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사랑 1 2019. 6. 6 목
현충일이라서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참배를 하러갑니다
금정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고 동작역에서 내립니다
길은 참배객들로 붐빕니다
대한애국당 동지님들을 만나서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묘소로 올라갑니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묘소로 갔다가 무명용사 묘소로 마지막으로 현충사에서 참배하면서 동작동에서의 일정을 마칩니다
충북도당 버스를 타고 광화문에 도착합니다
컵라면을 받아먹고나서 당보와 자유일보를 챙겨서 종로쪽으로 갑니다
고종황제 즉위 40년 칭경기념비 앞에서 당보를 드립니다
시간을 보니 1시 57분입니다
통로가 좁아서 당보를 드리기에 좋은 장소이기는한데 자동차 매연이 너무 심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장소를 물색하다가 종로 1가 버스정류장이 있는 올리브영 앞으로 갑니다
양방향에서 행인들이 오가기에 참 좋은 장소입니다
당보를 드려보니 잘 받아가십니다
여기가 우리나라 정치 일번지 종로선거구입니다
앞으로 여기도 자주 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최대한 버틸만큼 버티다가 안되면 철수하기로 합니다
20분쯤 지나자 당보가 젖어서 곤란합니다
3시 15분에 철수를 결정하고 천안으로 갑니다
비가 와서 하루일정을 마치지만 시청역 3번출구와 종로1가 버스정류장이라는 당보를 드릴 수 있는 좋은 장소를 찾았다는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습니다
6월 호국의 달에 음미해 볼만한 시를 한편 올려드립니다
♡♡♡
6월이 지나고 무궁화 꽃이 피는 7월로 접어들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썰물처럼 뇌리를 스쳐가는 기억이 있다.
초등(국민)학교 1학년이었다.
전쟁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던 때였지만, 하늘을 찢는 듯 한 전투기 소리에 방공호 안으로 몸을 숨겼다.
세상이 바뀌었다며 어른들은 저녁으로 모여앉아 ‘인공기’를 그렸고, 우리들은 ‘장백산 줄기줄기~~’로 시작되는 노래를 배우러 회당에 모였다.
우리가 ‘김일성 찬양 노래’를 목청껏 부르고 있는 동안에도 산맥의 골짜기 골짜기에는 한참 피어나는 꽃봉오리들이 뜨거운 피를 흘리며 몸이 식어가고 있었다.
1950년 8월 시인 모윤숙은 광주(경기도)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소위)을 만났다. 그리곤 시를 썼다.「국군은 죽어서 말한다」고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윤숙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런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죽음을 통곡하며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나는 죽었노라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원수가 밀려오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숨지었노라.
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대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어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
그보다도 내 피 속엔 더 강한 혼이 소리쳐
달리었노라
산과 골짜기 무덤과 가시숲을
이순신 같이 나폴레옹 같이 시이저 같이
조국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진격
원수를 밀어가며 싸웠노라
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 저 머나먼 하늘까지
밀어서 밀어서 폭풍우 같이
뻗어가고 싶었노라
내게는 어머니 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
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
내 청춘은 봉오리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나니
아름다운 저 하늘에 무수히 날으는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노라
그래서 더 용감히 싸웠노라 그러다가 죽었노라
아무도 나의 죽음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
그러나 나의 조국 나의 사랑이여!
숨지어 넘어진 이 얼굴의 땀방울을
지나가는 미풍이 이처럼 다정하게 씻어주고
저 푸른 별들이 밤새 내 외로움을 위안해 주지 않는가!
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
골짜기 풀숲에 유쾌히 쉬노라
이제 나는 잠시 피곤한 몸을 쉬이고
저 하늘에 나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
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
내 조국을 위해 또한 영광스레 숨지었노니
여기 내 몸 누운 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
밤이슬 내리는 풀숲에 아무도 모르게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
바람이여! 저 이름 모를 새들이여!
그대들이 지나는 어느 길 위에서나
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
부디 일러다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고
저 가볍게 날으는 봄나라 새여
혹시 네가 날으는 어느 창가에서
내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
나를 그리워 울지 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 일러다오
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
내가 못 이룬 소원 물리치지 못한 원수
나를 위해 내 청춘을 위해 물리쳐다오.
물러감은 비겁하다 항복보다 노예보다 비겁하다
둘러싼 군사가 다 물러가도 대한민국 국군아! 너만은
이 땅에서 싸워야 이긴다, 이 땅에서 죽어야 산다
한번 버린 조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다시 오지 않으리라
보라, 폭풍이 온다 대한민국이여!
이리와 사자떼가 강과 산을 넘는다
운명이라 이 슬픔을 모른 체 하려는가
아니다, 운명이 아니다, 아니 운명이라도 좋다
우리는 운명보다 강하다! 강하다!
이 원수의 운명을 파괴하라 내 친구여!
그 억센 팔다리 그 붉은 단군의 피와 혼
싸울 곳에 주저 말고 죽을 곳에 죽어서
숨지려는 조국의 생명을 불러일으켜라
“조국을 위해선 이 몸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를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
오래지 않아 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가고
젖은 땅의 벌레들이 내 몸을 즐겨 뜯어가도
나는 유쾌히 이들과 함께 벗이 되어
행복해질 조국을 기다리며
이 골짜기 내 나라 땅에 한 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운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런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죽음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1950년 8월 그믐 광주 산곡에서
구호로 마치겠습니다
종로구 선거구민들 만세~
광화문 애국텐트 만세~
대한애국당 만세~
아침의빛교회TV 정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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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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