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 전 4주간을 말하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 것을 기다리는 시기로서,
구약의 전기간을 말합니다.
전례적으로 대림시기는 구세주의 강생과 세말의 심판을 위한 재림을 의미하는데
여기에는 기다림의 기쁨과 심판의 이중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장림절이라고 하였습니다.
서방 교회에서는 대림시기의 첫날은
성 안드레아 축일(11월 30일)에서 가장 가까운 일요일이었으나
동방 교회에서는 좀더 빠른 11월 중순부터 이 절기가 시작됩니다.
대림주일, 즉 대림시기가 시작되는 주일은 교회력,
즉 전레주년이 시작하는 날 이기도 합니다.
대림절의 전례적 기원을 살펴보면,
오늘날과 같은 4주간을 준비 기간으로 지내게 된 것은
그레고리오 교황(+604)때 부터이며, 그 후 10세기 초를 전후해서
속죄의 성격을 띤 대림절 전례가 전반적으로 전파되었습니다.
대림시기가 4주간으로 정착된 것은 12-13세기경이며,
이 때부터 대림 1주일이 전례주년의 첫 날로 간주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로마전례서>에 따르면 '하늘 높은 곳에는 천주께 영광'이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영광송이 미사에서 생략됨으로써 이 절기의 근엄한 성격을 나타냅니다.
이 기간은 성탄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이사야서와 세례자 요한의 경고 등이 독서로 채택되고 있습니다.
대림초·대림환
대림시기 전례의 장식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待臨環입니다.
대림환을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독일 개신교 선교사 요한 비허른(J. H. Wichern)으로 전해집니다.
비허름은 1833년 함부르크에서 무의탁 청소년들을 위해 대림시기 동안 촛불을 켜놓았으며
1840년대에 들어 왕관형 촛대와 둥근 환형의 촛대가 등장했습니다.
대림환의 첫째 특징은 둥글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둥근 것은 시작과 끝이 없듯이,
대림환의 둥근 모양은 하느님께서는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분임을 상징한다.
그리고 푸른 환은 헬레니즘 시대에 승리의 월계관으로 쓰였고
오늘날에도 올림픽이나 국제 경기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선수들을 환영하는 뜻으로
꽃으로 만든 둥근 관을 씌워 그가 승리자임을 알렸다.
이처럼 푸른 환은 그리스도의 승리를 나타낸다.
둘째, 대림환은 늘 푸른 전나무로 만들어졌다.
또한 대나무, 소나무 가지도 사용할 수 있다.
푸른 나뭇가지를 보면 우리는 다시 봄을 맞이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푸름은 살아있고 성장하는 생명을 표시하며 희망과 미래를 나타낸다.
그래서 대림환을 볼 때 우리는 하느님께 선물로 받은 생명을
그리스도의 탄생과 더불어 생각하게 되고, 또 영원한 생명을 바랄 수 있게 된다.
셋째, 대림환에는 초가 네 개 꽂혀있다.
네 개의 초는 대림 네 주일을 나타낸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나가는 동안 넷이란 숫자가 지닌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동서남북의 네 방향은 세상의 모든 곳, 곧 세상 전부를 뜻하며,
그리스도의 빛은 세상 모든 곳을 두루 비춤을 나타낸다.
넷째, 주일마다 하나씩 새 초에 불을 붙인다.
빛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그 빛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앞서서 인도한다.
그리고 초의 색깔을 보면 성탄 대축일에 가까워 질수록 진홍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해간다.
그것은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며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이사 1,18) 하신 말씀처럼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은
이제 무엇에도 물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림시기는 아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하느님께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우리에게 신비로운 빛을 보여주셨고,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에게 확고한 희망을 주셨다.
빛이요 희망이신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오시고자 하시며,
모든 사람을 밝혀주고 따스하게 하실 것이다.
이 대림초는 대림 제1주일에는 한 개의 초에, 2주일에는 두 개의 초에,
3주일에는 세 개의 초에, 마지막 4주일에는 네 개의 초에 모두 불을 밝힙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성탄이 가까울수록 빛이 더욱 밝게 빛나,
그리스도의 탄생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첫댓글
너무 멋집니다. 대림기간 동안 저의 죄가 점점 깨끗해 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대림 시기를 준비하며 정성껏 꽃꽂이를 봉헌 해주신 김바울리나 자매님께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성전이 한층 더 은은한 기다림과 희망의 빛으로 가득해졌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어 제대봉사 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사제관 제대 앞 꽃꽂이도 특별히 눈에 뜁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정성으로 주신 마리안나, 오마리아 자매님 글 마음에 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