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3년전 설명절에
당시 교대근무를 하던 이십대 중후반이였던 나는
야간근무를 마치고 바로 고향집으로 향하였다
피곤함이 찌들어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중
너무 배고프고 춥고 졸린상태라 우동한사바리 먹고
핫식스를 먹으며 담배한대 피고 가야지 라는 들뜬
마음으로 용인휴게소 인천방향으로 들어갔다
가자마자 새우튀김우동을 시키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폭풍흡입을 하였다,
근데 너무 급하게 먹어서 그런지
사례가 걸려 추위속에 얼려있던
나의 콧물들이 우동국물로 뛰어든것이다.
나는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자연스럽게 코를 훌쩍이
면서 국물을 마셨다,
아마 우동말아주던 아줌마는 저 총각 무슨 일이 있길래
울면서 우동을 쳐 먹을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뭐 아무튼 콧물들은 정리하고 단무지로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핫식스하나사고 담배하나피로
흡연실로 가는데 뭔가 느낌이 쎄한 느낌이들었다
그렇다
흡연실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나는 그 순간 이건 내가 불을 꺼서
용인휴게소 전설이 돼서 뉴스에라도 나와보자 라는
말같지도 않은 생각으로 걸어갔다.
근데 가니까 흡연실 재떨이통에 연기가 엄청 심하
고 불까지 붙은 상황이다.
이걸 휴게소 직원한테 알려야될까 말까 하는 생각중
이 정도면 물만 부어도 꺼질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흡연실이랑 화장실 거리가 약 50m 물을 어떻게 받아올수 있는 도구도 없었다.
그러는도중 불은 점점 커지고,
이러다가 내가 불낸걸로 오해하겠다 싶어서 옆에
있는 소화기로 재떨이통을 조준하고 안전핀뽑고
바로 조져버렸다.
근데 소화기써본사람을 알겠지만 쏘는순간 쾌감이 미친다.
그런데 그 쾌감과 동시에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쏘는 순간 재떨이통에 있는 꽁초와 담뱃재들이
웰컴투동막골에 나오는 수류탄에 터져나오는 옥수
수팝콘마냥 나를 덮치기 시작한것이다.
그 당시 검정색 패딩을 입었는데 흰색 가루들이 내
얼굴과 패딩에 다 묻은것이다.
그래도 불은 다꺼진거 같고, 연기가 심하자 사람들
이 몇명모이고 휴게소 직원분들도 나왔다.
그분들은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고 굉장히 쪽팔렸다
그래서 상황설명후 내 우동을 말아줬던 아줌마가
괜찮냐면서 어디서 물티슈를 가져와서 나를 닦아주
고 옆에 있던 사람들도
나를 걱정하는 동시에 어떤 아저씨는 아니 이걸 소
화기를 끄니까 그렇지 라고 하는순간 너무 화가나
서 뭐라고 할려했지만 참았다.
그래서 불은 다 정리가 되고 우동말아주던 아줌마
덕에 옷은 그나마 깨끗해지고 쿨하게 인사하고 내 갈길을 가였다.
가면서 오만가지 생각을 했는데
이거 뉴스에 나오겠지?
와 나 용감한시민상 받는거 아니야?
인터뷰는 뭐라고 해야 멋있을까?
와 씨 뉴스에 나올려나?
연락 많이 오겠지?
이력서 넣을꺼 하나 생겼당ㅎㅎ
아 ㅅㅂ 내 핫식스 놓고왔네..
라고 계속 생각을 하였고,
결국은 일주일 이주일 한달 두달이 되도 뉴스는 커녕 내 옷만 버리고 친구들한테 말해도 믿지도 않음
첫댓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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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아 3년동안 고생했고 어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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