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앗! 아저씨!
어제 오전에 정동영씨 비판했는데.. 지금 이 순간 갑자기 이크~! 싶습니다.
예전에 아저씨께서 제게 고마운 충고 하셨던 말씀이 불현듯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제게 그러셨죠?
다른 사람을 비판할땐 먼저 애정을 가지라고...
그래서 그 말씀을 떠올리며 이제 이 사람에게도 애정을 가지려고 노력해 보았으나
그게.. 그게 말이죠. 잘 안돼요 아저씨! 어떡하죠? ㅠㅠ
비판을 하더라도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글에서 인간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보려고 해도 글타고 마음에 없는 말을 할 수는 없고...
어떤 사람에게 애정을 가지려면 먼저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하는데
왜 저 사람이 저래야만 하는지.. 왜 저럴 수밖에 없는지를 이해한다는 게 쉽지 않아요.
솔직히 이해도 안되고.. 별로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요. 관심없어요.
그래도 한때는 언론인으로서 꽤 괜찮게 봤는데 지금은 그나마 그때의 좋은 이미지 사라진지 오래에요.
하지만 노력해 볼께요. 되도록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아저씨랑 정동영씨를 비교하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아저씨랑 손석희씨에게 무한한 존경과 신뢰를 보내며 아끼더군요.
손석희씨는 진행하는 프로의 덕을 많이 본 것일뿐, (진행실력은 인정하지만)
전 아저씨가 손석희씨보다 훨씬 더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동영 같은 사람은 애시당초 아저씨와 견줄 수 없는 사람이기에
어찌보면 아저씨랑 비교한다는 자체가 난센스요, 아저씨께 죄스러운 일.
그렇지만 사람들이 정동영씨와 비교하는 이유는 스타일이 비슷해서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이나 품성등에서.. 또 지향하는 바가 서로 너무나 대조를 이루니까 비교를 하는 것이고
게다가 같은 앵커 출신이라는 이유로 자주 비교 대상에 오르내리는 것 같아요.
제가 사람들에게 말했어요.
아저씨랑 정동영. 벌써 품격이 다르지 않습니까! 차원이 다르지 않습니까! 라고...
그건 두분을 비교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결코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 할 수 없는, 너무나 대비될 정도로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기에...
제가 아는 아저씬 어떤 일을 결정하실 때 이해득실을 따지기 보다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그른 일인지, 혹은 적절한지를 먼저 생각하시고 행동하시고,
또 선택상의 문제일뿐 도덕적으로 그르다 할 수 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이것이 이치에 맞고 순리에 맞는 일인지까지 깊이 생각하시고 움직이시는데 반해,
어떤 사람은 옳고 그름보다는 이해 득실에 따라서만 움직이지요. 그래서 더욱 대조가 되지요.
그러니 전 그저 느낀대로 말한거니까 비판만 있고 애정은 없다고 혼내지 마세용~
아니 아니.. 혼내셔도 괜찮아요. 아저씨 꾸지람이나 충고는 차라리 달콤해요.
그거야 말로 진정한 애정이시니까요.. ㅎㅎ~ ^^*
아저씨께 혼날까봐 미리 선수치는 게 아니구요..
또 제가 아저씰 칭송하기 위해 일부러 다른 사람을 폄하하고 깔아 뭉개는 것도 아니구요.
그저 본대로 느낀 대로... 사실이 그런 걸 어떡해요. 싫은 건 싫은 거구, 아닌 건 아닌지라...
솔직히 아저씬 한마디를 하셔도 진솔함이 묻어나기에 순간 순간 감동을 주시고 가슴 따뜻한 사람향기가 느껴지지만,
정동영씨에게선 한번도 그런 느낌, 그런 감동을 받은적 없걸랑요.
그가 달변가이고 웅변가일진 몰라도 스스로 눌변이라 고백하시는 아저씨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진 못해요.
대중을 선동하는 제스츄어와 언어선택엔 능수능란할지라도 그러나 말초적이고 자극적일뿐, 어떤 설득력도 호소력도 못느끼겠고,
뭔가 눈에 거슬리고 가식적으로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건 왜 일까요?
그에게서 감동도 사람냄새도 못느끼겠는 건 벌써 눈빛에서 표정에서 몸짓에서 멘트에서.. 진실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마치 부흥회를 보는 듯한 그의 연설이 힘이 있어 보이고 카리스마(?)가 넘쳐 보여서 좋다고 하던데... 글쎄요..
판단력이 딸리는 그런 사람들.. 장삿꾼의 언변에 속아 충동구매해 놓고 돌아서서 한참을 후회하는 심리에 다름 아니죠.
군중심리를 이용해 대중들의 일시적 감정만 부추길뿐, 결코 깊은 감동으로 대중들의 진짜 마음을 얻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저씬 깊은 느낌!
처음 뱉은 말 그대로의 일관성, 언행일치에서 오는 신뢰감.
그래서 처음 느낌 그대로 진실되고 거짓말 하지 않는 분이시라는 믿음을..
참 따뜻하고 정감있고 심성이 고운 분이시구나! 하는 순수의 믿음을 주시는데 비해,
그 사람은 얕은 느낌!
계략적이고 기회주의적이고 필요에 따라 야합하고 거짓말 하고 메마른 느낌을 준단 말에요.
