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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銃口(총구)로, 딸은 투표로 나라를 지켰다 (조갑제) 펌
12월19일은 내 생애의 가장 길었던 날이다. 난무하는 뜬 소문과 사실 사이를 오고갔다. 천당과 지옥처럼,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하루였다. 기성세력과 서민층이 좌편향 언론의 선동에 속지 않고 궐기하여, 종북좌파 세력의 집권을 저지, 한국이 內戰的(내전적)사태로 가는 길을 투표로 막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朴槿惠(박근혜) 후보가 18代 대통령 선거에서 100만 표차로 大勝(대승)한 것은 정말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가 이끈 새누리당은 지난 4·11 총선에서 기적적으로 逆轉勝(역전승)하여,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였다. 이는 사사건건 敵軍 편을 들고 국군을 공격하는 從北(종북)좌파 연대(진보당+민주당)가 정권의 일각을 차지하는 것을 저지한 일대 사건이었다. 이 선거를 지휘한 朴씨는 그때 이미 ‘선거의 여왕’ 정도가 아니라 ‘역사적 인물’이 되었다.
총선과 대선 승리는 박근혜 씨의 거의 ‘원 우먼 쇼’였다. 한 개인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命運(명운)이 걸린 두 차례 선거에서 이처럼 압도적 역할을 한 것은 외국에서도 찾기 어려운 사례이다. 그의 아버지는 銃口(총구)의 힘으로 역사를 바꾸었고, 딸은 투표의 힘으로 역사를 지켰다. 51.6%의 표로 이룬 5.16이었다.
역사의 뒷바람을 받은 박 당선자는 좌편향 언론의 선동이란 맞바람을 극복하고, 종북좌익세력의 도전을 꺾고, 두 번이나 헌법과 체제를 지켜낸 것이다. 父女(부녀)가 代를 이어 공산화나 내전적 상황으로부터 공동체를 구출한 것이다. 트위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박근혜 승리는 대한민국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답한 것.>
서민의 人情이 살린 박근혜
한국인들은 박정희가 서민을 위한 삶을 살아갔다고 느낀다. 그 人情과 認定(인정)이 박근혜 지지로 옮겨간 것이 가장 큰 승리 요인이었다. 1963년 朴正熙(박정희)가 민정이양을 앞두고 썼던 '국가와 혁명과 나'의 마지막 페이지 글이 생각 난다.
<가난은 본인의 스승이자 은인이다. '소박하고, 근면하고, 정직하고, 성실한 서민사회가 바탕이 된, 자주 독립된 한국의 창건', 그것이 본인의 소망의 전부다. 동시에 이것은 본인의 생리인 것이다. 본인이 특권계층, 파벌적 계보를 부정하고 군림사회를 증오하는 所以(소이)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은 한 마디로 말해서 서민 속에서 나고, 자라고, 일하고, 그리하여 그 서민의 人情(인정) 속에서 생이 끝나기를 염원한다.>
투표 며칠 전 한 60대 퇴직 언론인이 마포 거리에서 구두를 닦았다. 40대쯤 보이는 구두닦이가 시키지도 않는 말을 하더라고 했다.
"박 대통령 봐서도 박근혜 찍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빨갱이 세상 됩니다."
투표 전날 50대 직장 여성이 광화문까지 버스를 타고 와서 내리는데 운전기사가 가만히 "박근혜 찍으세요"라고 속삭이더라고 알려왔다.
필자가, 점심 약속이 있어 인사동으로 가는 개인 택시를 탔다. "내일은 춥다는데 투표장에 갈 사람들을 공짜로 태워주세요"라고 했더니 기사는 "박근혜 찍을 분이군요"라고 했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기사는 신이 나서 朴 후보 선전을 하기 시작하였다.
"박 후보를 보면 서민은 아닌데 이상하게 서민 냄새가 납니다. 신뢰가 가고요. 뭔가 나라가 잘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이명박 대통령도 잘한 일이 많지 않아요? 왜들 그렇게 욕만 하는지..."
"박 대통령 봐서도 박근혜 찍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빨갱이 세상이 옵니다."
지난 12월14일 한 송년 모임에 갔다. 평소 말수가 적은 70대 후반의 유명한 元老(원로) 음악인이 울분과 걱정을 참지 못하고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다.
