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산 트레킹에 앞서
피부 상태 온전할 때 기념사진 남기는 현명한 우리들
# 가을 운동회날 만큼이나 맑고 높은 하늘이 차암 이쁘다
덩달아 기분도 활짝 개여 로산을 오르는 내내 즐거웠다죠 ^^
# 셔틀버스를 타고 산 초입까지 20여분을 이동하니
내가 오는걸 어찌 알고는 중국의 오빠부대가 먼저 도착해 계시네 ^^;
#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나보다
안내 표지판에 한글 표기가 다 되어있다
# 이때까지만 해도 체력 표시가 전혀 안났는데...
오를수록 고품질 체력과 저질 체력들간의 현저한 차이를
실시간 생생히 목격하면서 올라야만 했다
# '신호산 공원'에도 다리 난간에 자물쇠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더니
로산에도 사랑의 자물쇠가 다리 난간을 가득 메우고 있네
에혀~ 사랑은 구속이 아니거늘
동서고금을 막논하고 젊은 남녀란 다 똑같은 거 같다
암튼, 열쇠집만 노나는거져~
# 젊은이의 특권 셀카질
너무도 사랑스런 그녀들..뭔짓을 해도 이뽀~
# 친절한 승수씨 미안~
둘이 손잡고 찍은 사진 정말 올리고 싶었는데
초롱양 얼굴에 시멘 공구리가 엄청 두껍게 되어 있어서리..^^
# 약수터님의 점잖음에 가려진
언니의 열정과 끼를 전 보았다지요
더 늦기전에 투어인 케이씨를 빌어 맘것 발산하세요
언니 넘넘 멋져요~
# 누구는 북한산 닮았다고 하고
누구는 수락산 닮았다고 하는데
중국에 한류 열풍이 아무리 광풍으로 분다고 해도
로산이 들었음 살짝 기분이 나빴을 거 같으요
# 내 눈엔 우직하고 듬직한 바위산이
꼭 어렸을적 울 옆집에 살던
장작 잘패게 생긴 늙수구리 총각 같더라구여
# 하산길에서 음료수를 파시던 부부
날이 추워서 하루종일 개시도 못하고 있었는데
천사같은 케이씨님이 맥주 싹슬이를 해주자
금새 얼굴이 활짝 피셨다
# 다국적 언어의 소유자 렛잇비님
두 분이 어찌나 얘기가 잘 통하는지
통역을 해줬으면 하고 바랬으나
마눌님 몰래 여자 얘기가 오갔지 싶어 참았다
# 로산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내려가는 길..
따뜻한 봄날이였음 쉬염쉬염 걸으련만
산 아래쪽이 산위 보다 바람이 더욱 차서 다들 종종걸음으로 내려갔다
# 화장실 살짝 들려주는 센스 후
가벼워진 몸으로 태청궁을 향해 일행들 다시 GO~
# 중국 태초의 도교사원인 '태청궁'
들어갈까 말까 입구에서 꽤나 망설이고 있는데
노자님 친히 하늘에서 흰눈가루 날려주시며 들어오라 하시네
# 노자님을 알현코자 20원을 내고 막 들어서는데
전날 밥도 많이 먹였고만 카메라 배터리 고이 잠드시네
그래서'태청궁' 사진은 여기까지
# 이튼날, 올해 들어 가장 추울지도 모른다고 겁주는 일기예보 땜시
아침까지 해안 트레킹을 할까말까 엄청스리 망설이다가
그래도 청도에 왔으니 그 유명한 '잔교'까지는 걸어줘야 된다는 의무감에 걷기 시작한 해안길,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가 우리를 계속 걸으라 유혹하네..일행들 죄다 날씨에 홀려 걷고 또 걷네
# 역광빛의 잔교
거지 아저씨도 멋진 그림이 되게 한다
# "봉호 오빠 돈 많이 벌어서 나 저기 있는 근사한 여름 별장 선물해주라"
속으로 봉호씨 '애가 지금 나보고 뭐라는겨'
봉호씨 그냥 웃지요 ^^
# 수연씨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2시 방향에 있던 건물들 ↓
# 정구 한나양 생각하는 거임?
'우리 한나, 10년 뒤엔 저 빌딩보다 높은곳에서 살게 해줘야지..'
한나도 이젠 앉으나 서나 오빠가 오직 지 생각 뿐인거 알끄야 ^^
# 둘이라 행복해여~ ^^
# 끊임없이 개그계를 위협하시는 렛잇비님
지금은 청소대행업을 위협하고 계시는 중...
