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명산 /계곡물소리가 풍악소리처럼 들려오는 즐거운 산행/ 곡성 동악산(東樂山)!!! 후기!!■
1.산행일시 : 2023년8월6일(일)
2.산행지 및 구간 :
도림사~갈림길~신선바위~동악산정상(735m) ~배넘어재~청류동계곡~도림사
3.거리및 소요시간: 8.2km/5시간30분 (휴식시간 포함)
4.참석자: 아내랑
5.산행 후 한마디
4년마다 개최되는 제 25회 세계잼버리(8월1일~12일)대회가 열리는 전북 새만금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되어 행사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과 회개망칙한 뜬금없는"칼부림예고"의 걱정스런 뉴스를 들으면서~~
차량통행량이 많지 않은 새벽녘 남해고속로를 쌩쌩 달리다보니 외국 어느 나라도 부럽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차창너머 펼쳐진 파아란 하늘엔 의미를 부여하고픈 다양한 형태의 하얀구름과 대지에 쏟아내는 찬란한 햇살,
자연의 초록 단장으로 싱싱하게 보이는 산군들 ~~!!!
여름 이맘때면, 수줍어 붉게 물들어 지나는 여행객들을 반기는 백일홍을 보면서 아내와 함께
호남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전남 곡성의 동악산으로 달려갔다.
"산이 노래를 하고 도인이 구럼처럼 몰려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도림사(道林寺)에 도착하니
계곡에 피서온 피서객과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로 붐볐다.
곡성의 진산인 동악산은 크게 두 산덩어리가 남북으로 놓여 있다.
각 산덩어리에는 비슷한 높이의 정상이 있는데 이 두 산덩어리를가르는 것이 배넘이재이고,
배넘이재를 가운데 두고 동악산(북봉)과 형제봉(남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율에 맞춰 춤을 추다 오늘의 산세를 갖췄다는 전설로 유명한 산이다.
또한 암반계류가 있는 청류동계곡과 청계동계곡이 곡성의 대표적인 피서지로 꼽힌다고 한다.
이 산을 삼남 제일의 암반계류라 부르는 까닭은 산들목에 있는 도림사로 들어서면 알게 된다.
그다지 깊지 않은 계곡인데도, 암반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품세는 삼남에서 제일이라는 과찬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이고 길이도 200여m에 달한다.
(곡성군청 홈페이지 참고)
도림사에서 청류계곡을 끼고 숲속길로 들어서니, 목청높혀 힘껏 울어대는 맴미소리와,
새소리, 계곡을 따라 흐르는 힘찬 물줄기가 울 부부를 반겨맞아 기쁨의 환호로 화답을 하였다 ^^
청류계곡을 끼고 계속 오르다보니 하산코스인 배넘어재와 동악산 갈림길을 눈여겨 보고,
이내 가파른 계단길, 완만한 능선 숲속길, 또 만난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르니 온몸에서 땀구멍이
고장난듯 뿜어내는 육수(?)로 속옷까지 흠뻑 적시어 나무계단 끝에서 준비해간 냉수와
얼음골 사과즙으로 몸을 식히고 있을 때 간간히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얼마나 고마운지
그 순간만은 세상 부러울께 없었다.
신나게 암릉구간을 지나니 동악산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저너머엔 공룡능선 그너머 좌측끝엔 동봉인 형제봉,중간에 서봉인 대장봉,우측끝엔 배넘이재가
보였다.
이제는 신선바위 갈림길이다. 신선바위 이정표 방향으로 얼추 100m 정도 걸어가니 마당바위라할만큼
너른 신선바위에 올라 발아래 펼져진 시원한 조망을 보고 back하여
마지막 급경사구간인 0.5km를 향해 발을 옮겼다.
얼마남지 않은 동악산정상을 향하여 아내와 함께 이마에서 뚝뚝 떨어지는 땀을 손끝으로 흩날리며 ~~
쉼없이 올라 정상 입구의 전망대에서 구례의 넓은벌판, 들머리인 도림사에서 올라온 능선,
동악산의 또다른 산군들이 쨍쨍하게 쬐어 내리는 햇볕아래 선명하게 보이는 조망들이 더욱 멋졌다.
드디어 동악산 정상이다. 도림사에서 2시간 이상의 소요된 시간 !!!
아내와 동악산정상 인증샷을 하고 바로 배넘어재 하산길방향으로 향했다.
중계탑을 지나니 또 다시 탁트인 조망이 카메라를 들게했다. 곡성읍내,뒤돌아본 동악산 정상,
공룡능선,형제봉등~~가파른 나무계단을 내려와 이른 새벽 출발을 감안해 어제 밤에 준비한
점심도시락속 반찬과 시원한 물김치를 주 메뉴삼아를 삼아 둘이서 너무나 맛있게 먹고 에너지도
재충전 하였다.
배넘어재로 향하는 길은 아주 평탄하여 좋았지만 여름철 최고로 더운 폭염주의문자가 전송되는
시간대라숲속 길이지만 오늘만큼은 쉽지않은 산행이었다
배넘어재에 도착하여 정자에 앉아 땀에 쩔은 바지와쥐어 짜며 물이 뚝뚝 떨어질것 같은 상의~~
햇살에 붉어진 얼굴까지 몰골이 엉망이었다.
아내가 챙겨온 부채로 체열을 식혀보았지만 역부족~~ㅎ
시원한 얼음물이 최고의 보약 인것 같았다. ㅎㅎ
한산길에 만난 하늘정원이 토탁토닥길이라네요.
곳곳에 지어진 정자와 쉬어갈수있게 만든 의자들 아쉽지만 조금늦게 만난 수국들이 힘겹게
마지막 꽃망울을 지켜내고있는 듯 했다.
청류계곡에 들어서니 오늘 산행도중 만난 고흥에서 온 산행팀들이 계곡의 물속에서
빨리 들어오라고 반겨 손짓을 하기에 아내와 난 한치의 고민도 없이 등산화와 양말만
벗어던지고 암반위로 흐르는 계곡물에 몸을 담그니 ~~ 이맛에 힘든 여름산행을 하는건지
더이상 무슨말이 또 필요하랴~~^^
한참을 즐긴 후 다시 여장을 챙겨 내려와 피서객들로 붐비는 도림사앞 계곡을 지나쳐 경내에 들러
각자 삶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 앞날의 무탈을 기원하는 삼배를 올리고 곡성 IC를 지나
부산으로 향했다.
폭염이 기승이 부리는 날 !! 블랙야크 100대명산 땀을 무지 많이 흘렸지만 전남 곡성의 진산 동악산을
무사히 잘 다녀옴에 감사한 하루이면서 함께 동행해준 아내에게 항상 고마움을 전합니다.
첫댓글 무더운 여름날 숲속길 & 계곡따라 전남 곡성 동악산 한바꾸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