"이번 선거는 빨갱이냐, 우리나라 사람이냐, 빨갱이 세상이 되느냐, 우리나라를 지키느냐의 선택 아닙니까? 도대체 게임이 성립될 수 없는 일 아닙니까? 그런데 박빙이니 오차범위 초접전이니, 이게 무슨 말입니까? 언론이 일부러 재미 있게 하려고 그렇게 쓰고 있는 것 맞죠?"
그는 '岐路(기로)'라는 말을 여러 번 썼다. 조국이 기로에 섰다는 뜻이었다. 헤어질 때 말했다. "선거 잘하고 여행 다닙시다."
투표 며칠 전부터 많이 들려 오는 말들이 있었다. "박 대통령 봐서도 박근혜 찍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빨갱이 세상 됩니다."
농민, 현장 노동자, 운전기사, 구두닦이, 할머니, 주부, 자영업자, 농민 등 서민층에서 특히 그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투표 나흘 전 나는 부산일보 강당에서 매월 토요일 열리는 '趙甲濟의 時局(시국) 강연'을 끝냈다. 올해 마지막 강연이고 투표를 앞두고 있어 강당이 꽉 찼다. 부산 民心(민심)은 압도적으로 박근혜 지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교육자 출신은 "父女(부녀)가 代를 이어 나라를 구하는군요"라고 했다.
"아버지는 총으로 권력을 잡아 경제개발로 가난을 물리쳤고, 딸은 선거로 從北집권을 막아 나라를 지켜낼 것입니다."
그는, 北은 父子가 代를 이어 나라를 망쳤는데 이 父子에게는 한 마디 비판도 못하는 사람이 나라를 두 번 살린 父女만 욕한다고 흥분했다.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국민들이 저절로 생존 본능을 보입니다. 이번 선거는 체제의 命運(명운)을 건 左右(좌우)대결입니다. 부산에선 할머니들이 박근혜 후보 운동을 자발적으로 해요. 80대 할머니들이, 아들 딸, 손자 손녀, 며느리, 사위들을 걱정하면서 챙기는 걸 보면 이게 民心이 아닌가 생각해요. 국가가 위기에 처한 현실은, 할머니, 어머니, 주부, 생활인들이 피부로 먼저 알아요. 머리로 아는 게 아닙니다. 요사이 '빨갱이'란 말을 자주 듣습니다. '빨갱이 세상은 안 돼' 운운."
밤에 서울역에 도착, 집으로 가려고 택시를 탔다. 기사가, 묻지도 않았는데 선거 이야기를 꺼냈다. 77세의 노인인데, 열렬한 박근혜 지지자였다.
"아들, 세 딸한테 확인하였더니 다 박근혜 찍는데요. 안심했습니다."
그는 1950년대의 졸병 생활을 실감 있게 이야기하였다.
"그때는 북한군 방송시설이 더 성능이 좋았습니다. 맨날 그놈들이 휴전선 확성기를 틀어놓고는 고향 생각이 나도록 선전 방송을 왕왕 해대더니 지도자를 잘못 만나 저 꼴이 된 것 아닙니까? 좌익들이 北에 퍼주기를 하더니 미사일이 되어 날아온 거죠."
喪妻(상처)한 뒤엔 큰 딸과 함께 사는데 큰 사위가 몇년 전에 病死(병사)하였다고 한다. 당뇨증이 있지만 운동으로 견디고, 손자 손녀 공부 수발도 해준다고 했다. 그도 빨갱이 운운하더니 "박근혜가 이기겠지만 크게 이겨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가 서민 후보
문재인은 자신을 ‘서민 후보’, 박근혜를 ‘귀족 후보’라는 이미지로 대비시키려 했지만 잘 먹혀 들지 않았다. 유세장에 가 보면 朴 후보 쪽으로 서민층이 많이 모이고, 文 후보 쪽으론 학생들과 사무실 근무자가 많았다. 지지층을 들여다 보면 박근혜는 서민층(저소득층, 저학력층, 생활인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文 후보는 고소득층-고학력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지지층을 기준으로 하면 박근혜가 서민 후보, 문재인은 富者(부자) 후였이다.
