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5.
오타루 눈빛거리 축제와 삿포로 눈축제를 보기위해 가족과 함께 호카이도로....
기내 영화 한편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 랜딩 기어를 내린다. 얼른 창밖을 보니 하얀 설국을
그리며 날아온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온통 흰눈에 덮힌 홋카이도의 들판이 보인다.
삿포로의 관문인 치토세 공항에 내려서....
이번 여행에 포터로 따라온 아들....
역시 이번 여행의 가이드로 데려온 딸이 공항 여행안내소에서 지도와 쿠폰, 안내책자등을
챙기고 있다. 이곳에는 한국어를 잘하는 직원도 있었다.
치토세 공항에서 JR을 타기위해 이동중... 삿포로 맥주 광고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번 여행중 여러 종류의 맥주를 마셧는데 저 삿포로 클래식이 가장 맛이 좋았던것 같다.
JR을 타고 오타루로 이동하면서 원없이 설경을 즐기다...
드디어 오타루 역에 도착...
오타루 역 플랫폼에 걸려있는 호롱불 모양의 가로등...
밤에 오면 무척 운치있을것 같다.
역시 등과 빛으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오타루 역 대합실...
오타루 역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 2번 승강장에서 아사리카와(朝里川) 온천행 버스를 타고
20여분 가서 고라쿠엔마에(宏楽園前)에 내리니 미리 예약한 코라쿠엔 료칸에 도착합니다.
코라쿠엔 료칸은 2만평의 넓은 정원이 있어서 봄에는 벗꽃으로, 여름엔 온통 푸른색으로,
가을엔 낙엽들... 그리고 겨울엔 온통 하얀 눈으로 덮인 정원을 산책할 수 있고 또 노천온천이
딸린 방들이 있어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쉴 수도 있어서 숙박비가 조금 비쌌지만 눈 딱 감고
예약하였습니다.
일단 기대 만땅... 들어갑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다다미방에 들어가자 기노모를 입은 나카이상이 따뜻한 물수건과
일본과자를 들고 들어와서 여러가지 안내를 해줍니다.
개별 노천온천과 정원이 딸린 방입니다.
생각했던것 보단 노천 온천이 작았지만 밤에 우리 가족이 들어가 맥주한잔 마시는데는
문제 없을것 같습니다.
녹차 한잔씩 마시고나서 이곳에 준비된 유카타로 갈아입습니다.
일본옷이라 약간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지만 이곳에서는 유카타를 입고 식당이나
온천욕을 다니기 때문에 갈아입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편하고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저녁 먹기전에 온천에 가서 잠깐 몸을 녹이고 가장 기대되는 저녁을 먹으로 식당으로 갑니다.
3명까지는 방에서 먹을 수 있는데 4명 이상은 따로 준비된 방에서 식사를 합니다.
저녁으로 준비된 가이세키 요리....
가이세키 요리는 호카이도의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정갈하고 화려한 일본 정식요리 입니다.
나카이상이 잘못 멘 아들의 유카타 허리띠를 다시 메어주고 있습니다.
나카이상이 먼저 가이세키 요리를 전채요리부터 순서대로 설명해줍니다.
보기 좋은만큼 담백하고 맛있었던 가이세키 요리...
여기에 사케 한잔 걸치고나니 해피!해피!...
식사후 코라쿠엔 온천의 정원을 산책 ....
다시 대온천탕의 옥외 온천에 몸을 담그고 눈덮인 나무와 밤하늘을 바라보며 relax...
여기는 온천이 아니고 그냥 연못입니다.^^
자기전에 온가족이 야외온천에 몸을 담그고 삿포로 맥주룰 마시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니 밤사이에 다시 눈이 내려서 나무위에 하얀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일찍 일어나 별관에 있는 온천탕으로 갑니다.
옥외 온천탕... 완전 환상입니다!
온천욕을 하고 방으로 돌아오니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펑 펑 내립니다.
아침 식사를 위해 찾은 식당에서도 멋진 정원을 볼 수 있네요.
아침 식사도 저녁식사보다는 못했지만 역시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다가 눈내리는 정원이 너무 멋있어서 춥지만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고...
눈이 엄청나게 내리죠?
어젯밤 마신 맥주 캔들.... 이중 가운데 클래식이 가장 맛이 좋았습니다.
체크 아웃을 하고 나오니 어느새 눈이 그치고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오타루행 버스를 타러 나가다가 눈덮인 코라쿠엔 료칸 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에 끌려서 정원을
둘러보러 갑니다.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인 코라쿠엔 정원의 풍경들입니다.
코라쿠엔 료칸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보이는 풍경....
코라쿠엔에서 오타루로 가는 버스에서 보이는 풍경도 한폭의 수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