 임원등대가 내려다보이는 남화산 해맞이테마공원이 있는데, 전망이 아주 좋다. 마치 거제도의 바람의 언덕이 연상되는 공원은 산책로 데크와 전망대, 상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넓은 구릉의 능선을 따라 임원등대와 동해바다가 한 눈에 펼쳐져 일대 장관을 이룬다.
신남해변 인근의 해신당공원도 둘러 볼만하다. 남근숭배 민속이 전해 내려오는 해신당 공원에는 어촌민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 해학적인 웃음을 자아내는 남근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원을 따라 펼쳐지는 소나무 산책로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웃음이 넘쳐나는 동해안의 익살스런 명소다.
풍경의 클라이맥스, 삼척해변~증산해변
삼척레일바이크는 용화정거장과 궁촌정거장을 잇는 약 5㎞ 구간에서 운행되며, 도중에 해송길과 해양터널, 억새밭 군락지를 통과한다. 초곡전망대에는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기념촬영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좀 더 북상해 마읍천 둑길을 따라 제동유원지의 아름드리 송림길을 지나면 길이 5㎞의 장대한 맹방해변이 끝없이 펼쳐진다. 맑은 해안선과 울창한 송림 사이로 길게 이어진 길은 광활하면서도 아늑한 느낌늘 준다. 연인들의 사랑이 모락모락 피어나고도 남을, 그런 낭만적인 해변이다.
삼척항에서 시작되는 새천년도로는 바다를 조망하며 달릴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삼척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이 해안길에서 만나는 이사부광장, 소망의 탑, 비치조각공원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곳이므로 꼭 들러서 여운을 남기기를 바란다.
삼척해수욕장을 나와 증산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길이 삼척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다. 언덕 아래로 수로부인공원과 해가사 터, 그리고 증산해수욕장과 추암해수욕장 앞으로 보이는 촛대바위가 한 폭의 그림으로 나타난다. 해가사의 터 앞에서 바라보는 촛대바위(능파대)는 애국가의 한 장면에 나오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명소 : 남화산해맞이테마공원, 해신당공원, 삼척레일바이크(용화~궁촌), 맹방해변, 이사부사자공원,
비치조각공원, 수로부인공원
동트는 동해, 해오름의 고장
동해시 구간은 추암해수욕장에서 도직해변까지 약 23㎞의 비교적 짧은 길이다. 동해시 최고의 명소는 아마도 추암 촛대바위와 망상해변이 아닌가 싶다. 추암해변에서 능파대에 올라 촛대바위를 바라보면 장쾌한 바다 절경에 심신이 절로 정화되고 고양되는 느낌을 받는다. 동해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돗토리현으로 가는 국제 크루즈가 운항한다. 묵호항은 울릉도·독도행 여객선이 출항하는 관광항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과거에 석탄을 실어 다니던 배들은 사라지고 지금은 오징어배를 비롯한 어선들이 활기차게 드나든다. 새벽 어시장이 열리는 어달회타운은 구매한 해산물을 바로 회를 떠서 먹을 수 있어 여행객들로 붐빈다.
운치 넘치는 망상해변 캠핑장
대진항을 지나면 망상해변이다. 2㎞에 달하는 모래사장 앞으로 넘실대는 쪽빛 바다와 송림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캠핑카를 보면 먼저 마음이 설렌다. 캠핑카에 누워 파도 소리에 잠드는 사람들, 연인이나 가족단위로 오순도순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먹는 장면을 보면 마냥 부럽다.
망상오토캠핑장은 ‘캠핑’을 테마로 한 바다휴양지다. 강원도 해수욕장은 90여개에 달하지만, 1년 365일 내내 진풍경을 연출하는 해변은 이곳 망상해변이 유명하다.
국제 규격을 갖춘 망상오토캠핑장은 최신식 시설을 갖춰 국내 3대 오토캠핑장의 하나로 꼽힌다. 모래사장을 바라보고 줄을 선 80여 대의 캠핑카는 마치 바닷가에 캠핑카 마을이 들어선 모습이다. 성수기에는 항상 예약이 차 있어 몇 달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하며, 망상해변을 거점으로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도 동해 캠핑의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명소-추암해변 촛대바위(능파대), 망상해변, 천곡천연동굴
동트는 동해, 해오름의 고장
동해시 구간은 추암해수욕장에서 도직해변까지 약 23㎞의 비교적 짧은 길이다. 동해시 최고의 명소는 아마도 추암 촛대바위와 망상해변이 아닌가 싶다. 추암해변에서 능파대에 올라 촛대바위를 바라보면 장쾌한 바다 절경에 심신이 절로 정화되고 고양되는 느낌을 받는다. 동해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돗토리현으로 가는 국제 크루즈가 운항한다. 묵호항은 울릉도·독도행 여객선이 출항하는 관광항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과거에 석탄을 실어 다니던 배들은 사라지고 지금은 오징어배를 비롯한 어선들이 활기차게 드나든다. 새벽 어시장이 열리는 어달회타운은 구매한 해산물을 바로 회를 떠서 먹을 수 있어 여행객들로 붐빈다.
