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소금이 평화영화마당 하비비에서 볼 영화로 뽑혔습니다.
7월 13일날 평화박물관에서 7시 반에 만나요.
대지의 소금 -SALT OF THE EARTH
[소개]
미국의 좌익사냥이 극에 달했던 매카시 시대 블랙리스트에 오른 영화인들은 과연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까?
당시 블랙리스트에 오른 몇 명의 영화인들은 헐리우드 스튜디오와 무관하게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한다.
내용은 뉴맥시코 탄광노동자들의 파업, 출연배우들은 탄광노동자들.
그야말로 `불온한' 영화가 완성된 것이다.
제작 당시 대부분의 미국영화관들은 이 작품의 개봉을 거부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이 영화는 미국독립영화의 자랑스런 성과로 기록되고있다.
마치 우리의 <파업전야>와 같은 대접을 받는 독립영화 다운 '독립영화'.
감독 허버트 비버만
각본 마이클 윌손
프로듀서 폴 제리코
94분/드라마/흑백/1964/미국
<대지의 소금>은 복잡한 계급문제와 여성문제를 명쾌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여전한 사랑을 받았다. ‘민중영화’의 고전으로 불리는 이 영화는 매카시즘의 광풍이 몰아치던 할리우드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영화인들이 만들었다. 전미의 극장으로부터 상영을 거부당했던 그 영화. 온갖 고난 속에서도 저항의 스크린을 꺼뜨리지 않은 이번 인권영화제의 기치와도 딱 맞는 영화다.
배경은 1950년 뉴멕시코주 실버시티의 아연광산. 이 영화의 갈등선은 멕시코계열의 광부들과 백인광부들 사이에 존재하는 인종차별과 멕시코노동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여성문제, 두 가지가 교차된다. 영화의 문제의식은 매우 선명하다. 뉴멕시코땅이 미국에 팔린 뒤 원주민인 멕시코인들은 ‘자기 땅에서 유배’ 당했다. 그들은 오랜 착취와 차별을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파업을 일으킨다. 여기까지는 보통 파업을 다룬 영화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대지의 소금>은 남성중심의 문화를 깨고 파업의 주체로 당당하게 서는 여성의 문제를 포함시킴으로써 세상을 보는 비범한 시선을 드러낸다. 남자들의 파업이 법원의 금지 명령을 받자, 아내들이 피켓을 들고 나선 것이다. 영화 속에는 착취와 성차별이라는 두 가지 모순에 처해있는 여성의 문제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특히 남편에게 순종하고 눈물 흘리는 것 외에 하지 못했던 주인공 여성이 파업의 주체로 변화발전해 나가는 모습은 전형적인 각성된 여성을 형상한다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유치장에 끌려간 아내들 대신 남편들이 아이를 보고 빨래를 하면서 아내들이 그렇게 노조요구사항에 넣어달라던 ‘수도시설’의 절실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이것은 아내들이 스스로의 힘과 역사의 주체로서 자신의 위치를 자각해가는 과정과 대비되며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린다. 결국 가정 안에서의 민주화가 사회의 민주화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셈이다.
아내에게 명령하던 남편들이 아이를 들쳐 업고 쩔쩔 매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면서 파업장면이 안겨주는 긴장감을 누그러뜨린다. 이런 식의 웃음은 영화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를테면 강제퇴거를 실시하는 보안관들에 맞서 여성과 아이들이 물건을 다시 들고 집안으로 줄줄이 들어가는 장면이 그런 것이다. <대지의 소금>은 치열하면서도 소박하고 해학적인 민중의 모습을 생활의 논리에 따라 잘 그려낸 영화다.
결국 ‘대지의 소금’이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들의 본질적인 힘을 발견하는 이 영화의 주제의식을 대변하는 제목이다. 여성문제, 인종문제, 계급문제라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옛이야기처럼 술술 풀어낸 이 작품을 진정한 ‘평등’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두고두고 기억할 수밖에 없다.
[international21.com]
평화박물관 오는 길(딸깍)
첫댓글 ㅜㅜ 초록정치연대 회의 때문에 이번엔 불참이네요. CD나 메일(endofred@hanmail.net)로 화일 부탁드려요. ^^
굉장히 좋은 영화라구 언젠가 아는 분에게 소개 받았던 적이 있답니다. 고전영화이기는 하지만 현대작 이상의 감동을 전해받을 수 있을듯.. 시간됨 놀러갈께요~ ^^
이번에는 비디오테잎으로 샀어요. 빌려드렸다가 받아야 할듯 해요. 도깨비방망이님.
넵, 필요할 때 빌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