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춘향전을 다시 읽었다.
오래전에 춘향전 읽고 동기들과 토론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 때 처음 읽었던 춘향전은 충격이었다.
그 외설스러움도 말장난하는 것도...
춘향이란 인물을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
이야기의 중심내용에 대해서 이것 저것 참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글 조현설, 그림 이지은, <<사랑 사랑 내 사랑아>>(나라말, 2002)
성현경 풀고 옮김, <<옛그림과 함께 읽는 이고본 춘향전>>(열림원, 2001)
두 권을 읽었다.
위에 얘기한 책은 학생들에게 고전을 읽힐 목적으로 국어교사모임에서 펴낸 책으로 완판본(전라도 지방의 판본 '열녀춘향수절가')을 요즘말로 옮긴 것이고 아래 책은 이고본(이명선 선생이 소장한 오래된 사본(베낀책))을 요즘말로 옮긴 것이다.
'사랑 사랑 내사랑아' 책은 그림도 너무 재밌고 관련한 내용도 자세하게 풀어주고 있어 우리 학생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고본 춘향전은 원문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이고본이 훨씬 서민 취향에 가까운 판본 같다. 욕도 많이 나오고 걸쭉한 육담도...
익숙하고 오래되어 재미 없을 거다라는 이유로 춘향전을 읽어보지 못했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