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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월드 본 서버에는 9월 12일부터 19일 (일주일간) 수렵이벤트가 실시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오랜만에 실시되는 수렵이벤트이기도 하지만,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유저들의 손으로 직접 투표해서 뽑은 이벤트라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벤트의 취지도 좋았으며, 유저 스스로가 선택한 이벤트라는 점에서 동접자수가 줄어가는 현재의 리니지 월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이벤트는 게임사에서 내놓은 '새로워진 추억의 수렵 이벤트'라는 명제에 걸맞게 추억속처럼 행복하고 재미있기만한 이벤트는 아니었던 것 같다.
수렵이벤트가 실시되고 난 후부터 이벤트가 끝난 지금까지도, 공개채팅창은 욕설과 시비, 이벤트 후에 일어날 척살(필드싸움)에 대한 글들로 도배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벤트 후, 몇몇의 유저가 스스로 내팽겨친 양심들과 그로 인해 생겨난 비매너 유저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유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취재 대상은 마프르 서버에서 오랫동안 리니지를 플레이해온 유저들과 이제 막 리니지를 시작하는 초보유저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Q. 이번 수렵 이벤트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들려달라.
슈리안 : 리니지와 같이 게임머니의 희소성이 강한 게임에서 단기간에 고가의 주문서를 모을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긍정성을 찾아볼 수 있다. 그 결과로 빠른 장비업이 가능하며, 아이템을 획득했을 시의 기분도 좋다.
은혼식 : 슈리안의 말에 동감한다. 바쁜일에 치이는 직장인들에게 현거래를 하지 않고도, 장비업을 할 수 있는 기회였던게 긍정적인 것 같다. 또한 조용했던 그간의 서버분위기에 왠지 모를 시끌벅적한 것이 좋았다.
3천만평 : 나는 은혼식의 말처럼 유저수 증가, 그 부분이 가장 좋았다. 매일 사냥만 하다가 색다르게 이벤트를 해서, 슬슬 지루해져가던 리니지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것이 좋은 것 같다.
Q. 그렇다면 이번 수렵 이벤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들려달라.
슈리안 :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리니지라는 게임의 특성상 게임머니가 귀하니만큼 그에대한 유저들의 비매너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스틸에 먹자 등등... 때문에 감정이 겪해져서 욕설이 난무하고, 서로 좋았던 관계가 깨지는 것도 목격하였다. 그리고 유저수의 격감에 대한 게임사의 의도로 보이는 이번 에피소드 U 캠페인에 대해서도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하는 식의 운영도 좀 아쉽다.
은혼식 : 내가 가장 불만인 것은 유저들의 비매너보다는 아이템의 드랍율에 관한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건지, 슈리안이 말한 게임사의 에피소드 U 켐페인에 정말 반대되는 운영이 아닌가 생각한다.
유저들의 비매너의 경우, 먹자를 하는 것은 좀 심하다고 생각된다. 그로 인해 유저간의 불화가 생기는 것도 좀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사소한 것에 얽메이지 않고 넓게보고, 말 그대로 이번 이벤트를 즐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벤트 도중 이벤트존에서 자동과 중국인으로 생각되는 유저를 본 적 있다. 운영자는 이러한 자동이나 중국인들을 좀 처리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3천만평 : 유저의 비매너는 고가의 주문서가 드랍되는 이벤트이니만큼 이해가 간다. 이벤트가 시작되고 나서 처음 이틀은 드랍률이 극악스럽게 낮아서 정말 이벤트인지 아닌지 궁금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 셋째날부터는 드랍률이 향상되었다고 하던데 인챈트 주문서(무기/갑옷 마법 주문서)의 드랍률만이 향상되었지, 고대의 주문서나 오크 귀걸이등의 드랍률은 향상되어진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몬스터들의 분포도가 너무 밀집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붉은 오크나 호랑이는 매번 거의 생성되는 자리에서만 생성되어 유저들의 독식이 많이 이루어졌으며, 그로 인해 유저들간의 시비와 불화가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Q.이벤트 중 비매너를 보면 단순히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시각으로 보게되는가?
신군 : 솔직한 심정으로는 똑같이 하고 싶다. 똑같이 하고 싶은데, 이 캐릭터를 쭉 가지고 육성하는 입장에서 굳이 욕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비매너들과 똑같이 하지 않을 뿐이다.
이벤트를 하며, 몬스터를 한 대만 치더라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서 그냥 자기가 치던 것이 맞다 여기고 치던 사람들이 많다. 이 부분은 좀 너무한 듯 싶다. 그러한 부분들 때문에 비매너가 계속 늘어나는 것 같다.
은혼식 : 나도 처음에는 '나도 할까?' 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이내 포기했다.
슈리안 : 나도 그렇게까지 해서 아이템을 획득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비매너 유저가 밉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신군이 말한것처럼 이건 어찌보면 신분해방(?)의 기회이지 않은가? 다만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리니지 상의 문구처럼 '캐릭터는 또다른 나'이니까...
Q.수렵이벤트가 끝난 직후, 실시되는 추석 이벤트에 관한 생각을 들려달라.
