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회 상만동리의 매굿 사진과 걸군(乞軍)하고 걸군(乞群)
임회 상만리 출신 박정우 향우한테서 요참 번에 전해 받은 사진덜인데라.
1984년 음력 정월에 찍인 상만동리에 걸군(乞軍)사진이구만이라.
걸군농악이사라 지산멘 소개동리에
진도소포걸군농악(珍島 素浦 乞軍農樂)이 전남·광주특별시 지정 중요 무형유산이로 지정(등록일: 2006.12.27. 당시 전남무형문화재 제39호) 되았고,
2014년 11월 프랑스 파리 제9차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댜가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지라.
그란 농악덜인 걸군패가 인자 진도서도 멫 동네 안 남었제만
이전에사라 진도 모든 동리마디덜 모도 걸군패가 다덜 있었어가꼬 매구치고 모도 그랬었지라. 덜~!
이 책자 사진은
‘국악의 전도사’라고 불리넌 영국인 런던대학 민속학자 키스 하워드(Keith Howard) 교수가 1984년에 임회면 상만리럴 방문해가꼬 찍인 ‘상만리 매굿 사진’덜얼 책자에다가 올레놨드란 사진인데라.
복합비료 포대로 맨들아가꼬 씬 꼬깔모자가 찰로 정겹구만이라.
'해상도가 너머 잔 낮어가꼬 다시 스캔하든가 나한테 그 책자럴 빌레 주등가 잔 못 하겄냐?'고 항께 그 항우도 어찌어찌 지인 통해 받은 파일이여가꼬 뭔 책인지 책 이름도 몰루고 누가 스캔한 건 중도 몰룬다 항께 역다가 기냥 올립니다.
여그 짝두(펌프)샘 앞에서 한 굿에다가 자막얼 새굿이라고 적어 논 것언 본래 ‘샘굿’인데 발음을 잘 몰라가꼬 그케 잘못 적었능갑서라.
진도선 '우물'을 모도 '샘'이라 해가꼬 진도읍내도 ‘큰샘’, ‘통샘’이 암만 가물어도 물도 안 떼리고 물도 좋와가꼬 유멩했었지라.
그랑께 이전 시상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행해졌든 단정굿(踏庭굿)이고 지신밟기(地神밟기)임시로 뜰밟기, 뜰밟이, 마당밟이...가 모도 같은 풍속문화에 표준말로 올레진 같은 민속놀이 이름덜이기도 한데람짜.
진도서도
이전에 설쇠고 음력이로 정월 초숭께가 되므넌 마을 단위로 모도 마을에서 경비로 씰 돈도 모탤 겸사 동리 각 가정 집집마디 안암팎이로 우환도 없고 농사도 풍년에다 자손덜도 모도 건강해가꼬 번창하게 해돌라넌 기원도 할 겸 겸사겸사해가꼬 걸군패덜이 걸군농악덜얼 다덜 했었넌데라.
온 동리 집집마디 안 빶고 돎시로 골무샄이로 샐팎이로 해가꼬 문앜에서도 풍물치고 마당케로 안방에다 건넛방이로 정잿간이로 장꼬방에다가 헛청재까장 그케 지신볿기 함시로 돌고 샘있으므는 샘에서도 깨깟한 물로 잘 나오고 마통에도 건수 안 지거끄럼 해돌라고 기원도 올렜었지라. 덜~!
진도서 요것보고 ‘매구친다’, ‘메구친다’, ‘뫼구친다’, ‘매구굿한다’, ‘뫼구굿한다’...
그케덜 말했었넌데라.
표준말로사라 매굿, 매귀(埋鬼), 매귀굿(埋鬼굿)이고 농악, 풍물이고 풍물놀이지라.
그랑께 '매(뫼)구'넌 본시 ‘매귀(埋鬼)’로 인간한테 해꾸지럴 하넌 구신덜인 악귀(惡鬼)럴 땅에다가 묻는다넌 뜻에 매귀(埋鬼)가 흘러가넌 세월 속에 발음과 소통에 편이상 음운변형된 것이지람짜.
*걸군(乞軍)하고 걸군(乞群)*
또 진도서 걸군(乞軍), 걸군(乞群), 걸궁이라 함시로 걸궁친다, 깽맹이굿한다라고도 했어라? 덜?
표준말에 걸굿(乞굿), 걸궁굿, 걸궁농악, 걸립(乞粒)이 여그에 해당하넌 표준어인데라.
암치께도 깽맹이럴 치넌 상쇠가 굿얼 이끌고 나강께
‘깽맹이굿한다’, ‘깽맹이굿친다’라고 고케덜도 이전 진도서 말했었겄지람짜?
