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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의 영적전쟁
박 정 관
단기선교에는 영적 전쟁이 반드시 뒤따른다. 그리고 이 싸움에는 다음과 같은 꾸준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1. 정기모임 먼저 함께 모여 기도하고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여행에 참여하는 사람은 이 준비 모임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영적 전쟁 여행은 관광 여행이 아니다. 그냥 가서 보고 듣고 먹고 마시면 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준비할 필요가 있는 여행이다.
2. 예 배 다른 모든 일의 준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함께 예배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세가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어떤 일을 계획할 때 먼저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가 예배하는 것은 그 일에 대한 전이해나 선이관을 내려놓고첫 단계부터 하나님의 손에 두는 것이 된다.
둘째, 사역을 하나님과의 사귐을 결과 내지 연장으로 이해한다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예배하고 묵상하며 기도할 때 떠오르는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셋째, 하나님 앞에서 받은 것을 함께 나누면서 분별하고 확인하여 계획을 세우는 것은, 준비 단계부터 그 일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공유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준비 단계를 거쳐 진행 단계에 들어갈 때에도 그 일에 대한 오해나 잘못된 의사소통을 최소한으로 줄이게 된다.
3. 목적과 목표 정하기 준비의 그 다음 단계는 사역의 목적과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기술하는 것이다. 집짓기로 말하자면 이것은 기초를 놓고 기둥을 세우는 일이 될 것이다. 물론 어떤 사역을 할 때 무엇을 위해 하는지를 정하는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목적과 목표의 차이를 인식하면서 그것을 구체적으로 글로 표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기본적인 골격을 셍는 데에 미숙하거나 이런 것을 기술하는 것 자체를 불편해 한다. 그러나 이것이 되면 준비의 반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목적은 그 계획이 최종적으로 달성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어느 정도 추상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태국에 영적 전쟁 여행을 가면서 "방콕의 청소년들이 복음에 반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정할 수 있다. 반면 목표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도달해야 할 것이 되며 비교적 구체적인 몇가지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방콕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목적으로 삼았을 때 가능한 목표는 "첫째, 방콕의 영분별도 만들기, 둘째, 방콕의 청소년들이 복음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세력과 파악하고 묶기, 셋째, 방콕의 청소년들이 복음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도록 기도하기, 넷째, 방콕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의 기름부음이 크게 있도록 기도하기, 다섯째, 방콕의 청소녀들과 함께 예배하면서 교제하기" 등이다.
4. 지역 연구 현지에 대한 이해를 키우는 것은 다음 두 가지를 위해서다. 하나는 현지의 생활 양식을 이해하여 문화충격을 줄이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지의 영적 상태를 이해하여 정적 전쟁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다. 현지 생활의 준비를 위해 연구되어야 할 것들 가운데 우선 그 지역의 날씨, 언어, 환율, 전압, 비행기표예약 확인, 연락처 저화 번호 등 여행에 필요한 정보가 포함된다. 이 차원의 조사가 소홀히 되지 말아야 불필요한 어려움을 방지하게 된다. 예를 들어, 헤어 드라이어 같은 전기 기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압도 맞아야 할 뿐만 아니라 플러그를 끼울 콘센트의 구멍 모양도 맞아야 한다.
또 화폐 체계와 환율을 잘 알아 두지 않으면 재정 사용에 어려움이 온다. 비가 자주 오늘 날씨라면 이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공항과 거리에서의 에티켓도 알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걸어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왼쪽으로 지나가도록 일렬로 서야 한다. 또 보행자들이 좌측 통해을 하는지 우측 통행을 하는지를 알아 둘 필요도 있다. 그 지역의 풍습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동남아의 경우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 클 실례가 되는 곳이 많이 있다. 왼손으로 악수를 청하거나 식사를 해서 안되는 곳도 많다.
서구 사회에서는 여자끼리 가까이 붙어다니거나 손을 잡고 다니면 동성연애자로 오해받기 쉽다. 또 그 지역의 법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싱가폴에 서는 지하철 안에서 음식을 먹으면 벌금을 물게 되어 있다. 이런 생활 적응을 위한 연구와 함께 영적인 상태를 알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것에는 강한 자 (strong man)와 요새(stronghold)와 산당(high place)을 파악하는 것이 포함된다. '강한 자'는 그 지역에서 어두움의 영향력 끼치는 존재다. 예를 들어 구소련의 강한 자는 레닌이었다. '요새'는 자신을 보호하면서 공격의 발판으로 삼는 사고 체계를 말한다(고후10:4-6참조). 구소련에서 이것은 레닌주의였다.
