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방기업 베트남 시장 진출 탄력받나
한국소방시설협회, 베트남 진출 교두보 역할 담당키로
[FPN 신희섭 기자] = 앞으로 국내 소방업체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9일과 10일 베트남 총 중앙소방경찰국과 경제투자청을 방문한 한국소방시설협회 최영웅 회장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한국 소방업체가 베트남 소방시장 진출을 희망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최 회장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는 잠시 주춤했던 건설 경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소방산업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자국에서 소방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전무하다보니 소방용품 전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이 같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정부 차원에서 본격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베트남 정부는 자국내에 소방용품의 검정을 담당하는 검정기관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또 소방법 강화를 통해 불량소방시설을 엄하게 제재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 투자에 대한 벽도 점차 낮춰 나가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의 소방용품 및 소방시설업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영웅 회장은 “베트남 내 큰 공사현장을 살펴보면 일본의 호치키사와 독일의 지멘스사 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적인 공사현장의 경우 대만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대만 제품의 경우 고장 발생 시 A/S 등이 이뤄지지 않고 호치키나 지멘스의 경우도 A/S에 3개월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가 하면 금액 역시 높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만 제품보다 우수하고 가격 역시 비슷한 한국의 제품 선호도가 최근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길에서 최 회장은 베트남 경제투자청 해외투자 담당으로부터 한국의 소방업체가 베트남 소방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소방시설협회가 노력해 달라는 부탁도 당부받았다고 한다.
최영웅 회장은 “베트남 경제투자청으로 부터 얻은 정보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7월 1일부터 외국인 투자법이 완화되고 12월 31일부터는 외국 기업이 베트남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아세안 국가로 수출할 경우 세금 등의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며 “베트남 정부도 예전과 달리 외국 기업의 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베트남 소방국은 자국의 소방시장 환경이 우리와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의 소방기술 및 법규를 베트남에 적용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며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 국내 유관기관 등과 함께 우리 기업이 베트남 소방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5-05-07 15:27 소방방재신문 신희섭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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