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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리 가족들이 만들어 가는 작은 집이 있습니다. 그 집의 주소는
http://www.hanmoori.org입니다. 그 집에는 한무리공동체가 걸어온 길과 걸어가는 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가운데서 하늘 만남과 나눔을 가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 그 집은 작지만 참으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그 집에 하늘 사랑으로 한무리 공동체와 이 공단 맑은 내 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과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혹시 그 집에 드나들 발이 없거나(컴퓨터와 인터넷 시설), 혹은 형편이 되지 못하는(잘 몰라서, 혹은 시간이 없어) 분들을 위해 그 집 안을 살며시 들여다봅니다.
1. 지난 해(2002년)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한 여행>
기다리던, 아니 겨울방학 내내 벼르던 여행을 아이들과 함께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무려 4박5일의 기간 동안(7명씩 4모둠으로 각각1박2일 동안) 춘천으로 다녀왔어요. 기차여행을 계획했었는데 때마침(?) 파업을 하는 관계로 버스를 타고 다녀오느라 우리 아이들이 멀미로 고생 많았지요. 공부방에서만 지내다 함께 자연 속에서, 그것도 집을 하루 떠나 있으면서 더욱 정이 많이 든 것 같습니다. 이번 아이들과의 여행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전체가 함께 다니던 캠프와는 달리 적은 수로 함께 모둠을 나누어 다녀왔습니다. 늘 공부방에서 함께 지내지만 평소 가깝게 지내는 친구보다는 이야기할 기회가 적었던 친구들과 함께 모둠을 정해 짧은 기간동안이라도 좀더 깊이 있게 만나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했었습니다. 그래서 친한 친구들과 함께 동행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그렇게 했었지요. 먼저 떠난 모둠이 돌아가는 날 그 날 출발한 모둠을 오가는 배속에서 엇갈려 만날 때, 혹은 길에서 만날 때 참 반가워하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공부방에서 볼 때는 그 날 처음 만나도 서로 반가워하는 기색도 없던 녀석들이었는데... 없던 정도 새로 생긴 건지... 서로 몸과 마음을 나누고 챙겨주며 재미있게 놀고... 누가 겁이 많은지, 누가 생각보다 의젓한지, 알뜰한지, 코믹한지, 잘 노는지..등등 새로운 모습들도 알게 되고 더욱 친해지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여행에서 서로에게 더욱 정이 든 것처럼 앞으로 공부방에서 함께 열심히 놀고 공부하며 마음 가득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사히 아이들과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늘 함께 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200년 3월 3일. 김선영)
<너무나 아름다운 당신께 이 한밤 한무리 야경을 보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무리의 모든 잡일(?)을 완벽(?)하게 처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사무국에서 일하고 있는 문경식입니다. 오래 전부터 글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으나 너무 깨끗한 홈페이지에 글을 옮기기가 부담스러워서 못 올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중등부 아이들과 수업을 마치고 문단속을 나오는 시간. 밤 10시에 환한 가로등이 비추고 있는 한무리 공간을 바라보며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고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쉬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어제 밤부턴가 비추기 시작한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의 공간인 "한무리 놀이터(좋은 이름 하나 지어주세요)"를 위해 만들어진 가로등이 비추고 있는 것은 우리 한무리 교회와 나눔의 집 공간만은 아닐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생활에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비추고... 또한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삶에서 벗어나 아이들, 또한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웃과 함께 하고자 젊음과 열정을 바친 교사들의 얼굴에도 비추고...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조그마한 일이라도 하고자 하는 모든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마음에도 비출 것입니다. 그리고 한무리를 사랑했고, 또한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억하고 사랑해주실 모든 아름다운 사람에게 비출 것입니다. 참 목사님. 새벽기도 주관하러 나오시는 새벽 5시에도 가로등 비추나요. 이 불빛이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삶을 살아가시는, 저의 삶의 지표이신 목사님께 가장 많이 비추기를 기도 드립니다.(3월 27일, 문경식)
<우연히 여기에....>
샬롬!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과를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교회가 지역사회에 하는 봉사'라는 제목으로 중간고사 보고서를 준비하는 중에 도서관에서 한무리교회를 보았고, 인터넷에서도 보았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교회가 있다니 저 역시 멀리서나마 참으로 기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람이 늘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멀리서 지나가는 행인1......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