신군 : 글쎄, 그 이벤트는 개인적으로 라인들의 비매너가 예상된다. 아무래도 라인들이 중립(일반유저)를 대상으로 사냥터 통제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호랑이같은 몬스터가 많이 나오는 곳에서 라인 캐릭터가 사냥하고, 그 곳에 중립, 일반유저가 사냥하면 아무래도 시비가 붙을 것 같다.
라인 전체의 통제가 아닌 라인에 속한 사람들의 개개인의 통제가 예상된다.
은혼식 : 송편 이벤트는 폐인들에게만 좋은 이벤트같다. 수렵도 마찬가지겠지만, 많을 할 수록 좋은 것 아닌가? 공평하게 캐릭터당 몇 개씩의 아이템을 준다거나 했으면 좋을 것 같다. 라인의 경우에는 돈이 많으니 일반유저나 중립유저에게 사면 되지 않는가?
신군의 말처럼 라인에서 일반,중립유저를 견제하는 상황도 발생할 것 같다. 지금 현재도 내가 알기로 라인측에서 중립(일반 유저)를 견제한다고 알고 있다. '마프르는 중립없다' 라는 식으로 말이다.
슈리안 : 나는 그다지 큰 혈맹을 이끌고 있지도 않으며, 아직 리니지 초보라 라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라인에게 말을 실수해서 캐릭터를 삭제하는 사람을 봤다.
즐거워야할 이벤트가 라인과 중립(일반 유저)의 싸움과 라인의 동맹으로 있는 혈맹이나 적 혈맹과의 싸움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삭막한 세상인데 게임상에서만큼은 안그랬으면 좋겠다.
Q.이번 수렵 이벤트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들려달라.
코파파뉘 : 인첸트 주문서가 잘 드랍된다는 점이다. 초보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반짝반짝빛나 : 저레벨이 장비업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리고 유저수가 많아져서 좋다. 유저수가 적은것보다야 활발한 것이 좋다.
Q.이번 이벤트에 비매너들이 난무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코파파뉘 : 인챈트 아이템(무기/갑옷 마법 주문서)과 같이 고가의 아이템이 드랍되니, 서로 무분별하게 비매너 행위를 하는 것 같다. 솔직히 그네들의 입장에서야 어차피 게임인데 돈 많고 레벨 높으면 그만 아니겠는가. 게다가 그것이 대부분의 사람의 심리라고 생각한다.
반짝반짝빛나 : 나는 중국유저와 자동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비매너는 중국유저가 특히 심하다. 물론 자동도 마찬가지이고. 그러한 부분들이 비매너의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코파파뉘의 말처럼 게임이고 익명성이 보장되다보니 '그냥 욕한마디 듣고말지.'라는 생각에 비매너 행위를 하는 유저도 있는 것 같다. 반대로 비매너 행위를 너무 당당하게 생각하는 유저도 있더라. 게임사에서 시키지도 않았는데 비매너가 난무하는 것은 근본적으로는 유저들의 양심에 있는게 아닌가 싶다.
Q.이벤트 중 비매너를 보면 단순히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시각으로 보게되는가?
반짝반짝빛나 : 슬프다. 예를 하나 들자면, 나는 저렙이고 약하다. 이벤트존에서 내 옆에 크로코다일이 리스폰되었는데, 내가 당해낼 수가 없어서 옆에 있던 유저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그 유저는 약한 마법으로 공격을 했고, 결국 나는 크로코다일에게 죽었다. 근데 내가 죽고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 유저가 이럽션으로 공격을 했다.
그냥 그럴때는 화도 나고 슬프지만, 나쁜 것을 떠나서 '매너를 지키는 것은 바보짓인가?'하고 고민하게 된다. 사실 아직 난 고민중이다.
코파파뉘 : 나도 이벤트존에서 사냥 도중 먹자를 당했다. 화가 나서 그 유저를 따라다니면서 똑같이 비매너 행위를 하고 싶었지만, 그 유저가 요정 클래스라서 윈드워크를 시전해서 가 버리자 이내 따라갈수가 없어서 놓쳤다. 그래도 화가 안 풀려서 나한테 피해를 주지 않은 다른 유저의 아이템을 먹은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스럽다. 그 후에는 나에게 비매너 행위를 하는 유저에게만 똑같이 되돌려줬다.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는 법이다.
Q.이번 이벤트에서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다면 들려달라.
반짝반짝빛나 : 나는 다크엘프클래스이지만 저레벨이라서 활을 들고 사냥한다. 그럴 경우 오해를 사는 경우가 많다. 격수 캐릭터가 멀리서 오지만 내 공격 때문에 몬스터를 뺏기는 경우가 있다. 그런 점 때문에 본의아니게 미움을 사는 경우가 많다. 마법사 클래스도 블리자드나 파이어 볼 같은 마법도 좋은 것 같지만, 미운 소리를 피하지 못할 것 같다.