지난 12월 초 실시된 동아일보(리서치엔리서치) 大選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는 소득별, 학력별, 직업별 지지율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후보 지지율: 朴 45.3-文 41.4%
직업별 지지율
*농림 임업 어민: 朴 55.2-文 37.1%
*자영업: 朴 50.2-文 37.1%
*화이트칼라: 朴 32.7-文 53.5%
*블루칼라: 朴 43.1-文 48.1%
*가정주부: 朴 55.6-文 32.3%
*학생: 朴 27.9%-文 57.7%
*무직: 朴 60.4-文 19.3%
月 소득별 지지율
*200만 원 이하: 朴 56.1-文 27.6%
*201만~300만 원: 朴 40.1%-文 47.6%
*301만~400만 원: 朴 43.5-文 47.3%
*401~500만 원: 朴 39.4-文 50.6%
*501만 원 이상: 朴 40.8-文 46.4%
학력별 지지율
*중졸 이하: 朴 63.9-文 23.5%
*고졸 이하: 朴 52.8-文 33.1%
*大在 이상: 朴 37.4-文 49.6%
원래 좌파는 서민층을 대변하고, 우파는 부자층을 대변하는 게 정상인데, 박 후보가 서민층을, 문 후보가 부자층 지지를 많이 받고 있으니 희한했다. 박근혜 지지층중 서민층이 많은 것은 이들 가운데 박정희-육영수 향수가 강한 것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종북좌파 성향의 후보를 고소득층이 집중적으로 지지하였다는 사실은 한국 사회의 기형적인(또는 위선적인) 이념-심리 구조를 보여주는 것이다. 고학력-고소득층은 주로 학생과 화이트칼라들이다. 이들은 한국 사회의 여론 형성 주도층이다. 언론, 정부, 법조계, 학교, 금융기관, 서비스 업종에 많이 들어가 있다. 정치인, 기자, 판사, 검사, 교사, 교수, 사무실 노동자, 고위 공직자 등의 직업을 갖는다. 이들은 자본주의 체제의 가장 큰 수혜자이다. 그런데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이를 뒷받침하는 한국의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反체제적 후보를 많이 지지하였다. 여기에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가진 근원적 불안 요인이 있다.
고학력층일수록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선동에 속는 경우가 많다. 저학력층일수록 건전하다. 이는 고학력층의 분별력이 어떤 수준인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한국의 교육이 건전한 민주시민을 키우는 데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從北 대통령인가, 대한민국 대통령인가?
지난 가을 언론이 연일 안철수, 문재인의 단일화 쇼를 생중계하듯이 띄우고 있을 때 나는 ‘대선이 어떻게 될 것 같은가’라는 걱정 서린 질문을 자주 받았다. 나는 1987년 이후 이번을 포함하여 여섯 번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다 맞추었다.
2007년엔 ‘李明博(이명박) 후보가 500만 표 차로 이긴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기도 했었다(실제 표차는 530만 표). 그래서인지 선거 때만 되면 결과를 물어오는 경우가 많다. 나는 무심코 ‘박근혜가 이기겠지. 역사의 힘으로’라고 말하곤 하였다. 취재를 온 타임지의 여자 기자에게도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박근혜는 박정희라는 역사의 부담과 後光(후광)을 같이 지고 있다. 아마도 後光이 더 클 것이기에 당선될 것이다.”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뽑힌 데는 ‘역사의 힘’이 작용하고, ‘국가생존의 본능’이 작동하였다. 그런 힘과 본능이 작동할 수 있도록 선거판이 左右(좌우) 정면대결 구도로 설정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선거판을 좌우 대결 구도로 만든 이들 중 한 사람이 안철수 씨였다. 11월 초, 그는 중도 독자 노선을 포기하고 좌파인 민주당의 문재인 씨와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였다. 11월 6일 나는 조갑제닷컴에 ‘종북좌파가 뭉치니 대한민국 세력도 박근혜 중심으로 大同團結(대동단결)하는 수밖에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문재인-안철수가 단일화 談合(담합)을 시작함으로써 대통령 선거판은 左右 대결장, 즉 從北좌파와 대한민국 세력의 결전장으로 변했다. 때맞춰 북한정권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하여 개입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이번 大選은 한반도의 본질적 대결 양상으로 치달을 것이다. 한반도의 미래를 건 선진세력과 守舊(수구)세력, 연방제(赤化)통일 세력과 자유통일 세력의 싸움이 될 것이다. 선택은 명확해졌다. 從北 대통령인가, 대한민국 대통령인가? 분열인가, 통합인가? 깽판인가, 건설인가? 北 대변인인가, 대한민국 챔피언인가? 이번 大選도 결국은 대한민국 편이냐, 북한정권 편이냐를 건 이념대결이다. 이념전장인 한반도에서 가장 큰 전략은 이념임을 박근혜 진영도 외면할 수 없게 되었다.>