렛잇비님 노동청에 민원들어와여
적성에 맞으셔도 참으셔라~
# 형부, 이모부, 고모부, 조카, 동생 다 모여라~
이 먼 청도까지 와서 가족사진 한장 안 남길 수 없겠죠
# 이복 형제도 오늘만큼은 다정하게 찍어주는 센스~
# '잔교'가 아니였더라면 호주 시드니항이라고 우길만큼
청도의 높고 세련 된 빌딩들...한적한 해안길...
# 몇번이고 속으로 여기 중국 맞아...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ㅇ ㅏ ㅂ ㅜ ㄹ ㅓ ㅂ 다
# 쉬워보였지만 결코 쉽지 않았던 학 발시려운 자세
우리 일행들이 따라하니 부끄러움을 타시며 멈추시네
소녀같이 수줍게 웃는 그녀의 웃음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 간지런운 햇살을 받으며 걷는 해안길...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들이 걸으면 더없이 좋겠더라
만약 두사람이 다툼없이 끝까지 걷게 된다면 그날로 프로포즈 받을듯 ^^
# 처음엔 카메라만 들이대면 카메라 울렁증으로
사흘된 빠게트 빵처럼 딱딱하게 굳더니만
이젠 말 안 해도 활짝 웃는 자동모드다..웃는 윤희씨 넘 이뽀~
# 애인있다고 한사코 마다하는 윤희씨를 외로워하는 인홍씨를 위해
단 하루만이라도 연인으로 엮어 볼 요량으로 급 연출사진을 찍는데
이케 찍어도 어색해! 저케 찍어도 어색해!
찍다찍다 둘이 떨어져~ 로 종결!
# 와우~ 한겨울에 쪼각빤스 하나만 입고 운동 삼매경에 빠진신 중국 오라버니들
동생들이였음 월매나 좋을꺼나..계속 봄 시력 나빠질까봐 어쩔 수 없이 걸음을 제촉함
# 이제부터 아래로↓ 다섯장은 청도 해안길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으로
작가 허락없이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음을 알립니다
적발시 상당한 향응(저녁식사&청소대행&데이트%용돈 등등)을 해야 한다고 하오니
이점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 ^^;;
#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알아버렸네...
여가 울나라가 아니고 넘의 나란걸
# 한적해서 더없이 좋았던 해안길
# 시력 나빠질까봐 어쩔 수 없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본 이국 남자
잠시지만 그래도 앞이 캄캄했다죠 ^^
# 어느 나라 바다가 되었든 바다에 오면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는듯 하다
막힌 가슴이 저절로 뻥~ 뚫어져서인지
공연히 바다를 향해 소리가 지르고 싶어지는 거다
# 하지만 주변을 의식해 고함을 참고
담배 한개비를 끄스르는 걸로 대신한다
봉호씨 은근슬쩍 애정표시 하는 거임 ^^
# 해안길을 걷는 내내 날 팽개치지 않고 끝까지
든든한 경호원 노릇을 해준 두명의 남정네가 있었으니
병섭씨 & 인홍씨
당신들의 친절함이 너무 보고싶어요~ ^^
# 자전거는 달리고 싶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싶다
암튼, 걷든 달리는 너무 좋다~
# 두런두런 얘기하며 오다보니
벌써 우리들의 마지막 종결지 5.4광장 기념탑이 보인다
# 대륙을 빛낸 꽃남 F4
오랫도록 이날이 그립겠져~
첫댓글 사진 멋지네요. 그날의 청명한 날씨가 느껴져요. 여러회원분과 함께하진 못했지만 기억된 얼굴과 배경이 낯설지 않아요. 담엔 그 카메라안에 제가 있길~~~^^*
아따!~~ 뭔 사진이 이리 많고~ 뭔 이야기꽃이~~ㅎㅎ 대단하십니다~ 첫날밤 노래를 잠결에 듣고 님이 보통분이 아니란걸 느꼈다만~^* 진로 바꾸세용! 나랑 같이 행복여행 전도사로~ㅋ
인기있을만해요~~~~~~.감성짱!!
앗싸~ 나 또 출현.. 사진을 암만 잘찍어주면 뭐하냐고요~~난 왜 찐다처럼 나왔을까요?? ㅡ.ㅠ
우와~~~ 잘 보구가요~~~
대륙을빛낸 꽃남~~!!!! 회사서 혼자 나도 모르게 웃었습니다.ㅋㅋㅋ 그래도 다녀왔다는 표시가 누님사진에서 볼수 있었네요~~고맙습니다..사진들~~ㅋㅋㅋ
참 특이한 산이었어요...돌계단으로 이루어진 등반길...지금에도 인상에 많이 남습니다...옛중공시절 즐겨입으시던 옷을입으시고,정답게 맞아주시던 할마버지...아직도 잊을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여기도 나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