인챈트 주문서(무기/갑옷 마법 주문서)의 드랍률 향상 이후 눈에 띄게 아이템들이 많이 드랍됐지만, 이벤트가 끝나갈 즈음에는 잘 모르겠더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드랍률이 약간 떨어진 것 같았다. 초보유저의 입장에서는 확인 주문서나 귀환 주문서, 저주 풀기 주문서 등은 필요치가 않다. 하지만 이런 주문서들 사이에 인챈트 주문서(무기/갑옷 마법 주문서)가 섞여 나오면 마음이 콩닥콩닥해서 재미를 느낄 수는 있었다.
코파파뉘 : 힘든 점은 고레벨의 유저들에 비해 몬스터를 느리게 잡고, 이동도 느리다는 것이다. 나는 마법사 클래스라서 마법으로 선공격을 하면 되니까 그런 점은 없었지만, 이러한 장점이 없는 기사 캐릭터의 초보 유저는 힘들 것 같았다. 아이템 드랍률은 나쁘지도 않고 적당한 것 같았다.
Q. 이벤트 후의 여파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코파파뉘 : 지금 현재도 귀걸이의 시세가 높은 걸로 알고 있다. 이벤트 후 얼마동안은 귀걸이 때문에 말이 많을 것 같다. 또한 인챈트 주문서(무기/갑옷 마법 주문서)가 많아서, 기본 아이템들의 시세가 떨어질 것 같다. 고레벨의 유저는 이벤트 후에 더 좋은 장비를 갖추게 될 것 같아서, 게임을 복귀하지 않은 유저는 다시 복귀하기가 힘들어질 것 같다. 아직 초보라서 싸움이나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반짝반짝빛나 : 인챈트 주문서(무기/갑옷 마법 주문서)의 시세가 많이 불안정해질 것 같다. 물론 이러한 인챈트 주문서(무기/갑옷 마법 주문서)와 연관이 있는 아이템들도 영향이 많을 것 같다. 이러한 것들을 생각한다면, 나중에 시세가 다시 복귀되면 팔 수 있도록 지금 아이템을 많이 사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냥 내 생각이지만, 수렵 이벤트로 인해서 비매너 유저로 인한 감정 악화 때문에 유저들간의 싸움이 많아질 것 같다. 하지만 코파파뉘의 말처럼 나는 아직까지 혈맹도 없으며 레벨도 낮기 때문에 싸움은 그렇게 크게 신경쓰이질 않는다.
Q.수렵이벤트가 끝난 직후, 실시되는 추석 이벤트에 관한 생각을 들려달라.
코파파뉘 : 추석 이벤트는 일반 필드에서 실시되는 것이라서, 비매너에 관한 부분이 수렵 이벤트에 비해 낮아질 것 같다.
반짝반짝빛나 : 혹시 작년에도 했던 이벤트가 아닌가? 그렇다면 식상할 것 같다. 추석에만 입는 '새빔'처럼 한복 변신 이벤트같은 새로운 이벤트를 해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같은 초보의 유저라면 무엇을 하든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열심히 할 것 같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해달라.
반짝반짝빛나 : 우리 마프르서버 유저분들, 서로 맘 상처받는 일 없으면 좋겠습니다. 리니지 최고 서버 마프르, 우리가 만들어가요^^
코파파뉘 : 울 형 아이디인데 카페소년, 찬란한섬광, 별창 3캐릭 모두 파이팅이고, 예전에 안좋은 일로 정지당했지만 귀여운엘프 캐릭터 이제는 좀 풀어주세요!!
하지만 그러한 이벤트에서 유저들 스스로가 포기한 양심과 매너의 결과는 가혹했다. 이벤트 직후의 게임내 전채채팅 창에서는 시비와 욕설난무, 거기서 그치지 않고 팬사이트나 리니지 공식홈페이지에까지 비매너 행위를 한 유저를 비난한 글들이 빠지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물론 게임사의 미흡한 이벤트 운영(중국인, 자동, 초반에 미리 공지하지 못한 서버다운현상, 이벤트 내내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입을 탔으며, 결국 제재를 당한 버그)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본 기사의 내용과 같이 유저 스스로가 만든 문제점이 가장 큰 부분인 듯 싶다.
이번 이벤트 후에 리니지 전 서버에는 활발한 필드싸움이 예상되며, 서버내에 라인측과 고레벨들이 저레벨과 일반유저를 대상으로 척살을 한다는 말이 심심찮게 오가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라인측과 고레벨 뿐 아니라, 이벤트를 했던 중립(일반유저)들 역시 이미 예상을 하고 있는 부분이며 그로 인해, 서로간의 불화가 더욱 더 심해지는 듯 싶다.
이제 10년째를 맞고 있는 역사가 깊은(?) 게임이니만큼 직접 게임을 즐기고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생각과 양심수준 또한 더 나아져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9월 19일부터 일주일간 실시되는 추석 이벤트에는 좀 더 나아진 유저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첫댓글 지금 나 있는 서버네 ㅋㅋㅋ 라인 완전 대놓고 먹자 했다는거 ㅋㅋㅋㅋ
라인을 다 척살해버러...요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