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13. 12. 07(토)00:00~21:58
2. 장소 : 전남 광양시 옥룡면 백운산 일대
3. 누가 : 7명(유랑자회장님, 등대지기, 복암, 동해바다, 방울토마토, 야생화, 신칼라)
4. 산행거리 : 15km
5. 소요시간 : 08시간 50분(이동시간 : 6시간 47분, 휴식시간 2시간 2분)
이동경로
산행고도
위성에서본 산행 경로
2013년 마지막을 알리는 달력이 한 장을 달랑 남겨두고
12월 첫 산행을 하기로 하고 여기저기
산행을 함께 할 산님들을 찾아보았으나 모두 다 바쁜 12월이었다.
내가 마지막 7번째로 등록을 하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약속시간 30분전에 집을 나섰다.
옛날 김밥클릭이 리모델링한 나드리분식 2호점에 들러
아침 대용으로 참치김밥 2줄을 구입해서 배낭에 넣고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한참을 혼자서 기다리니 회장님이 도착하였고
곧이어 야생화고문님과 복암님이 합류를 하였다.
차는 새벽 12시 14분에 출발을 하여
연호정 앞에서는 방울토마토님이 합류 하셨고,
매화에서 동해바다님, 기성망양에서 등대지기님
모두 7명이 새벽을 가르면서 회장님 혼자서 운전을 하시고
좁은 공간이지만 이리저리 가장 편한 자세로
등산을 할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었다.
영천휴게소, 함안휴게소를 경유하여
이른 새벽 04시를 조금 넘어서 섬진강휴게소에 도착하였다.
여기에서 미리 준비한 김밥과 우동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날씨가 서서히 밝아지면
다시 움직이기로 하고
차도, 사람도 모두 달콤한 휴식을 취하였다.
6시를 넘어 섬진강를 뒤로 하고
다시 우리의 목적지인 진틀마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7시를 몇 분 남겨두지 않은 시간에
동동마을에서 도착하여
여기서 부터 산행을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백운산 등산 안내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따뜻한 남쪽나라의 백운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처음에 들머리로 잡은 동네길을 시작하려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이 곳은 등산로가 아니라고하여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길을 따라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방황을 하였지만
금방 길을 찾아 오르니 포스코하계휴양지가 나왔다.
이곳은 겨울철이라 사람의 발길이 없어서 인지
썰렁해 보이지만
아담한 크기에 놀이시설이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다.
휴양지를 두리번 거리다가
야생화 고문님이 정상 등산로이정표를 발견하고
우리는 이정표를 따라 조금 이동을 하니
산악회 시그널이 많이 달려 있는 등산로를 발견하였다.
이제부터 정상적인 등산 시작이다.
30분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간식으로 흐르는 땀을 식히고
재미있는 산사람들의 익살스런
유머와 방울토마토님의 장갑사건(직접 물어보세요)을 뒤로하고
다시 노랭이봉을 향하여 길을 재촉하였다.
어느 정도 갔을 까
노랭이봉임을 알리는 휴대폰의 진동소리가
거중한 나의 몸을 울리고 있었다.
노랭이 봉에 도착하니
선명하지는 않지만 남해 광양만이 어렴품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억불봉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진을 보니 노랭이봉에서 바라보는 억불봉은 우리나라 지도를 닮았는 것
같았다.(나 혼자의 생각)
억불봉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등대지기님이 이 기회를 놓칠리가 없었다.
어느새 고려청자의 색깔과 비슷한 신부의 모양은 한 아름다운 병이
이 곳 저 곳 춤을 추고 있었다.
노랭이 봉을 뒤로 하고
억불봉을 향하여 다시 발길을 옮겼다.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 억불봉이
계단을 오르고 올라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 참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가니
억불봉을 알으키는 갈림길이 나왔다.