이코노미스트誌의 박근혜 당선 預斷(예단)
단일화 협상이 시작되기 전 언론은 2-1로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를 하였다. 本選(본선) 진출이 확정된 박근혜와 준결승에도 올라가지 않은 문, 안 두 사람을 同格(동격)으로 대우, 지면과 시간 배분을 1:1:1로 하였다. 文, 安 관련 기사도 주로 朴을 공격하는 내용이었다. 한국 언론은 구조적으로, 생리적으로 좌편향되어 있었다. 박근혜의 ‘大選(대선)大勝(대승)’은 비우호적인 언론이란 맞바람을 안고 싸운 결과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일화 협상은 지루하게 전개되었다. 집중적 보도가 오히려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기 시작하였다. 나도 이때부터 공개적으로 ‘박근혜가 적어도 4~5% 차로 이길 것이다’고 말하기 시작하였다.
단일화가 실패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예외적으로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부정적 전망을 하였다. 10월27일~11월2일 호는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돕기 위해서 자신의 기회를 희생하기엔 너무 큰 자존심이 걸려 있다>면서 <만약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출마를 포기하면 민주통합당의 존재 가치가 없음을 시인하게 돼 문 후보의 정치 경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誌는 <단일화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고, 된다 하더라도 처음으로 50세 이상 유권자가 40세 이하 유권자보다 많아진 상황에서 박근혜의 표를 넘어서는 것은 만만찮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잡지는 이 무렵 펴낸 '2013 연감'에서 박근혜 당선을 예언하였다.
지난 11월23일 저녁 8시30분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車中(차중) 라디오에서 안철수의 단일화 후보 사퇴 선언 중계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택시 기사는 혀를 차면서 "끝까지 가든지 안 나오든지 했어야지···"라고 했다. 라디오에선 모 대학교수가 전화 인터뷰를 하는데, 거의 환성을 질렀다.
"드디어 아름다운 단일화가 이뤄졌습니다. 안철수 씨가 적극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원할 것이니 박근혜 후보를 쉽게 앞설 것 같습니다."
안철수가 박근혜 당선의 1등 공신
선거는 사실상 끝난 듯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識字憂患(식자우환)이란 말을 떠올리면서 택시에서 내린 필자는 나의 생각을 정리한 다음 사퇴 선언 세 시간 뒤에 아래와 같은 글을 써 올렸다.
<안철수의 눈물은 문재인을 찌른 원한의 匕首(비수)가 될 것 같다. nate와 경향, 한겨레신문에 실린 댓글들을 읽어보면 안철수의 사퇴는 문재인에 대한 치명상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안철수 지지자들이 문재인에 대하여 증오감을 적나라하게 표출하고 있다. 안철수가 '백의종군'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문재인에게 '아름다운 단일화'가 아니라 동반자살의 비수를 찌르고 헤어진 모습이다.
1. 이른바 '아름다운 단일화'가 성립되려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법에 극적으로 합의,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였어야 했다. 오차 범위 안에서 뒤진 사람이 '통 큰 양보'를 하는 모습을 보여 지지자들을 열광시켰어야 했다.
2. 안철수는 일방적인 사퇴 선언을 하였다. 문재인의 손을 잡지도 들어올려 주지도 않았다. 술수 많은 민주당의 압박에 몰려 出口(출구)가 막히자 할 수 없이 사퇴하는 모양새를 취하였다. 가련한 피해자의 모습이다. 안철수 지지자들이 문재인에 대하여 악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한 연출이었다.
