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나님은 너무 작아요!”
우리나라 그리스도인들은 구원받는 일에 온통 관심을 집중합니다. 그것도 오로지 개인 구원에 초관심 집중입니다. 나만 구원받으면 됐다고 하는 생각 말입니다. 서양사람들은 이런 사고구조를 “pie-in-the-sky mentality”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쉽게 풀어 설명하자면 “세상이야 어떻게 돌아가든 상관없어! 어느 날 하나님이 나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실 것인데 그때 나는 공중에서 맛있는 파이를 먹으며 망해가는 세상을 내려다 볼 거야!”라는 단세포적 크리스천들을 슬쩍 꼬집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구원관이 구원파의 구원관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목회자들이 부흥사들이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가기도 합니다.
때론 그들이 던지는 공격적 질문들에 그것이 녹아있습니다. “당신은 구원받았습니까?” “예수 천당, 불신 지옥!” “교회 다닌다는 그 연예인이 자살했다는데 구원받을 수 있습니까?” “동성애자가 천국에 갈 수 있어요?” “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 심지어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들어봤습니다. “그 신학자는 자유주의자인데, 그도 구원받을 수 있나요?” “신학 연구에만 집중하는 학자들은 천국에 못 들어갑니다!”라는 말도요.
뭐 이런 사람들에 대해선 뭐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 입만 아프니까. 정도의 차이만 있지, 상당수 기독교인의 신앙적 입장이 그런 것 같으니 뭔 말이 더 필요하겠나요. 오늘은 그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말은 아래 이야기를 위해 밑밥을 깔아놓은 정도입니다.
책임감이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신앙의 안목을 좀 넓혀 인간의 탐욕과 죄로 엉망진창이 된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관심을 둬야 하지 않겠나 하는 질문입니다. 죄의 중대함이 미치는 영향은 그저 한 사람의 운명에 그치지 않습니다. 죄는 창조 세계의 샬롬을 파괴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학자는 죄는 샬롬의 반달리즘(vandalism)이라고까지 했습니다. 인간 삶의 샬롬을 헤치는 근원적 원인이 죄라는 뜻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떠난 인류가 직면하게 되는 것이 죽음이라 불리는 파멸입니다. 단순하고 직설적인 성경의 한 구절을 기억해보세요.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에 이르느니라.”
책임감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의 처소와 같은 이 세상이 인간의 욕심으로 망가지는 것을 애통하고 슬퍼해야 합니다. 창조 세계의 망가짐은 다양한 징조로 나타납니다. 전염병의 확산, 열대우림의 파괴, 자원 낭비, 극심한 이산화탄소 배출, 오존층의 함몰, 녹아내리는 북극 빙하, 해양 수면 온도의 상승, 물 부족 사태, 쓰레기장이 되는 지구, 생태계의 교란, 기근과 한발, 땅따먹기 전쟁의 소식들 등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방치하고 자기 혼자만 구원받겠다는 것이 정녕 그리스도인의 자세란 말인가요? 사도 바울은 한 편지에서 “모든 피조물이 구원을 고대한다.”라는 주제를 우리에게 던진 일이 있습니다. 구원에 관한 우리의 생각과 시선을 수정하고 넓히라는 말씀입니다. 곱씹어 들어보세요.
“피조물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허무에 굴복했지만, 그것은 스스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굴복하게 하신 그분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소망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곧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영광된 자유를 얻으리라는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이 이제까지 함께 신음하며, 함께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롬 8:19~22)
획기적인 말씀이 아닙니까? 우리의 작은 생각을 두드려 깨는 망치와 같은 말씀이 아닙니까? 구원에 관한 강력한 복음서라고 알려진 로마서에 저런 구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두고두고 생각할 말씀입니다. 우리의 삶의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말씀입니다.
여러분의 하나님은 너무 작아요! 하나님은 그렇게 작은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하늘과 땅,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죠. 그분의 구원 경륜 역시 우주적입니다. 당신만 구원받고 헤헤거리며 즐거워하는 그런 종류의 구원이란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이제 신앙의 눈을 들어 온 세상을 누가 창조하셨는지 살펴보세요.
“너희가 알지 못하였느냐? 너희가 듣지 못하였느냐? 태초부터 너희가 전해 들은 것이 아니냐? 너희는 땅의 기초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알지 못하였느냐?”(사 40:21)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너는 듣지 못하였느냐? 주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사 40:28)
첫댓글 책임감있는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관심을 갖고 눈을 들어 온 세상을 누가 창조하셨는지 보십시요...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크신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