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보려면 귀주성에 가고
물을 보려면 사천성을 가랬지요...
그저 평온한 물줄기와 어우러진 폭포수...
더불어 중국역사를 보고 왔답니다.
성도(청도라 표기하던데 맞나 모르겠지만...)는
사천성(지진 피해를 입은 쓰첸성..)의 행정수도로
6천만명이 거주 한다니(그렇게 많지 않은 듯했지만 잘 못 들은 건지???)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다는 사실...
성도에서 7시간 넘게 버스로 이동하며 처음 들린 휴게소의 화장실...
후황~~~
몇명이 엉덩이를 내 놓고 앉아 일을 보는 바람에 전체를 찍지 못하고
일부분만...
휴게소 토산품 판매점들...
대부분의 야크들은 검은색인데
흰 야크는 사진 찍는 상품들...
야크는 3000미터 이상의 고지에서 사는 소와 비슷한 동물들로
그냥 방목하기 때문에 가끔씩 야크들의 무리를 볼 수 있었지요.
등에 올라 타면 5원씩...
지나치는 길에 옛 차마고도의 시작되는 길을 접하고...
드디어 첫 여행지인 황룡을 가기 위해 넘었던
4000미터 고지대에 올라서니
바로 눈 앞에는 하얀 눈들이 뒤 덮여 있고,
아침과 점심 때 고산병 약을 두번이나 먹었는데도
서서히 고통이 오기 시작 했지요...
약간의 두통부터 눈이 튀어 나오는 느낌과
약간의 호흡장애...
티벳족(장족 사람들이라 하던데...)의 풍습을 볼 수 있었지요..
겨울 옷을 가져간 덕에
추위는 다소 견딜 수 있었지만
그래도 멀리서 왔으니 인증샷은 이걸로...
하늘에서 보면 물줄기가 황룡이 누워 있는 것 같다하여
붙여졌다는 황룡에 도착 했는데 평균 고도가 3500미터...
고산병은 이제부터 고조돼고...
황룡의 유명한 오채지를 돌아 나오는 출구가 입구 인 듯 착각...
오색빛의 물빛이라 해서 붙여진 오채지라는 곳...
가장 높은 볼거리 코스인데
고산증이 심하면 약 500미터 아래에서 되 돌아가야 하는데
같이 간 일행 중 2팀은 결국 오채지 구경을 포기...
한참 즐기는 데 진눈개비가 내리는 바람에
내려 올 때까지 마나님은 우산을 바쳐야 했지요...
윗 사진엔 눈발이 날리지요...
다른 각도에의 오채지...
다음 날 아침 일찍 갔던 코스는 구채구...
장족 아홉개 마을이 있는 곳이라 해서
구채골이라 부른다는데 한국엔 구채구로 잘 못 명명됐다는게 가이더의 설명...
8시 쯤 들어 섰는데
차창으로 보는 바람에 사진을 못 찍었지만
산과 어우러진 호수에 혼을 뺐었지요...
잔잔한 물 위로 거울 같이 투영되는 산 자락이 신비로웠지만
나 올 때는 물결 때문에 볼 수 없었던 아쉬움...
구채구는 소문대로 물 만 봐도 본전이라는...
석회석이 함유되서 죽은 나무들은 산호 같이 몸뚱아리에
군더더기들이 달라 붙어 있었고
초봄의 연녹색 나뭇잎들과 어우러진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오게 했던 곳,,,
호수를 돌아 보고 내려 오는 길엔 구석 구석 폭포들로 비경을 이루고...
연이어지는 물줄기 들이 너무 아름다웠던 곳...
수정폭포라 했던가???
눈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너무 좋았던 곳이기도...
들어 갈 때는 셔틀 버스로 지나쳤는데
나오면서 구채구 입구를 뒤 늦게 구경했지요.
아홉개 마을의 화합을 위해 아홉개의 흰 탑을 세웠고
주변에는 갖가지 깃발과 티벳 경전을 적어 놓은 통 마니차(??)를 설치 해 놨지요...
이 깃발들에는 테벳 경전을 적어 놓은 깃발들...
이건 마니차라는 경전을 적어 놓은 통...
마니차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거라네요.
소원을 하루 종일 빌고 싶었지만 그게 들어 줄지 의문이라 포기하고...
구채구 장족을 대표하는 스님의 사진과 접견실 내부...
마을 안 쪽으로 꾸며진 토산품 가게들
다시 구채구 숙박지로 복귀하여
주변 구경 중 새로 오픈 했다는 연극 극장의 모습...
극장 입구에 설치 된 부처가 너무 아름답고 인자해 보여 잠시...
저녁엔 장족쇼를 감상하고...
구채구에서 성도로 돌아 오던 길에 강족 마을에 들렀지요.