3. 그의 눈물과 좌절은 박근혜 때문이 아니고 문재인과 민주당 때문이란 인상을 주었다. 安은 피해자, 文은 가해자가 된 셈이다. 특히 최근 열흘간 계속된 文, 安의 지리한 단일화 담합 끝에 나온 사퇴 선언이라 '아름다운 감동'을 조작하기란 불가능하다.
4. '아름다운 단일화' 연출에 모든 것을 걸었던 문재인은 '더러운 단일화 협상'에 이은 안철수의 逆襲(역습)으로 치명상을 입을지도 모른다. 모든 국민을 일시적으로 속일 순 있지만 모든 국민을 항상 속일 순 없는 법이다. '단일화 쇼'는 상영시간이 너무 길었다.
5. 안철수 지지자들의 향방이 大選의 결정 요인이 될 것이다. 이들이 박근혜 지지로 돈다든지, 기권하면 文은 어렵다. 안철수의 가장 큰 강점은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인다는 점이었다.
6. 부산고 출신 안철수의 사퇴는 부산民心(민심)을 박근혜쪽으로 밀어붙일 것이다.
7. 윤창중의 名言: <안철수를 지지한 국민이 또 다시 문재인을 지지한다면? 안철수한테 두 번 속는 일이 된다. 두 번! 그리고 문재인한테도 또 속게 될 것이다. 왜? 문재인과 안철수는 같은 부류이니까!>
다음 날 발표된 박근혜-문재인 지지율 조사에서 朴 후보는 3~5% 격차로 이겼다. 이 추세가 그대로 투표일까지 간 것이다. 승부는 11월23일에 결정된 셈이다. 내가 순간적으로 예측하였던 사태 전개도 거의 적중하였다. 특히 부산 민심이 文에서 멀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모든 정치는 로컬(local)이다'는 말이 있다. 고향에서 지면 성공할 순 없다.
左右대결에선 역사가 움직인다!
안철수 사퇴로 18대 大選 판은 左右(좌우) 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대한민국 헌법은 從北좌파를 허용하지 않는다. 좌우 대결은, 본질적으로 대한민국 세력 對 反대한민국 세력 구도이다. 삶의 양식, 국가의 進路(진로), 그리고 이념적 가치관과 인생관까지 걸린 큰 선거가 되었다. 체제의 命運(명운)을 결정하는 선거에선 역사가 움직인다. 역사의 원리가 작용하고 국가 생존 본능이 작동한다.
이 左右 대결 구도는 문재인 세력과 북한정권이 자초한 것이었다. 새누리당은 '경제 민주화'와 '복지 확대'를 내걸면서 이념 대결을 피하려 하였다. 문재인 세력이 이승만-박정희 노선의 현대사 부정, 종북적 통일관, 계급투쟁적 국민관(보통사람 대 특권층, 1 대 99)을 前面(전면)에 내세우면서 총공세를 벌이고 여기에 북한정권이 가세하니 새누리당과 우파세력이 정당방어 차원에서 반응한 결과가 左右대결 구도로 변한 것이다.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은 정상적인 국민들의 피를 逆流(역류)시킬 정도의 감정적 도발을 계속하여 좌우 구도를 굳혔다.
1. 그들은, 천안함 폭침을 '침몰'이라 부르고, '합리적 의심'이 있어 재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2. 낙동강 전선을 死守(사수), 조국을 구한 백선엽 장군을 '민족반역자'라고 매도한 自黨(자당) 국회의원을 우수 國監(국감)의원으로 표창하였다.
3. 대한민국 헌법의 1, 3, 4조를 위반한 국가연합과 낮은단계연방제 실천을 公言(공언)하였다.
4. 박근혜를 독재자의 딸이라고 비난하면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비판은 없었다.
5. 간첩을 편하게 해주는 국가보안법은 폐지하자면서 북한주민들을 편하게 해주려는 북한인권법 제정은 반대하였다.
6. 재발방지대책이 없더라도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자고 했다. 이는 死地(사지)로 국민을 들여보내는 일이고, 북한정권에 무기구입자금을 대주는 일이다.
문재인과 민주당은 좌편향 이념의 틀에 갇혀, 상식과 헌법과 사실과 배치되는 언동을 해도 좌파 여론이 강하여 득표에 손해가 될 것이 없다고 세상을 오판한 듯하다. 민주당은 김일성 숭배자가 작사, 작곡한 黨歌(당가)에 대한 비판을 무시하고 계속 불렀다.
