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출혈열(epidemic 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이란? 고열에 이어 단백뇨나 전신성의 출혈 경향 등을 보이는 바이러스성 전염병. 한국에서 매년 발생하고 있는 무서운 제3군 법정 전염병으로서, 사망률이 7%나 되며 현재 국제학회에서는 신증후군출혈열이라 부르지만 유행성출혈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6 ·25전쟁 직후에는 한국과 미국학자들이 한국형출혈열이라고 부른 때도 있었다. 환자는 남북한을 비롯하여 중국(40만 명), 러시아(1~2만 명), 동남아 및 유럽에서 수십 년 전부터 발생하였으며 세계적으로 매년 약 5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약 4~7%가 사망한다. 한국에서 처음 환자가 발견된 것은 6 ·25전쟁중인 1951년이며 그후 매년 수백 명의 환자가 주로 휴전선 근처에서 발생하였고, 최근에는 약 2,000명 이상의 환자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1993년 여름에는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출혈열 환자가 남서부지역에서 집단 발생하여 큰 소동이 벌어졌는데, 사망률이 70%나 되어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환자가 발생하여 사망하기도 했다.
원인 이 병은 한탄바이러스속에 속하는 한탄바이러스(Hantan virus), 서울바이러스(Seoul virus)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이 병의 보균동물은 전국에 있는 등줄쥐와 집쥐인데 시골에서는 등줄쥐의 약 15%가 한탄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며 또 도시에 있는 집쥐의 약 12%가 서울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 이들 쥐의 배설물(대,소변)과 타액 등의 분비물 중에는 다량의 바이러스가 함유되어 있는데 배설물에 오염된 먼지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면 전염되며 쥐에 물려서 걸리기도 한다.
증상 초기에는 감기처럼 시작되어 고열, 두통, 출혈, 복통을 호소하게 된다. 전형적인 유행성출혈열의 경우에는 발열기, 저혈압기, 감뇨기, 이뇨기, 회복기의 5단계를 거치는데 회복까지는 약 1~2개월이 소요된다. 잠복기는 평균 2~3주 정도로 발열기에는 3~5일간 고열과 심한 복통 등이 나타난다. 이후 저혈압기에는 열이 내리면서 혈압강하. 신장(콩팥)이 나빠지면서 심한 단백뇨와 혈뇨가 나타나다가 3~5일간의 감뇨기에는 소변감소, 혈압상승, 신부전이 나타나고 이때 급성신부전증과 출혈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7~14일간의 이뇨기에는 1일 3∼10ℓ의 소변을 배설하며 소변량이 늘어나 탈수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회복기에는 점차 증세가 호전되며 소변도 정상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치료 특효약이 없으므로 발병 초기에 빨리 병원에 가야 하며 환자는 각종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절대 안정이 필요하고 쇼크나 신장기능 장애등의 이유로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