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감투산(甘投山, 1035), 대봉산(大鳳山, 1254) 산행후기
-경남 함양군 서하면 운곡리, 다곡리, 병곡면 원산리-
-일시 : 2018년 1월 13일 토요일 청우산방 신년 정기 산행
-날씨 : 평년 기온에 상당한 구름과 바람 있는 날
-산행참가 : 19명
-감투산은 이 산이 단 열매를 많이 제공해 준다하여 감투산(甘投山)이고, 대봉산 정상인 계관봉은 그 모양이 닭벼슬처럼 생겼다하여 계관봉(鷄冠峰)이라 불린다.
-대봉산은 함양군의 진산격으로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으로 큰 인물이 난다는 산인데, 약간의 암릉과 육산이 적절히 조화된 산으로 조망이 좋아 백운산, 황석산, 지리산 등을 조망하기에 좋으면서 심설산행을 하기에 도 좋은 산이고, 봄철에는 철쭉이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우며, 대봉산 천왕봉 부근에 있는 소원바위는 오래전부터 심마니들이 제단을 차려 정성으로 제를 올릴 후 산삼을 채취한 곳으로 전해지는데, 함양군에서 2017년 11월에 소원바위까지 오를 수 있는 모노레일의 설치를 완료한바 있다.
-대봉산은 과거 괘관산(掛冠山)이라 불렸으나, 2009년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괘관산이 일제의 잔재라 하여 대통령과 같이 큰 인물이 날 수 있도록 산이름이 대봉산으로 바뀌었고, 과거 천황봉은 천왕봉으로, 괘관봉은 계관봉으로 각각 개칭되었는데, 괘관(挂冠)이란 관직에 있는 사람이 제복에 딸린 관을 벗어 걸어 놓는다는 것으로 관직을 사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과거의 이름도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상일육교에서 7시 35분경 출발
-서울외곽순환, 중부고속, 경부고속,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이용 서상IC 진출, 26번, 37번 지방도 이용(중간 죽암 휴게소 약 15분 휴식)
-10시 46분경 원통재(빼빼재, 후해령) 도착.
-원통재(빼빼재, 후해령)는 못된 지주에게 토지를 빼앗기고 원통하게 이 고개를 지나 고향을 떠났다는 것에서 유래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곳은 경남 함양군 서하면과 백전면의 경계가 되는 곳이자 백운산과 괘관산의 등로 초입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원통재에는 산행안내도와 정자 및 이동식 화장실과 함께 대형버스 등의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고, 승용차 한 대가 서 있는데 이곳 대봉산 산행을 온 차량으로 추정되고,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사진촬영을 한후 11시 3분경 출발하고,
-처음 길은 산행안내도가 있는 뒷길에 천왕봉 5.5km라 표기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진행하고,
-적설량이 많은 지역인 만큼 초입부터 상당한 양의 눈이 쌓여 있는데, 승용차의 일행들이 지나간 곳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러셀을 하여 진행을 하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고,
-등로에는 상당한 바람이 불면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신갈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도 보이고,
-천천히 진행하여 감투산에 도착하니 11시 48분경이고,
-감투산 정상엔 정상표지석이 서 있는데, 이곳에서 사진촬영 등을 하며 17분 정도 머무르고,
-대봉산을 가기 위해 12시 5분경 이정표와 리본이 있는 쪽으로 서서히 출발하고,
-대봉산 가는 길은 눈이 더 많이 쌓여 있고,
-등로 왼쪽으로는 우리가 7년 전 다녀간 백운산이 흰 눈을 뒤집어 썼고, 우리가 10여년 전에 다녀간 그 왼쪽 장안산은 날씨가 약간 흐린 탓에 능선이 선명하지 않고,
-12시 30분경 지소마을로 내릴 수 있는 이정표가 있는 옛고개 사거리에 도착하고,
-옛고개에서 중식을 하고,
-1시 17분경 서서히 출발하고,
-대봉산 가는 길은 계속하여 몇 개의 봉우리는 오르내리는 형상이라 상당한 힘이 들고,
-바람이 눈을 모아 등로에는 엄청난 양의 눈이 쌓여 등로로 진행하지 못하고 등로 옆길로 어렵게 헤치고 가다 보니 상당히 시간이 지체되면서 힘이 더 들고,
-계관 철쭉이라는 말처럼 등로에는 철쭉이 많이 산재해 있고,
-2시 3분경 7분 정도 머무르고,
-등로 오른쪽으로는 대봉산 천왕봉이 뚜렷하고,
-등로에는 나무들이 잔뜩 눈을 뒤집어 쓴 곳도 자주 보이고,
-이윽고 싸리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을 지나니 대봉산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원통재에서 승용차를 세우고 산행을 하는 일행들 5명을 만났는데, 다시 원통재로 후진하는 중이라 하는데, 상당한 체력을 소유한 고수들이라는 생각이 들고,