운치 넘치는 망상해변 캠핑장
대진항을 지나면 망상해변이다. 2㎞에 달하는 모래사장 앞으로 넘실대는 쪽빛 바다와 송림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캠핑카를 보면 먼저 마음이 설렌다. 캠핑카에 누워 파도 소리에 잠드는 사람들, 연인이나 가족단위로 오순도순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먹는 장면을 보면 마냥 부럽다.
망상오토캠핑장은 ‘캠핑’을 테마로 한 바다휴양지다. 강원도 해수욕장은 90여개에 달하지만, 1년 365일 내내 진풍경을 연출하는 해변은 이곳 망상해변이 유명하다.
국제 규격을 갖춘 망상오토캠핑장은 최신식 시설을 갖춰 국내 3대 오토캠핑장의 하나로 꼽힌다. 모래사장을 바라보고 줄을 선 80여 대의 캠핑카는 마치 바닷가에 캠핑카 마을이 들어선 모습이다. 성수기에는 항상 예약이 차 있어 몇 달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하며, 망상해변을 거점으로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도 동해 캠핑의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명소-추암해변 촛대바위(능파대), 망상해변, 천곡천연동굴
●동해시문화관광과 : http://www.dhtour.go.kr
●동해망상오토캠핑리조트 : http://www.campingkorea.or.kr
강릉시 구간
도직해변 ~ 지경리해변
동해시와 경계를 이룬 도직해변에서 지경공원까지 약 56㎞ 코스다.
도직해변을 출발해 옥계면 낙풍천을 따라 옥계해변으로 들어선다. 자전거길은 옥계해변 송림지구로 진입하게 되는데, 송림 속을 달리는 기분이 매우 인상적이다. 수령 40년 쯤 되어 보이는 아름드리 소나무 숲길을 우회해서 나오면 금진해변이 나오고 더 직진하면 금진항이다.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의 2㎞의 해안도로는 환상의 코스로, 강원권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바다와 바로 맞닿은 해안도로는 거친 파도가 밀려오면 금방이라도 하얀 물보라를 일으켜 세울 태세다.
정동진해변으로 들어서면 왠지 가슴이 띈다. 매년 1월 1일이면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일출의 명소다. 서울의 정 동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정동진’이라는 이름이 붙은 작은 바닷가인데, 드라마 <모래시계>의 무대가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정동진역은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 있는 역이라고 한다. 인접한 모래시계 공원까지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정동진역 앞바다와 산 위에 얹힌 것 같은 썬크루즈리조트의 커다란 선박모양 건물이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커피향 은은한 낭만의 안목해변
한참을 북상해 남항진해변에서 남대천을 건너는 솔바람다리를 지나면 강릉항이다. 안목해변을 따라 길게 커피전문점이 줄지어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이곳은 다양한 커피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 거리로 유명하다. 안목해변은 언젠가부터 바다와 커피가 떠오르는 낭만의 거리가 되어 있었다.
안목해변에서 경포해변까지 5.5㎞는 솔밭 구간으로 짙은 솔향을 느낄 수 있다. 인근의 경포호 둘레길을 따라 오죽헌, 선교장, 매월당, 허균허난설헌기념관 등을 가볍게 돌아볼 수 있다.
경포해변에서 주문진항까지는 질리도록 아름다운 해변길의 연속이다. 해변이나 포구는 저마다의 특색과 아름다움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주문진항 위쪽의 소돌항에 들어서면 이채로운 ‘아들바위공원’이 있다. 소돌항은 소가 돌아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뜻에서 마을 이름이 ‘소돌’이 되었고, 아들바위는 바닷가에 있는 기이한 돌을 말한다. 특
이하게 생긴 바위는 오랜 세월 파도에 깎여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옛날 어느 노부부가 아들을 낳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어 정말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아들바위라 칭한다.
주문진해변과 향호해변을 지나면 지경공원으로, 강릉과 양양의 경계다.
●명소 : 옥계해변, 금진·심곡 해안로, 정동진, 송정해변,
=경포호, 아들바위공원
●강릉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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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척강릉 자전거여행
함꼐할 용사 찿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