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분이 올린기사를 찾아 올려봅니다
마을마다 기념으로
장학금 전달
친구 소개
울릉도 특미로 직접 준비한 저녁
736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즐거운 식사시간
가슴에 꽃 다신분이 무릉도우회 회장님
친구야 반갑다
폐교가 된 학교에는 사라졌던 소문들이 돌아와 산다
어느 날 누군가로부터 시작되었던 비밀스런 속삭임
“5학년 화장실에서 사람도 없는데 무슨 소리가 났었어...”
그날부터 5학년들은 4학년 3학년 화장실로 볼일을 보러 다녔다.
콩닥거리는 가슴으로 그 앞을 지나치며 삐죽이 열린 문짝너머를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렸다.
용감한 6학년 남학생에 의해 5학년 화장실이 다시 사용될 때 까지
소문은 자꾸만 부풀어 아이들의 꽁무니를 잡고 늘어졌다.
낮이면 희미했던 두려움이 밤이 되면 다시 선명해 지고 그러기를 반복하다
사라져 갔던 소문들,
창문에 코를 박고 들여다보는 내 기억을 따라 적막한 교실에 내려앉은
먼지위로 소문들이 날아다닌다.
사라진 학교와 줄어든 학생들, 지금까지 살아남은 학교(울릉초 저동초 남양초 천부초와 현포분교)도 학급이 줄고, 1971년 지금은 사라진 통구미초등학교 전교생수가 약 300명이었는데 지금 울릉군 전체 초등학교 학생수가 360명밖에 되지 않으니 무어라 설명해야하는지, 그 학생들을 학년별로 나누어 다시 뭉쳐본다면 학생들이 차고 넘치던 70년대 때 두 학급도 되지 않는다...
지금도 대부분 그렇지만 예전에도 주민이 많은 마을에 학교가 있었습니다.
그 학교를 중심으로 작은 마을 아이들은 산길을 걸어 다녔고
그러기도 힘든 지역에는 분교가 있었지요.
그러다보니 같은 해 같은 섬에서 태어나도 태어난 마을이 다르고 다녔던 학교가 다르면
안면 트기가 쉽지 않았고 친구로 맺어지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70년도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울릉도 출신 대부분 아이들도 자기 동네
친구들과 만 우정을 쌓고 다른 마을 동기들과는 남남처럼 살다가
민들레 홀씨처럼 전국으로 흩어졌습니다.
미물이라는 짐승도 죽을 때가 되면 고향을 향하여 고개를 누이고
연어도 태어난 하천을 찾아 먼 바다를 건너오 듯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드니
고향이 그리워지고 모교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일어 학교별로 모이던 동창모임이
누군가의 주도하에 전국에 있는 57년생들을 한꺼번에 뭉쳐보자 하여 가진 모임이
벌써 몇 년째 전국 동기회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70년도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73년도에 중학교를 졸업하고 76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하여 736이라는 이름을 달고 모이는 이 모임은 매년 지구별로 모이는데
올해는 울릉도 동기들의 모임인 무릉도우회를 중심으로 고향에서 갖게 되었습니다.
마음은 간절하지만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도
70여명의 사람들이 고향을 찾았습니다. 중간 중간 개개인의 볼일로 다녀가기도 했겠지만 이렇게 같은 목적으로 친구들과 함께 고향을 찾는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고
제미도 있을 것입니다.
그냥 먹고 놀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자식보다도 더 어린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도 전달했습니다.
앞으로 발전될 고향의 모습을 군수님을 통해 들었고 아스라이 잊혀져가던
과거의 모습도 귀한 자료를 통해 보았습니다.
도동, 사동, 통구미, 남양, 태하, 현포, 천부, 석포, 저동...
고향이 같다는 것으로 같은 해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으로 한마음이 된다는 것, 스쳐지나가도 몰랐을 동기들을 이렇게 만남으로 얼굴을 익히고 어렵고 힘든 일도 기쁘고 즐거운 일도 함께 나누며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해 보이는지,
친구들아 반갑다며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736 동기도 아니면서 행사에 참석하고 보니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이 비회원인
사람에게 까지 전달되어 모임을 갖는다면 저렇게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거듭거듭 해 보았습니다.
앞장선 무릉도우회 회장님을 비롯해 임원진들, 정성껏 물질로 성의를 표하신 회원님들,
음식준비로 노력봉사를 한 남자 회원님의 부인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이렇게 흐뭇한 모임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았겠지요?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12년 5월 26일 박경필
첫댓글 박경필기자
충열이가올린
사진과 글 뒤늦게
잘~ 읽었습니다.
집안일이 있어 참석은 못했지만
고향친구들이
오랜만에 모여서
즐겁고 뜻깊은
자리를 가져서
너무 좋네요..
2013 올해도 친구들
건강하고,
복 많이 받고,
가정이 행복을
기원한다네..
무릉도우회 최지호회장 너무
고생많이하셧네..
그리고 임원진, 참석한 친구 모두들...
최지호,구원수,하종문,정봉수,김유길,김현열,우재환,박창수,최부영
나머지는 이름을 잘 모르겠다...알려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