대선판이 左右대결로 짜이자 朴槿惠 후보도 공세적으로 나왔다. 11월 말 지상파와 綜編(종편) 채널 등을 통해 생방송된 TV토론회에 나와 "주권, 영토는 협상 대상도 아니고 어떤 경우에도 철저하게 지킨다는 생각"임을 강조하였다. 그는 "천안함 장병 46명이 희생됐는데 이를 폭침이라고 안 하고 침몰이라고 하면서 북한 눈치를 보는 사람, 희생자 위로는커녕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과연 제대로 대처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또 "정치에는 네편, 내편이 있지만 대통령에게는 그런 게 없다. 대통령이 되면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했다. 그는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그분들은 남은 대선 기간도 삼십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매일 싸우다가 끝날 것이다"고 직격탄을 내렸다.
숨은 공로자 이명박
민주통합당 문재인 大選 후보는 11월28일 대전역 앞 유세에서 “이명박 정부(의 성적표)는 잘한 것이 하나도 없는 빵점”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빵점 정부’의 공동책임자”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이번 대선에서 이겨 정권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한 숨은 공신은 李 대통령이었다. 그가 금융위기 때 國政 운영에 실패하여 실업률이 7%대까지 악화되었더라면 여당은 총선과 대선에서 참패하였을 것이다.
문재인이 빵점이라고 평가한 李明博 정부의 경제, 복지 정책은 국제비교에선 최우등으로 나온다. 영국 時事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엔 늘 '경제 및 금융 指數表(지수표)'가 실린다. 세계 42개 주요 국가의 경제 통계이다. 2008년 李明博 정부 출범과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경제 성적은 국제적 비교에서 늘 최우등圈(권)이었다. 지난 11월 넷째週 이코노미스트(11월17~23일) 지수표를 보자.
*한국의 2012년 경제성장률은 2.6%로 예상된다. 중국의 7.8%, 태국의 6%, 인도의 5.8%보다는 낮지만 先進경제권에선 높은 편이다. 일본은 2.1%, 대만은 1.3%, 싱가포르는 2.4%이고, 유로圈에선 1% 대 성장국도 없다.
*실업률은 2.8%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이다. 선진경제권에선 싱가포르가 1.9%로 1등이고, 한국이 2등. 대만은 4.3%. 유로 지역은 실업률이 평균 11.6%다. 스페인은 25.8%, 그리스는 25.4%. 두 나라의 청년 실업률은 50%를 넘는다. 한국은 7%대.
*한국은 黑字(흑자)예산을 운영하는 여섯 개 나라 중 하나이다. 한국, 사우디 아라비아, 칠레, 싱가포르, 홍콩, 노르웨이. 우리는 흑자율이 2.3%로서 노르웨이(13.5%), 사우디(12%)에 이어 3위이고, 대만은 2.8% 적자이다. 노르웨이와 사우디는 産油國(산유국)이다. 李 대통령이 복지 포퓰리즘 속에서도 나라를 알뜰하게 운영하였다는 증거이다.
*2005년 노무현 정권 때 이코노미스트가 평가한 세계 111개국의 삶의 질 랭킹에서 한국은 30등이었다. 2012년엔 19등으로 올랐다. 2005년 유엔개발 기구의 삶의 질(인간개발지수) 랭킹에선 한국이 26등이었다. 2010년에 한국은 12등, 작년에는 15등이었다. 이 정부가 국민들의 삶의 질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향상시킨 사실은 수치로 확인된다.
*2012년 한국의 무역총액 순위는 전해보다 또 1등이 올라 세계 8위가 되었다. 미국, 중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다음이다. 이명박 관리下의 대한민국은 노무현 관리 시절보다 국제성적이 훨씬 좋다.
'(反종북)국민대통합'
박근혜 후보가 주장해온 '국민대통합'이 左右 대결 선거판에선 '反종북 국민대통합'으로 정리되었다. 박정희 정권과 싸웠거나, 김대중 최측근이었던 사람들도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였다. 김영삼 계열을 비롯 한광옥, 한화갑, 김지하, 김경재, 김중태, 서경석, 김현장 씨는 종북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절박감이 과거의 원한 관계까지 넘어선 그런 결단을 내리게 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선거 때 형성된 '反종북 국민대통합'이 선거 후에도 작동한다면 기존의 보수 틀을 넘어선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시급한 정치개혁은 反헌법-反국가적 從北세력을 政界(정계)에서 제거하고 대한민국 헌법 존중 세력들끼리 경쟁하는 것이다.
