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의 불편한 동거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선이 있는 곳이면 항상 악이 존재한다.
‘선’과 ‘악’이란 두 단어는 우리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선을 행하는 주체도 인간이고 악을 행하는 주체도 인간이다.
아무도 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사자나 코끼리 같은 동물들의 행동을 보고 선과 악을 논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될 것이 있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선과 악이라는 단어를 없앨 수 있는 것도 바로 인간이라는 점이다.
선은 널리 퍼지게 하고 악은 영원히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 모두가 바라는 희망사항이 아닐까 싶다.
선과 악을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 하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보고, 나머지 하나는 속에 감춰진 마음을 보는 것이다.
먼저 ‘선’을 살펴보면
(1)속마음도 선한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행동도 선한 행동을 해야만 진정한 선이라 볼 수 있다.
(2)속마음은 악한 마음을 갖거나 전혀 선한 행동을 할 생각이 없는데 어쩔 수 없이 겉으로 선한 행동을 했다면 이는 진정한 선이 아니라 위선에 불과하다.
(3)비록 속마음은 선한 생각을 하고 있으나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진정한 선이라 할 수 없다.
이런 경우는 인성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고 아니면 외부상황이 녹록치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이번에는 ‘악’을 살펴보자.
(1)악은 속마음도 악한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행동도 악한 행동을 해야만 완전한 악이라 볼 수 있다.
(2)속마음은 선한 마음을 가졌으나 악한 행동을 했다면 완전한 악이 아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단순실수이거나 외부의 협박에 못 이겨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행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3)속마음은 악한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막상 악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이 역시 완전한 악이 아닙니다.
이런 경우는 인성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외부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잘 알 수 없으므로 대개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을 보고 선이냐 악이냐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위에 있는 선의 (3)번과 악의 (3)번처럼 속으로는 선한 마음, 혹은 악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할지라도 이를 전부 실천으로 옮기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인성과 외부상황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세상에 악이란 존재를 영원히 사라지게 하려면 인성이 부족한 사람이나 인성쓰레기를 모두 바른 인성을 지닌 사람으로 만들면 됩니다.
보통 외부상황은 인적요인, 물질적요인, 자연적요인, 환경적 요인이 있는데 이 또한 인성이 바로 서면 주위 사람들은 물론 다양한 요인들까지 모두 악이란 존재가 발붙일 수 없도록 정리될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바른 인성을 지니게 되면 선과 악의 불편한 동거는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촌 곳곳에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악마가 아니라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수많은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이제 악마의 존재를 인간의 손으로 끝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악마는 드라마나 영화 속처럼 흉측한 얼굴을 한 괴물이 아니라 바로 우리와 똑같이 생긴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다만 가면 속에 숨겨진 정체를 모를 뿐이지요.
태어날 때부터 악한 인간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성장해가면서 주위에 있는 악마나 그들이 만들어 놓은 환경에 서서히 물들어 가다 보니 다시 또 새로운 악마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악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 생겨나며 반대로 모든 선은 ‘사람의 인성’에 의해 생겨납니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은 머리에 있는 뇌가 지배하는데 이 뇌는 다시 또 ‘욕심’과 ‘인성’에 의해 지배당합니다.
욕심이 인성보다 앞서면 악한 생각과 악한 행동이 나오게 되고, 인성이 욕심보다 앞서면 선한 생각과 선한 행동이 나오기 마련이죠.
이 욕심이란 존재는 가만히 놔두어도 잘 자라지만 그에 비해 인성이란 존재는 끊임없이 관리해주어야 자랍니다.
그러다 보니 악이란 존재를 영원히 사라지게 하기위해서는 인성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바른 인성을 심어주어야 한답니다.
이렇게 인성이 바로 서게 되면 욕심이란 존재는 설 자리를 잃게 되고 이로 인해 마침내 악의 존재도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동안 인간을 공포에 떨게 했던 악이란 존재 뒤에는 항상 인간이 가지고 있던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욕심은 돈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어 옛날부터 지금까지 인간을 악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지금도 인간의 탈을 쓴 채 다른 사람을 죽이고, 괴롭히는 일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것을 보십시오.
결국 인간의 욕심과 돈이 지배하는 세상, 이 두 가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인류의 아픈 역사는 계속해서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인성교육을 통해 모든 국민에게 바른 인성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악마의 기운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남녀노소 모두에게 말입니다.
악이란 존재는 항상 인성이 흔들리는 그 틈을 노립니다.
따라서 언제 우리를 노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선과 악은 빛과 어둠으로 비유되곤 한다.
빛과 어둠은 인간에게 필요한 존재지만 악은 단지 사라져야할 대상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의 욕심이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