'산당'은 어두움의 영향력이 흘러나오는 곳이다. 홍콩에서의 이것은 '황대선'이라는 절이다. 이러한 것들을 참고하여 대략적인 영분별도를 미리 만들어 보는 것도 현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영분별도 만들기(spiritul mapping)는 기존의 지도표기 방법과는 다른 관점으로 한 지역을 파악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시청이나 시의회같은 정치적인 권력의 중심, 금융가나 증권거래소 같은 재정의 중심, 공중파 텔레비전 방송국이나 신문사와 같은 언론의 중심, 대학이나 교육청과 같은 교육의 중심, 문화와예술의 중심, 종교의 본부나 선교 센타와 같은 종교의 중심이 있는 곳을 파악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주술 종교나 뉴에이지 사상이 성행하는 곳, 자살이나 살인이 자주 일어나는 곳, 환락가등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기차역이나 버스 터미널과 같이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관문이 되는 곳을 알아 두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파악된 것을 지도 위에 다시 표시하면 그 지역의 영적 상태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으며, 영적 전쟁의 표적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5. 전략세우기 이루고자 하는 목적과 도달해야 할목표를 정하고, 그 지역의 상황을 파악했다면 어떻게 그 목표에 도달해야 하는지를 정해야 한다. 그 '어떻게'가 바로 전략이다. 예를들어, 짧은 시간에 여러 지역을 다녀야 한다면, 차를 타고 다니며 차 안에서 중보 기도와 영적 전쟁을 할 수 있다. 또 재정 모으기를 위한 전략이 필요 할 것이다.
6. 조직화 여행에 지원한 사람들을 조직화해야한다. 먼저 전체 책임자를 세우고 그 책임자와 함께 중요한 일을 결정할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사라들을 세 명에서 일곱명 사이의 소 그룹으로 나누어 이동이 잦은 영적 전쟁에 적합하게 조직화한다. 사람들이 많을 때에는 몇몇 소그룹을 함께 묶어 중간 그룹으로 나눈다. 그리고 각 그룹마다 책임자를 세운다.
그 다음 여행에 필요한 직임을 정하고 담당자를 세운다. 여행의 진행을 위해서는 길잡이가 있어야하고 재정 담당자가 있어야한다. 시간 관리자와 숙소 담당자도 필요하다. 여행자들의 돌봄을 위해 음식 담당자와 건강 관리자가 있어야한다. 기록을 위해 일지 기록자, 자료 수집 담당, 사진 촬영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대외 관계를 위해 선물과 감사 카드 담당자가 있어야 할 것이고,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기록할 사람이 필요하다.
7. 현지와의 연락 및 협력 현지와의 관계없이 단독적으로 여행을 할 이유가 있는 특별한 경우 외에는, 현지와의 긴밀한 연락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여행을 효과적으로 하게한다. 현지 사정에 밝은 사람은 결국 현지 사람이기 때문이다.
8. 일정잡기 일정에 대해서는 여행 전에 미리 자세히 일정을 잡는 방법과 현지에서 그때 그때마다 기도하며 정하는 방법, 그리고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법이 있다.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어떤 경우든 일정을 잡을 때 참작되어야 할 시간은, 하루의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함께 모여 예배하며 기도하는 시간, 이동시간, 표적지에서 중보 기도하며 영적전잰하는 시간, 식사시간, 현지 사람들과의 교제 시간,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잠자는 시간 등이다. 이때 유의할 점은 언제든지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예정에 없던 시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생활하다 보면 사고 방식과 언어, 그리고 생활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의견이 충돌하거나 마음이 상하는 일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이때 함께 모여 마음에 쌓인 것들을 푸는 시간도 생기게 될 것이다.
어쨌든, 시간에 대해 여행자들이 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은 일정에 대한 융통성을 마음에 두는 것이다.
9. 준비물 마련 준비물에는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개인 물품이다. 갈아 입을 옷이나 칫솔과 같이 어느 곳에 가든지 필요한 것도 준비해야 하지만 대상지의 상황에 따라 준비해야 할 것도 있다. 예를 들면, 비가 많이 오는 때이면 비옷이나 우산과 함께 젖은 옷을 넣을 비닐 봉지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공동 물품도 있다. 치약이나 비누 같은 것은 각 사라이 가져 갈 필요가 없다. 숙소의 형편을 고려해서 여러 사람당 하나씩 가져 가면 된다. 사진기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가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외국으로 영적 전쟁 여행을 가는 경우라면 더 그렇다.
좋은 풍경이나 명소에서 사진 찍는 데에 신경을 쓰다보년 정말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현지에서 사람들에게 줄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집에 초청받을 경우나 도움을 받았을 경우를 대비해서 감사 카드를 만들어 가지고 갈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현지의 그리스도인들이나 선교사들에게 흘려 보낼 자료나 물건, 헌금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10. 기도 후원자 정기 모임에서나 개인적으로나 여행을 준비하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두 명 이상으 기도 후원자를 세워 준비를 위해, 그리고 현지에서의 실전을 위해 기도 후원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여행자들이 현지에서 영적 전쟁을 하는 동안, 뒤에서 남아서 정기적으로 기도 모이을 가질 그룹이 필요하다.
11. 하나됨 지키기 영적 전쟁을 훌륭히 다녀 왔다 하더라도 팀의 하나됨이 깨어져 있다면 전쟁에서의 승리가 별 의미가 없어진다. 영적 전쟁을 하는 궁즉적인 목적 가운데 하나가 교회의 하나됨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됨이 지켜지지 않으면 영적 전쟁의 효과적인 수행 자체가 힘들다. 그래서 영적 전쟁 여행을 떠나기 전, 다른 그 어떤 준비보다 소중한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이것, 바로 주님 안에서 팀이 하나됨을 이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