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균관대 BK21 혁신ㆍ공유ㆍ정의 지향의 한국어문학 교육연구단>에서 국내외의 여러 문화연구자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립니다. 저희 사업단은 새로운 국제 문화연구 모임을 결성하기로 하고 첫 번째 국제학술회의를 오는 2021년 1월 29일과 30일에 엽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인간의 죽음과 디스토피아적 상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혐오와 불평등이 더욱 깊고 넓게 번져갑니다. ‘다시 예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한탄(환호?)이 나오는 와중에, 국가들은 우왕좌왕하며 생명공학과 디지털기술에 기대려하지만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런 상황은 기술문화의 지배를 확장하고 기존 대학과 교육의 위기 상황을 가속화합니다. 또 이는 ‘문화연구’ 뿐 아니라 모든 인문사회과학의 위치 재조정을 요구합니다. 그 요구의 성격은 때로는 매우 급진적이고 자본의 논리에 편승한 것이어서, 많은 연구자들은 길을 잃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의 큰 제목을 “포스트 코로나(시대), 포스트 문화연구”로 정하고 서로 연관된 논의를 하려 합니다.
첫째, ‘문화연구’의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문화연구’는 가장 종합적이고 실천적인 학문이라지만, 제도적 위기와 방법적 곤란에 대한 불안정함은 불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문화연구의 현재를 점검하는 동시에 초국적 문화연구의 의제와 방법에 대한 모색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이를 위해 이 학술회의의 제1, 제2세션에서는 ‘문화정치경제’, 페미니즘/퀴어 이론, 식민주의, 디지털 문화, 중국 등을 소재로써 문화연구가 처한 벽과 갈 길에 대해 묻고자 합니다. ‘기호 해독’과 ‘재현 분석’이라는 고전적(?) 문화연구의 논제가 여전히 유효한지, ‘정동적 전환’과 ‘정치경제학적 전환’의 슬로건은 어떤 구체적 현실과 만나고 있는지? 또한 ‘문화연구’가 ‘정체성의 정치’를 넘어 새로운 문화정치에 해석하고 개입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발표 제목과 토론자들의 면모를 보셔도 알겠지만 제1세션과 제2세션은 뜨겁고 깊은 논의가 오가는 장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는 ‘살게 하는 권력 / 죽게 만드는 권력으로서의 국가’라는 푸코의 고전적 명제와 시민적 ‘자유’와 공동체의 윤리의 문제를 다시 묻게 했습니다. 1월 30일에 열리는 제4세션에서 이 문제에 직면해보고자 합니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국가론 연구자이자 ‘문화정치경제(론)’의 제안자인 영국 랭커스터대학의 밥 제솝과 나이링섬 교수, 그리고 중국의 문화연구를 이끄는 상하이대학의 왕샤오밍 교수가 각각 영국과 중국의 상황에 기초하여 ‘팬데믹 시대의 국가와 시민’이라는 주제로 발제해주실 것입니다. 이외에도 차세대 문화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세션에서 초국적 영화 수용, 여성의 글쓰기, 게이커뮤니티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발표가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성균관대 BK21 혁신ㆍ공유ㆍ정의 지향의 한국어문학 교육연구단> 정우택, 권인한, 노명희, 이지하, 한영규, 정희창, 천정환, 정인숙, 황호덕, 박진영, 이금희 올림
온라인 접속을 위한 주소를 사전 신청자 선생님들께 공유하여 드릴 예정입니다.
포스터의 QR코드 링크 혹은 아래 링크로 이어지는 폼을 활용하여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FiFonvM6csKaX16VOQAWd3pZFyOt57k0lnHOzmNPDr4h6OA/viewform?usp=sf_link
▦ 포스트코로나 시대, 포스트 문화연구 ▦
•2021년 1월 29일(금)~30일(토)
•성균관대 BK21 혁신ㆍ공유ㆍ정의 지향의 한국어문학 교육연구단
•온라인 웨비나+오프라인 병행
Day 1 -2021년 1월 29일(금)-
◆ Session 1 (10:00~13:00) ‘인간 조건’을 되묻는 문화연구 : 경제, 젠더, 인종
•김주희(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 페미니즘 문화연구의 정치경제학적 전환: 버닝선 사건의 경우
•金ヨンロン(早稻田大學 高等研究所) / “식민지 지배 책임을 재심하는 문학: 현대 일본의 전쟁 재판 표상을 중심으로”
•Karen Tongson(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 "Reading Askew: On the Errantry of Queer of Color Critique"
○사회: 이혜령(성균관대) / 토론: 서동진(계원예대), 후지이 다케시(도쿄외국어대), 오혜진(성균관대)
◆ Session 2 (14:00~17:00) ‘한국 문화연구’는 위기를 벗어나 새로운 연구방법일 수 있을까?
•김성윤(중앙대) / “홀을 어떻게 다시 읽고 한국 문화연구를 바꿀까?”
•이광석(서울과학기술대) / “기술문화연구, 분석과 개입에 대하여”
•박자영(협성대) / “중국이라는 주제와 문화연구”
•박지훈(중앙대) / “‘문화정치경제’로 한국사회 분석하기”
○사회: 황호덕(성균관대) / 토론 : 강신규(서강대), 김주환(동아대), 백원담(성공회대), 김선기(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Day 2 -2021년 1월 30일(토)-
◆ Session 3 (10:00~13:00) 신진연구자 세션 : 새로운 길의 새로운 주체들
•정예인(성균관대학교) / “집단기억의 매체로서 역사영화 다시 읽기: 5.18 영화 속 여성 인물 재현을 중심으로”
•김성래(성균관대학교) / “한국과 중국에서 홍콩 느와르영화에 대한 수용양상 비교 —영화 <영웅본색>을 중심으로”
•Elias Alexander(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 “Chong-ro: A Space of Belonging for Young Gay Men in Seoul”
•Hayun Cho(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 “Disruptive Subjectivities: Feminist Aesthetics of Autobiography and Everyday Life in Gong Ji-young and Pak Wan-sŏ's Fiction”
○사회: 박진영(성균관대) / 토론 : 이윤종(서강대), 이영재(성균관대), 김대현(연세대), 오자은(덕성여대)
◆ Session 4 (14:00~17:00) 팬데믹시대 ‘국가들’과 시민들
•Ngai-Ling Sum &Bob Jessop(Lancaster University) / “Cultural Political Economy, State and Civil Society, and the Pandemic Crisis”
•王曉明(上海大学) / “面对疫情:两大巨手的再次合作”
○사회: 천정환(성균관대) / 토론: 박철현(국민대), 김항(연세대), 지주형(경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