독거노인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첫meeting를 가졌다. 마음의 결심은 했지만 전문가를 통해서 O,T를 받는 동안 정말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긴다. 나의 부모님은 잘 챙기지도 못하면서........ 죄책감도 앞선다. 마음이 약해서 내가 그 분들 앞에서 나약함을 보일 것 같은 걱정도 앞선다. 언젠가 문성근의 다큐세상에서 매맞는 노인들이란 제목으로 노인문제를 사회화해서 방영하는 것을 보았다. 며느리가 방 속에 방을 만들어 놓고 시어머니를 굶겨 죽인 이야기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웃에서 생겨날 수도 있다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 해보자 이것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달란트의 일부분인지도 모르니까. 하다보면 나의 부모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더 잘해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 우리 도우미 8분 힘을 내보자구요. 그리고 멋진 이름도 지어주었으면 하는데 어디 좋은 이름 없나요? (4월 30일, 옹달샘)
<참으로 기쁩니다>
비 온 뒤라 산과 하늘이 너무도 맑고 푸르고 예쁩니다. 이런 좋은날 우리아이들과 농장으로 차를 달렸습니다. 고사리 손으로 씨뿌리고 풀 뽑아주고 관심 가져 준 덕분에 아이들이 심은 열무가 어느새 잘 자라 우리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아이들과 함께 밭으로 들어가 열무 뽑는 법과 흙 털어 차곡차곡 쌓기 이야기를 한 후 열무를 뽑아 봅니다. 처음에는 조심조심 하다가 신이 나서 뽑는 즐거운 표정들이 저에게 기쁨과 감사함으로 다가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뽑은 열무는 똑같이 나누어서 아이들 손에 들리어 집으로 보냈습니다. 엄마께 말씀드려 맛있는 요리 해먹고 이야기하기로 하면서.... 첫 수확 참으로 기쁩니다.(5월 10일, 엄순자)
<편하지 않은 마음 >
믿음이 없이 생각나면 한번씩 교회를 옆집 마실 다니듯이 가끔씩 나가는 날라리 신도가 그래도 궁금해서 한무리 홈에 가끔 들어와 봅니다. 빠지지 않고 목사님의 글 공단마을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가슴 뭉클함을 느낍니다. 믿음은 별로 없지만 한무리의 사업 모든 부분을 존경합니다. 도움은 못되지만 마음으로는 늘 함께 하고 싶습니다. 힘내시고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5월 29일, 변정옥)
<한무리여!>
귀한 사랑을 나누시는 한무리의 가족들께 인사드리고 싶어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어려운 살림을 이끌어 가시는 목사님 내외분과 봉사자들, 그리고 힘겨운 환경을 잘 이겨내 가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소식지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분들이 다 사랑입니다.(7월 19일, 마로니에 친구)
<한무리에 인재 났습니다. 달려라. 단비야....>
공부방, 주일학교에 다니는 단비가 군포초등학교 대표로 17일(화) 시민 육상대회에 나갑니다. 산본 시민운동장에서 100미터, 200미터, 400미터 계주에 출전하게 됩니다 일주일 동안 잘 먹여야 될텐데.... 격려해 주시구요. 시간 되시면 단비에게 메일 보내주시지요.(9월 1일, 공부방)
<바자회 시작되다>
오늘은 29일. 어제까지 3일간 한무리 바자회가 끝났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부는 날씨 속에서도 바자회가 무사히 마무리된 거 같습니다. 한무리 교회 표어 중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건 "나눈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한무리의 행사로 잘 어울리는 게 바자회라고 생각합니다. 밥도 나누고 옷도 나누고 사랑도 나누고... 바자회 행사는 끝났지만 나누는 일은 계속 되겠죠? 해서 바자회는 끝난 게 아니라 이제 또 시작인 거 같군요. 공단 식구들이 한무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건 바로 이래서가 아니겠습니까? (10월 29일, 철부지)
<목사님 정말 죄송합니다.>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났는데.. 이제야 이렇게 말씀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 지난 9월 26일 어머니께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변명이지만 그때 연락을 드리려 하였는데, 제가 핸드폰에 교회전화를 잘못적혀 있어서 연락을 못드렸습니다(114에 물어보니 한무리교회가 없다구 하고...). 연락 드린다 드린다하다가 시간이 지나니 연락 드리기 뭐해서 이렇게 홈페이지에 달랑 몇 자 적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목사님을 병원에서 만나 기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교회에 나가야 하는데, 게을러서 ^^;... 올해는 그렇고 내년에는 교회에 나가도록 최대한 노력해 보겠습니다. -_-; 목사님 건강하세요 ^^; 사모님도요~~(2002년 11월 1일, 이진호)
작년(2002년), 자유 게시판에 올랐던 180여 개의 글들 중 몇 개만 옮겨 보았습니다.(지면 관계상) 가슴 아픈 글도, 힘이 되고 기쁨이 되었던 글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글이 남아 우리의 지난날과 삶들, 마음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무리의 날들, 나눔과 섬김의 삶에 관한 사람이야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모두 공개된 글들이기 때문에 저자의 동의 구하거나 원고료를 지불하는 일은 임의대로 생략했습니다. 이해바랍니다.(주상 생각?) <한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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