-대봉산 산행을 하는 산객은 위 승용차 팀과 우리팀이 전부이고,
-2시 58분경 하산 1.87km, 정상이라 표시된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고,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백운산과 천왕봉을 조망하고,
-날씨가 흐린 탓에 황석산은 흐릿하게 보이나, 보고싶은 지리주능선은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고,
-조금 더 진행하니 통신시설이 나타나고,
-통신시설을 지나니 천왕봉 1km, 계관봉 0.3km라 표시된 이정표가 나타나고,
-계관봉 가는 길은 상고대와 설화가 섞여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3시 10분경 대봉산의 정상인 계관봉에 도착하는데, 계관봉 1253m라 표시된 정상표지석이 서 있고,
-실제 대봉산 정상은 등로를 더 진행하여 암봉으로 이루어진 곳인데 그곳은 암릉 위험지역이고, 시간이 촉박하여 실제 정상은 생략하고,
-계관봉 정상표석이 있는 곳에서는 천왕봉이 선명한데, 시간 관계상 천왕봉도 생략하고,
-사진 촬영을 하며 정상표석이 있는 곳에서 8분여 머무르고,
-등로를 뒤돌아 종전의 하산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3시 30분경이고,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다시 백운산과 천왕봉을 바라보며 5분 정도 머무르고,
-이곳 하산 1.87km라 표시된 곳은 대운암을 거쳐 옥환교 쪽으로 하산하는 길인데, 실제 거리는 2.8km 정도이고,
-대운암, 옥환교 하산 길은 사람이 다닌 족적이 전무하여 눈이 더 많이 쌓여 있으면서, 리본 등도 잘 보이지 않고,
-하산 길은 가파른 경사와 미끄럼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안전에 많이 신경 써야 하는 구간이고,
-가파른 경사로 인해 몇 차례 넘어지면서 휴대폰이 떨어진 것도 모르고 진행하다 다행히 뒤에서 감사하게도 곡산님이 휴대폰을 찾아주셨고,
-등산하다 휴대폰을 떨어뜨린 것은 처음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하산시에는 주머니 지퍼를 닫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고,
-경사가 심하다 보니 아이젠도 자주 뒤집히고, 스패츠가 풀어지는 등 하여 중간 중간 15분 정도 머무르고,
-등산화 속으로 많은 눈이 들어가 등산화는 이미 촉촉히 젖었고,
-이리저리 등로를 만들어 힘겹게 내리니 조그만 사방댐과 함께 대운암이 보이는데 5시 15분경이고,
-대운암은 절이라기 보다는 산골 오두막집 형상이고,
-대운암부터는 임도길과 포장길 형태라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이곳은 오지라서 그런지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옥환교에 도착하니 5시 30분경이고 하산완료.
-많은 눈으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기다리시는 단축팀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고,
-옥환교에 도착하니 휴대폰이 터져 일행들과 교신한 후 3시 40분경 서둘러 예약한 식당으로 출발하고,
-중간 죽암휴게소에서 15분 휴식하고 예약한 퇴촌해산물칼국수 식당에 도착하니 8시 30분경이고,
-식당에서 조개찜과 파전, 삶은 오징어, 칼국수 등으로 식사 등을 하고,
-9시 35분경 서울로 출발하고,
-상일, 강동을 거쳐 천호에 도착하니 10시 15분경이고,
-총 산행시간 약 6시간 27분(점심 및 휴식시간 1시간 45분, 순 산행시간 4시간 40분)
-등산거리 약 8.5Km, 산행지 초입 원통재(빼빼재) 해발 약 800m, 하산지점 옥환교 도로 해발 약 620m.
-버스이동거리 상일육교에서 원통재(빼빼재)까지 약 254km.
-금번 산행을 위해 김밥, 어묵국, 안주거리 등을 정성껏 챙겨주신 최영애 부회장님, 힘든 산행을 안전하고 멋지게 인도해 주신 이상홍 대장님과 후미 유재현 대장님, 산행지 출력과 진행 등으로 수고해 주신 김종호 카페지기님을 비롯하여 함께 해주신 분들과 안전운행을 해주신 남영화 회원님께도 감사드리면서,,,
2018. 1. 15. 월요일 한병곤 올림
첫댓글 개고생한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폰 찾아주면 양주 1병이 공식가격이고 특히 새 폰일 경우에는 2병까지도 기대해도 된다고 누군가 그러던데~~~
ㅎㅎㅎ,,,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도 행복이 가득하세요,,,
멋진곳으로의 안내에 감사 드립니다.
다시 한번 그소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배려에 감사드리고,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체력이 대단들하시네요 저는 중간에포기하고내려왔는데 그래도 눈은많이보고 조아습니다 완주하신분들 고생하셨어요~~~
배려에 감사드리고,
함께 한 산행이 즐거웠습니다,
늘 좋은 일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