朴槿惠 후보는 12월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광장 유세에서 “당선 직후부터 새정부 출범 전까지 여야 지도자들이 만나서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짰으면 좋겠다”며 핵심적인 언급을 했다.
“우리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야당 지도자들과 민생문제, 한반도 문제, 정치쇄신 문제, 국민통합을 의제로 머리를 맞대겠다.”
문재인-이정희 세력, 민주당-진보당 연대는, 대한민국 헌법 1, 3, 4조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분단고착형 '국가연합식 통일방안'과 赤化(적화)통일로 가는 '낮은 단계 연방제'(이상 문재인) '코리아 연방'(이정희)을 주장한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북한정권의 對南 공산화 전략의 핵심인 국가보안법 폐지(문재인)와 韓美동맹 해체(이정희)도 공약하였다. 朴 후보는 야당과 대화를 하더라도 이런 反헌법 세력은 상대하지 않고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정치인' 만 國政(국정) 파트너로 삼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야당도 헌법존중 세력과 헌법부정 세력으로 나뉘어져야 한다는 암시를 던진 셈이다. 한국의 우파 정치인중 헌법과 정치의 관계에 대하여 이렇게 딱 부러지게 말한 이는 일찍이 없었다. 朴 후보가 선거를 통하여 이념무장을 제대로 하고, 한반도 전체의 지도자로 커 가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광화문 광장에 나타난 박근혜 후보
12월8일 서울 광화문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이순신 동상 쪽으로 걸어가니 광화문 광장이 人波(인파)로 덮여 있었다. 박근혜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하여 모인 군중이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도 지지자들로 꽉 찼다.
이렇게 많은 유세 인파는 198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벌어졌던 여의도 광장의 김영삼, 김대중, 노태우 후보 연설회 이후 처음이었다. 대통령 선거가 조직 선거에서 선전전으로 바뀌면서 수십 만 명씩 경쟁적으로 군중을 모으던 시절이 지나갔다고 생각하였는데...
대선이 체제의 命運(명운)을 건 좌우 대결로 갈리니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많이 모인 것이다. 평소 애국 집회장에서 자주 보던 분들도 만났다. 朴 대통령을 모시던 경호실 직원 출신 노인들도 보였다. 특히 서민들이 많았다.
오후 3시를 지나 박근혜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었다. 단아한 얼굴, 깐깐한 목소리, 정리된 내용이었다. 그는 "여러분들이 지나놓고 보면 지금 이 자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현장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하였다. "박근혜!"를 외치는 함성 속에서 청아한 목소리가 맑게 개인, 눈 덮인, 싸늘한 광화문 주변을 울렸다.
朴 후보는 안철수, 문재인을 겨냥하여 이념과 정책이 다른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오로지 이 박근혜를 이기기 위하여 정치공학적으로 손을 잡았다"는 요지의 비판을 하였다. 대중 연설장이니 '야합'이라고 쉽게 규정하면 될 터인데 굳이 '정치공학만 생각한다'는 표현을 썼다. 朴 후보는 政敵(정적)을 비판할 때도 과격한 용어를 피하려고 애쓰는 이다.
그는 연설에서 '民生(민생)'을 강조하였다. 선동보다는 설명이 많은 연설이었다. 가난한 사람, 빚진 사람, 병든 사람들에 대한 공약이 길었다. 朴 후보는 "서울 시민 여러분, 저를 밀어주실 거죠. 믿어도 되겠죠"라고도 했다.
朴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으니, 박정희 후보의 1963년과 1967년 대통령 선거 유세 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꼈다. 朴 대통령은 유세를 할 때 구체적 사례나 수치를 많이 들었다. 재미 없는 연설이지만 수십 년이 지나 다시 들어보니 유세 때 약속하였던 것들이 거의 다 실현된 것을 알고 놀란 적이 있다. 그의 연설은 '미래를 위한 증언'이었다.