물론 제가 보는게 다 옳을 순 없겠지만.. 또 어떤 것은 지독한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제가 볼땐 그랬어요. 그렇게 보였어요. 그래서 싫어요.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보려고 애쓴다면 그에게도 분명 제가 모르는 나름 좋은 점도 있겠죠.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치만 저는 관심없이 봐서 그런지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제 눈에 비쳐진 모습은 별로 좋지 않은.. 어글리한 이미지만이...
용서하세요 아저씨!
권력욕에 사로잡힌..별로 좋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애정을 갖고 말하기가 제겐 아직 어려운 일.
제가 아직까지 성숙해지려면 멀었죠. 죄송.. !! ㅠㅠ (아직은 많이 부족한..)
추신
참! 어제 밝은 미소로 뉴스 시작하시는 아저씨 모습.
한창 시달리던 도지사 출마설에서 벗어나셔서인지..게임 끝나서인지 더 한층 활기 넘쳐 보이시는 모습! 아주 좋았어요.
제 기분도 덩달아 업 됐지요. ^^
아저씨께서 우울해 보이시면 무슨 근심이 있으신 걸까? 싶어서 제 기분도 다운되거든요. 하핫..^^
오늘 하인스 워드와의 대담도 기대할께요. 꼭 볼께요.. 제겐 오로지 아저씨만 보일 거에용. *^__^*
첫댓글 칼쑤마짱님이 울 카페에 없었더라면 ~~~ 웃을 일이 없었겠죠 ? 후후후후후 님이 아저씨 대한 무한한 애정이 대단해보입니다 늘 생각하던건데 새삼스레 아는 척이 생뚱맞죠? 하하하
반가워요 해인님. 새삼스레 아는 척 생뚱맞네요. ㅋㅋㅋㅋㅋ 해인님이랑 좋은 친구가 된 것 같아요. 아니 이미 우린 친구죠? 아하하..
아! 쓰고 보니 '같은 앵커출신' 이라는 말이 다소 어폐가 있네요. 정동영씬 전직이 앵커니까 '앵커출신'이라는 말이 맞지만 아저씬 현재 앵커이며 직업 전향하신 게 아닌데 '앵커 출신' 이라니..실수! ^^;; 훗날 정치를 하신다면 앵커출신 정치인으로 더욱 자주 비교가 되겠죠.너무나 대조를 이룰 건 안봐도 뻔한일이지만..
근데 가만! 그러고 보니 정동영씨 9시 뉴스 메인 앵커 한적은 한번도 없었죠? 앵커라고 하니까 앵커인줄 알고 있었을뿐, 기만히 생각해 보니까 이 사람, mbc에서 시사프로같은 방송 진행하는 모습을 본적이 많지만..그래서 언론인으로 익숙하지만 뉴스진행 하는 모습은 별로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서...
정동영 9시 뉴스 앵커 했습니다 주말 앵커는 확실히 했고 평일 앵커는 기억에 없군요
정동영은 아저씨와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서 그냥 무시할랍니다
저도 왕무시할랍니다. 정동영에게 아저씨 닮으라고 말하지도 않겠어요. 어차피 그릇이 다르니까.. 고민하는 정치인의 모습도 기대하지도 않겠어요. 어차피 불가능해 보이니까.. 용의주도한 권력지향자주의자의 모습을 한 그에게서 참신한 정치인의 모습을 기대한다는 게 웃기는 일이죠 뭐..
워드가 어머니와 함께 입국하는 모습 보고 무슨 석굴암의 금강역사가 살아서 걸어오는 것 같다느니.. 천년 전 조상들의 혼이 밴 돌조각에 예언돼 있는 모습 그대로였다니..ㅋㅋㅋ 워드 칭찬하는건 좋은데 이건 진짜 아니다. 이런 약삭빠른 아부의 달인은 무시하는 게 상책이겠죠. 전형적인 환멸정치인의 모습 그대로...
하긴 정동영이 mbc 있을때 아저씨께서 뉴스 앵커였기에 정동영이 할래야 할수 없었지요 ...아저씨와 가는 길도 다르고 모든면에서 너무나 다릅니다 정치인 정동영 mbc에 있었다는거 조차 생각하기 싫습니다
저두 그렇게 생각해요.. 아저씨가 계신데 자기가 평일 9시 뉴스 탐한다고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텍도 없지. 아저씨랑 모든 면에서 너무나 다른.. 감히 견줄 수 조차 없는 사람이죠. mbc의 자랑.. mbc의 보배 엄기영 앵커님! mbc의 수치 정동영!
(혼잣말)글구 노통도 가만보면 간신배와 충신을 구별못해.현명한 대통령되긴 글렀어! 입에 혀처럼 구는 친노세력,그래서 어여삐 여기는 유시민,정동영,이해찬등등.. 코드인사 해논거 보면 딱 지같은 사람들만 뽑아놨더만.충신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바른말 하지만 기회주의로 무장한 간신배는 여차하면 등뒤에서 칼 꽃을걸
칼쑤마짱님 의견에 다른 말을 쓸수가 없어요 너무나 정확하게 글을 올려 주시니 !!!!! 가끔 너무 솔직해서 좀 과격할 때도 있으시고 그럴 때 그냥 정의감이 넘쳐서 그려려니 합니다만 ..........
죄송해요.. 과격해서리.. ㅎㅎ 그래도 정의감으로 이해해 주시니 감사합니당..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