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혼잣말로 중얼 거린다) 내가 살면서 싫어함을 넘어 증오한 것은 탐관오리 등 부패한 관료들이었다. 그자들이 백성들의 고혈을 짜낸 황금으로 벌이는 주술 굿판에, 피폐해진 백성들의 삶을 보며 통탄의 풍자시를 쓴 이유이다.
주술과 미신을 신봉하며 자신의 이익과 영달을 쫓는 그자들의 기복신앙은 결국 나라를 망하게 하고, 백성들의 삶을 도탄에 빠트려, 자식을 잡아 먹었다는 흉문까지 나돌게 했다.
그런데 지난 2차 대선 토론 때다. 윤석열이 오른쪽 눈썹 쪽 이마에서 하얗게 빛나는 터럭 한 개가 있었다. 티비에서 불빛을 받아 유난히 하얗게 빛나던 그 흰털 한올, 그러니까, 그게 왜인들이 복모(福毛)라고 하는 털 ‘후쿠케(ふくけ)’가 아닐까?
정상적 신체부위가 아닌 곳의 희거나 투명한 털은 복을 가져다 준다는 미신이 있다. 점쟁이 무녀들도 머리에 흰꽃이나 흰천을 꽃는데, 이를 용의 수염인 용수(龍鬚 용수염)라 하고 왕을 상징하지.
윤석열이 그걸 생각하고 이마의 불필요한 흰개털을 그냥 놔둔거라면 이미 주술 무속에 입마된 잡귀가 분명하구나.
만에 하나 이런 자가 백성 위에 부채 들고 군림하며 엽전 몇개와 쌀 한 움큼을 던져서 국방과 외교 등 국정 날짜와 시각까지 결정한다면…? 조선을 망하게 한 무녀 진령군이 무색하다.
그렇다면 이건 우리 후손들의 불행을 불러 들이는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구나. 이걸 어쩐다지? 어쩐다지? (삿갓 혼잣말, 안절부절 서성대다 시를 읊는다)
흰자위 눈깔 희게 번득이면, 빛 알레르기 어린이가 가장 위험하오.
개복숭아라고 해도 술을 담그면 약술이 되는데
털도 흰개털 하나에 명운을 걸고 대선 토론 나왔으니
개만도 못하다는 욕도 아깝구나, 우리의 미래 아이들이 가장 위험하다
같은 놈이라 애둘러 말하지만, 이건 같은 것 아닌 황당 황망 자체다
은근슬쩍 일리노이주립대학교 최승환 교수를 엉뚱하다 깔보더니
놈이란 호통 백 번 들어도 싸다, 팩트 체크에 바로 KO패, 윤석열 깨갱
젊은이 1/ (삿갓 어르신의 말을 듣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며) 삿갓 어르신! 제 친구 중에 최상급 낙타 눈썹을 심었다고 자랑하는 놈은 봤어도, 머리빡의 기다란 흰개털(여기 개는 멍멍개가 아닌 개복숭아와 같은 뜻)을 뽑지 않은 놈은 그날 석열이가 처음이지요. 그런 황당한 개털 같은 놈이 있을까요?
젊은이 2/ 제 친구에 일본놈이 하나 있는데, 그 녀석도 눈썹 옆에 삐죽이 솟구친 흰개털을 복을 주는 후쿠케라 한다며 뽑지 않지요.
젊은이 1/ 그러게요. 그날 2차대선 토론이고, 메이크업을 했을 텐데 그 기다란 흰개털을 뽑지 않고 놔둔 것은 그 왜색미신을 신봉하는 것이 분명하지요.
김삿갓/ 손바닥 왕자도 모자라 머리빡에 흰개털이라니? 흰개털 같은 인간 때문에 흰개털 같은 이야길 듣는구나. (시를 읊는다)
왜(倭)는 벼농사를 짓던 부족국가 시대 농삿꾼을 이르는 말인데
색이 붙어 음흉포악 자기 편의 이익, 영달만을 쫓는 무리가 되었지
주술이 보태지면 더욱 황당 황망해지지
술에 취한 폭군 주왕과 달기의 학정을 주지육림이라 하고
망할 놈이 또 있으니 선거판의 주술황당 흰개털이지
할수 없이 떠받들까? 기차 구둣발 흰개소리의 이준석 흰개털무리들!
놈이라 욕하기도 지겹구나, 3월 9일 투표 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