朴 후보도 이날 이번 선거가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를, 소통이 잘 안되는 정치인으로 보는 언론이 많은데 이는 일면적인 관찰이다. 현존 정치인중 대중동원력이 가장 센 사람이 박근혜이다. 그가 나타나면 인파가 몰려 교통이 마비되는 경우가 많다.
大選(대선) 운동장에서 勝機(승기)를 잡고 대군중 앞에 선 모습은 아름다웠다. 한 70代 기업인은 전철을 타고 왔다면서 "박 후보의 연설을 들으니 朴 대통령 생각이 나서 괜히 눈물이 난다"고 했다. '아버지의 딸'이 아버지와는 다른 역사를 만들어가는 현장이었다. 이 순간이 대선 흐름이 결정적 고비를 넘은 날이었다.
한국 知性史의 일대 사건
12월8일 광화문 유세대결에서 태극기를 흔든 박근혜 측이, 관중수나 애국심 면에서, 태극기를 외면하고 촛불을 들고 나온 문재인 측에 이겼다. 그날 밤 KBS 토론회에서도 朴 후보 측이 사실과 논리로 文 측을 압도하였다. 이날 여론조사엔 안철수 효과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게 투표를 10일 앞둔 시점의 분위기였다. 박근혜 압승 흐름이 大勢化(대세화)되고 있었다. 언론은 '경합중', '접전중'이라고 보도하지만 '200만 표 차로 朴이 이긴다'고 단언하는 전문가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헌법 준수를 신념으로 삼는 우파는 '反從北(반종북)국민대통합'에 성공하였다. 박정희를 반대하고 고초를 겪었던 민주화 투사들이 박정희의 딸을 지지하고 나선 건 우리 知性史(지성사)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일대 사건이었다. 저항과 비판을 업으로 삼던 지식인들이, 국가, 헌법, 진실, 정의, 자유와 같은 보편적이고 긍정적인 가치 앞에서 지역과 계층과 私益(사익)을 넘어 뭉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 위대한 일이다. 이게 3.1 독립정신-건국정신-호국정신을 잇는 보수의 참된 행동윤리가 아닐까?
국민들은 2012년의 두 차례 선거를 통하여 "종북은 안 돼'라는 결단을 내렸다. 총선으로 종북 진보당이 궤멸적 타격을 받았고, 대선으로 친노종북극좌 세력이 몰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大選 압승의 후폭풍으로, 자기 무덤을 판 좌경맹동 세력을 결정적으로 정리하려는 운동이 汎국민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이 운동은 진짜 민주화 세력이 주도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다.
從北 시대에서 終北 시대로
2012년의 두 차례 선거로 역사적 전환이 始動(시동)한 느낌이다. 박정희 정권에 의하여 탄압받았던 이들이 종북 규탄에 앞장 서는 모습은 소설처럼 감동적이었다. 이런 大選은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가 감동적인 건 아무도 미리 시나리오를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박근혜 진영과 국민들이 친노종북 세력의 도발에 체제수호-국가생존 차원에서 대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는 점이다.
국민들이 내부의 敵(적)을 확인하고 이를 민주주의적 제도, 즉 선거를 통하여 평화적으로 진압하였다. 동시에 북한정권의 개입을 거부한 민족적 결단이었다. 이 힘은 북한노동당 정권을 해체, 북한동포를 해방하는 자유통일의 길을 열 것이다. 모택동은 정치는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이고, 전쟁은 피를 흘리는 정치라고 했지만, 한국인은 피를 흘리지 않고서도 전쟁에서 이긴 것과 같은 효과를 보려는 것이다.
나라 세우기, 나라 지키기, 나라 키우기, 나라 가꾸기-선배 세대가 피, 땀, 눈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이란 세계사의 금자탑은 끊임 없이 保守하고 補修(보수)해야 한다. 親盧從北세력이 쓰러뜨리려 하였던 대한민국이 일어나 선거를 통하여 스스로를 바로 세웠다. 이제는 從北(종북)을 終北(종북)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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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아버지와 딸...우리 나라를 위해 힘차게 달려라^^
*사진은 조갑제 님의 글과 상관없이 올린이가 별도로 추가해서 올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우리 다함께 기도합시다...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