옛날 강족과 장족 간에는 수시로 전쟁을 치뤘으며
강족의 승리로 장족들은 구채구 같은 산 속으로 쫒겨 갔고,
강족과 장족간에는 절대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염소를 신성시 했다는 강족 마을 입구...
입석 돌 위에 앉아 있는 독수리는 실제 살아있는 독수리라서
가까이 갔다가 깜짝 놀랬답니다...
그네들만의 풍습을 벽화화 했고...
전시에 사용 했다는 북을 걸어 놓고 평소에도
마을에 일이 있을 때 사용 한다는군요...
성도로 돌아 온 다음 날 낙산 대불에 들렀는데
낙산대불 앞이 세 강이 합쳐지는 곳의 산인데
옛날에 급류가 심해 물에서 사고가 너무 많아
어느 스님(이름을 까먹었답니다...)이
이를 막고자 산을 깍아 석불을 만들었는데
무려 90여년에 걸쳐 만들어 졌답니다...
대단함을 느꼈지만 주변에 다른 볼거리가 없다는게 아쉬웠고...
오후엔 삼국성지를 들렀는데
최초 목적은 지혜의 신인 제갈량을 모시기 위해 설립 했지만
촉나라 대소 신료들을 다 모아 둔 사당으로 됐다는군요.
유비를 비롯한 관우, 장비, 황충, 조운... 등등
뒷길로 가면 잘 꾸며진 정원이 아름다웠답니다.
대나무 길...
용왕의 아들이라는 비수라는 동물인데
아마도 상상의 동물이겠죠...
사자머리에 날개가 달리고, 먹이는 황금인데
항문이 없어 먹을 것을 몸에 다 지닌다는 비수...
우리 어릴적 <비사표> 성냥에 그려 졌던 동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삼국성지 후문으로 나가면 금리 거리가 나오는데
먹거리 골목이지요...
많은 사람들로 복잡했던 거리...
파인애플에 찹쌀 밥을 얹혀 놓았는데
맛이 좋더라고요...
마지막날 사천 연극을 봤는데
스케일이 아주 대단하고 웅장함에 마무리를 깔끔히 했다는 생각이...
하지만 아쉬운 건 한글로 단막 설명을 해 줬지만
줄거리를 깊이 깨우치지 못함이...
중국어를 못하는 비애에...ㅎㅎㅎ...
마지막날 밤 성도에서 재래시장을 들렀는데
그런대로 볼만 했고,
특히, 고치 중에 붕어(월남붕어-불루길 같은 생선) 고치가 특이해서 한 컷 찍었읍니다...
구채구는 9월과 10월에 가면 단풍과 어우러져 가장 보기 좋은 때라 합니다.
하지만 그 시기엔 너무 사람들이 많아 사람에 채이기 때문에
구경다운 구경을 할 수 없을 정도라 하네요.
여름에는 여름대로 물이 많아 보기 좋지만 너무 덥고...
4월 5월엔 덥지 않은 대신 물이 적지만 연녹의 산과 어우러진 모습도
볼만 했읍니다.
그럼에 방랑자는 만족하며 다녀 왔고,
한가지 아쉬운 건 전혀 예기치 않았던 고산병이라는 복병 때문에
찡짱열차를 타고 라싸에 가려 했던 티벳 여행을 포기했답니다...
감사~~
첫댓글 사진 설명까지 곁들이시면 금상첨화인데요~~ㅎ
ㅎㅎㅎ...
죄송...
사실
사진 먼저 올리고 나서 여유 시간에 설명을 올리려고 했답니다.
설명이 충분친 않지만 제 기억에 남는 것만 올렸고요...
저는 방랑자님의 기억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은데요. 덕분에 구채구 공부 잘 했습니다.
그리고 인증샷 한장 넘 젊고 멋지게 잘 나왔어요^^그란뎅,난 언제 가보려나
설명 들은 거 반도 못 올려 미안쿠먼...
쪽빛~ 아우님이 그리 봐 주니 감사하지요...ㅎㅎㅎ
인증샷???
앵경 벋어 보면 주름이 자갈자갈하당게유...ㅎㅎㅎ 댕큐~~...
물빛이 너무 아름답네요.
고산병.. ㅠㅠ
저 여기 꼭 가보구 싶은데요. 티벳가서 칭짱열차도 타야하구..
오라버니가 포기할 정도믄 저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것어요..ㅠㅠ
그렇다구 넘 겁 먹진 마시구려...
구채구 쪽에서 2박을 했는데
2000 ~ 2500미터(최고 높은 전망대는 3000미터 쯤 되지만...) 지대라
크게 부담 없는데
첫날 황룡지역 (3500 ~ 4000미터)에서 관광이 좀 힘들었다우.
티벳 쪽에서 2~3박 하려면 힘들 것 같아 미리 겁 먹은거유.
구채구는 생각 할 필요 없이 고~고 하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