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리지 않는 매듭
쉽게 풀리지 않는 매듭, 현대위아의 최근 흐름을 설명하는데 이보다 적합한 설명이 있을까? 현대차그룹의 심장으로 자동차 섹터 내 가장 안전한 성장주로 분류되던 현대위아, 성장 스토리의 중심이었던 중국에서의 성장 둔화 이후 성장을 위한 매듭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
꼬인 매듭을 풀어보자 - 2017년 분명한 증익을 기대하는 이유
① 중국이 부진해도 엔진 매출은 늘어난다 : 2017년 현대위아는 2016년 대비 +75.9%yoy 상승한 2조 8,780억원 수준의 엔진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과거 성장의 중심축이었던 중국 엔진법인의 성장둔화를 고려하더라도 신규공장인 (1) 서산 디젤엔진 공장 가동 (2) 서산 터보엔진 확대 (3) 멕시코 공장 가동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내년 전체 엔진 매출 중 서산/멕시코 등 신규공장 엔진 매출 비중이 48.6%를 차지할 만큼 과거와 다른 성장 포인트를 갖게 된 현대위아인 것이다.
② 수익성 우려보다 큰 외형성장 : 자동차 업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내년에도 부품사들의 수익성은 과거 대비 낮은 레벨을 보일 것이다. 즉, 수익성 상향에 대한 기대보다는 외형이 성장하는 부품사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내년 큰 폭의 외형성장을 하는 현대위아는 증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품사이다. 그룹 내 DCT 매출 확대로 빠른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는 현대다이모스 처럼, 2017년 현대위아 역시 25% 내외의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③ 성장성 고려시 현재의 디레이팅은 과도 : 외형 성장이 담보하는 증익이 예견되는 가운데 현대위아는 분명 저평가돼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을 반영하는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현대위아/만도/한온시스템의 P/E(17E)는 각각 6.6x/11.5x/18.4x인 것에 반해 이익 성장률(‘16~’18 CAGR)이 각각 +19.0%yoy/+12.4%yoy/+11.4%yoy임을 고려할 때 현재 디레이팅은 분명 과도한 수준인 것이다.
현대위아(011210) 투자의견 Buy(유지) 목표주가 126,000원(상향)
현대위아(011210)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2만 6,000원으로 상향한다. 현대위아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배주주 EPS(17E) 13,872원에 P/E multiple 9.1x를 적용한 수치이다. 적용 P/E multiple 9.1x는 섹터 내 성장주에 적용하고 있는 P/E multiple 13.0x에 (1) 차량사업부의 매출이 대부분 그룹 매출인 점 (2) 내연기관 부품에 대한 비중이 큰 점을 고려해 30% 하향한 수치이다. 향후 보여줄 담보된 성장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적용 가능한 P/E multiple이라는 판단이다.
유안타 이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