그란데 진도소포걸군농악(珍島 素浦 乞軍農樂)이 무형유산이로 등재댰제만
진도서 씨든 걸군이란 이름에도 걸군(乞軍)하고 걸군(乞群)이라넌 서로 딸른 뜻이 양존해 있었어가꼬 고 야기럴 잔 전할랍니다.
표준말로 걸굿(乞굿), 걸궁굿, 걸궁농악, 걸립(乞粒)이라 함시로 대처서넌 모도 걸궁이라고 발음하는데 유독 진도 신안 등 전남 해안 지역 일부서만 걸궁이라고도 말얼 함시로도 걸군이라고덜 하는데람짜.
옛 진도 풍속 사진이로 내나 키스 하워드(Keith Howard) 교수가 1984년에 찍인 사진에서도 보시데끼
이전에 우덜 에릴찍엔 진도 모든 동리마디덜 모도 걸군패가 거진 다 있었가꼬 정초에 걸궁 돎시로 매구굿도 치고 모도 그랬었지라. 덜~!
걸군(乞軍)은 소개동리(지산 소포리)에서 문화재로 등록함시로 그 유래로 "옛날에 의병덜이 활동을 할 때 걸립패로 변장을 하고 정탐 댕기든 군사 활동에서 유래가 댰다."라넌 그란 존 뜻이로 그케 올렸든 관계라서 군사 軍(군)이로 써가꼬 걸군(乞軍)이라고 올려졌지람짜.
그케 보므는 진도에 걸군패덜에넌 거진 모도 총을 들고 광대에 가죽 모자럴 쓴 포수가 꼭 있고, 도포 입고 관을 쓴 집사가 군사 작전하데끼 통솔얼 하지람짜?
그랑께 이런 점덜이 타지에 농악덜 하고넌 차별화로 봐가꼬 멀찌감치 거슬러 올라간 임진왜란 때 의병 활동까장 연고로 내신다넌 점이 있지람짜.
그란데 또 딿게 보자므는
동네 마을 기금의 조성이랑 모든 주민덜에 건강에다 안녕과 농사 풍년 등얼 기원함시로 유제 오래뜰 간에 화목도 다지넌 여러 복합적 목적덜이 항꾼에 들어있넌 행사가 내나 걸궁이고 걸군이였었지람짜.
이전에 울아부지넌 치부책에다 걸군 지출비럴 걸군(乞群)이라고 적었었고라. 우리 성님도 ‘걸군(乞群)은 여러니가 떼(무리)지어 몰케댕김시로 집집마디 풍물쳐주고 밥이랑 술도 얻어 먹고 소원도 빌어주고 그랑께 빌 乞(걸)자에 무리 群(군)자로 쓴다.’ 그케 말합디다.
딴 데 대처서넌 모도 걸궁이라고덜 하제만 유독 우리 진도지역서만 걸궁과 걸군을 같이 씀시로 걸군이라고 적넌데,
그 뜻에 있어가꼬도 내나 한자로 적을 때
의병덜이 군사 작전했던 원형이 전해 내론 군사문화에 전승이로 보냐?
무리지어 몰케댕김시로 술에다 밥에다 잘 얻어먹고 잘 놀고 화합함시로 주민 안녕과 복이랑 소원도 빌어주는 풍속문화로 보냐?
그란 차이덜인데
야튼 꼭 한 가지로만 원인이 있다고 보기도 그라고 어뜬 것이 정설이라기도 그랑 것 같어람짜?
야튼 시상사사넌 모도 한피짝 시각이로만 볼 수 없넌 다양함이 있고
인류 문화도 다양함 속에서 여러 갈래로 잇어져 내뢌음시로 우덜 진도문화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과 견해가 있겄고 거그서는 또 각기 담긴 뜻덜도 딸리 있을 수 있잉께 여러 모로 잘 챙겨덜 보시자고 올레디레 보넌 야기여람짜.
-진도 솔개동리 출신. 진도사투리사전 저자 조병현 올림-
※ ‘국악의 전도사’ 런던대학 민속학자 키스 하워드 교수
런던대학교 키스 하워드(Keith Howard) 박사는 영국의 세계적인 음악 인류학자이자 런던대학교(SOAS) 음악학과 명예교수로, 시드니 대학교 교수 및 부학장 역임했고, 이화여대랑 한국외대에서 방문교수로 활동한 바 있는 교수로 ‘파란 눈의 국악전도사’란 별칭으로 불린다.
진도에도 몇 번 다녀간 바가 있넌 세계적 석학이랍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