여기서
잠시 물과 빵으로 에너지 보충을 한 뒤
억불봉은 700미터를 동쪽방향으로 갔다가
현지점으로 다시 돌아 와야만 했다.
그래서 누구가 먼저 랄 것 없이
배냥 7개를 이 곳에 보관을 하고
억불봉을 향하였다.
철계단을 오르고 올라
드디어 억불봉에 도착했다.
억불봉에서 광양만을 바라보니
마치 유리보석이 함께 있는 것 같은
더욱더 반짝반짝 빛나고 정겨워 보였다.
뒤를 돌아보니 우리가 가야할 백운산 정상이
나 여기 있으니 빨리 오라는 듯이 늠름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우리는 예정시간보다 많이 소요되어
우리를 기다리는 백운산정상으로
길을 재촉하였다.
능선길은 평단하고 걷기 무난한 길이었다.
내가 맨앞에서
적당한 속도로 걷었다고 생각했는데
뒤에 따라 오던 딸랑딸랑 방울토마토님이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하여
방울토마토님이 앞장서라고 양보를 하였더니
얼마나 잘 걷으시는지
남자 6명이 따라가기가 힘들다고
응석아닌 응석을 부리면서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워가며
길을 걸으니
어느듯 백운산 정상이 바로 10미터전까지 눈에 들어왔다.
회장님이 여기서 점심을 먹고
오늘의 홍일점이 제일먼저 정상을 밞아야 한다고 하여
제일먼저 방울토마토님이 정상에 올라
하늘을 향하여 팔을 뻗어 기운을 받고 있었다.
여기서도 회장님의 장난기는
멈출 줄 몰랐다.
정상 표지석 위로 원숭이가 나무를 타듯이
올라 가시는 것이었다.
백운산 정상을 뒤로하고
500미터 거리에 있는 신선대로 향하였다.
등산로는 눈이 녹지 않고 굳어서
조심조심 한 발을 옮기는데
휴대폰 배데리를 교체하라는 신호가 왔다.
준비해간 예비 배터리를 교체를 하고
GPS신호를 잡는데 처음에는 실패를 하여
다시 전원을 재부팅하여 정상적으로
GPS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니
다른 회원님들은 벌써 신선대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늦게 신선대 바위에 올라서니
마치 온 세상이 다 내것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맛에 산님들이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신선대에서 진틀마을까지 3.1km였다.
하산을 하면서 이번 산행을
다시한번 생각 해 보았다.
비록 400km의 먼 길 까지 이런 새벽에 새우잠을 자면서 달려 왔지만
여러 산님들과
함께 서로얘기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함께 웃을 수 있어서 좋았고
함께 땀을 흘려서 좋았고
이 시간 만큼은 모든 일에서 벗어 나서 좋았다.
한시간 정도 하산을 하니
다른 산님들은 벌써 하산을 완료 하였고
회장님과 등대지기님은 차를 찾아서
하산주를 준비하고 계셨다.
나는 진틀민박에서 직접 담겼다는 고로쇠막걸리를
구입해서 한 잔 씩 나누어 마셨다.
간단하게 하산주를 마시고
차에 몸을 실어
비록 서툰 운전솜씨이고
현풍에서 길을 잘 못 들어
동고령까지 갔다 왔지만
오늘 하루도 등산을 무사히
마침을 고맙게 생각해본다.
산이 우리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산을 외면하는 것이다.
다음번에는 차 2대 가득차게 산행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첫댓글 신칼라님 하나도 빠짐없이 생생하게 표현해 늫으시니, 산에 오르는생각 정말 또렷하게 생각납니다, 우리산악회를 위해 꼭 있어야 할 보배 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횡설수설 했지요...
홍일점의 방울이 장갑사건이 궁금하네요..ㅋㅋ
산행사진도 보고 산행기도 읽고 조으네요..^^
무쩍 재미있는 사건 이었죠... 직접 물어 보시면....
우리 산악회에 신칼라님이 있어 우리는 더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