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 제11기 임관 50주년 기념 축시
筆峰 김성묵
"배달의 굳센 아들 여기 뭉치니"
1973년 1월 8일 청운의 꿈을 품고 입교한 육군3사관학교
빡빡머리 된 1,270명은 가입교 1주 후 948명
제11기 교번 10772번부터 11718번 사관생도들은
조국 명예 충용 교훈으로 호국간성 되고자
충성대 훈련장과 교양학 강의실에 피땀 흘린 2년으로
1974년 12월 21일 소위 임관한 14개 병과 847명
군번 511644부터 512488 장교는 2012년까지 전원 전역 후
제2의 인생 사회인으로 흩어졌다가
반백 년 흐른 2024년에 임관 50주년을 맞았다
"화랑의 더운 핏줄 맥맥히 친다"
2024년 10월 11일 충성대에서 임관 50주년 기념행사에
세월에 묻어 둔 추억 꺼내어 회동한 고희 얼굴로
사관생도 시절 더듬어 도닥거리니 감회 새로워
충성대와 60기 61기 무리에서 50년 전 사관생도를 보았다
구 막사는 동작 그만 신 막사는 귀관 호명으로 고락 넘나들고
극한의 얼차려 전투체력훈련 전투수영 분열연습 유격훈련
콩나물국도 직각 식사고 최고의 단포빵 취침나팔의 여향
삼금과 명예제도 첫 사관생도 명칭과 생도복의 자긍심
강했다 야무진 제11기 사관생도들아
"치솟는 아침 해에 지새는 달에"
군인의 본분 기백 넘치는 정예간부로 위국헌신하고
군복 벗은 인생을 패기와 끈기로 쌓은 금자탑
군번 없는 아내 내조와 감내 군대 생활 이야기의
만남 연탄불 이삿짐 사모님 작별의 희로애락
자식한테 못 쏟은 정 손주에게 베푸는 사랑
거역 서툴러 이승 떠난 고촌천 두 소위와 92명 고인
세월은 주마등처럼 빠른 행보 지속하는데
속절없는 세월 슬기롭게 헤쳐 왔음은 축복이었다
장하다 자랑스러운 동기생과 가족들아
"다시금 다짐하는 멸적의 투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잘난 체도 못난 체도 하지 말고
등짐 무거운 애환에 얽매여 등허리 굽지 말자
조국과 사회적 책무와 가정의 사명에 헌신한 우리
공헌한 자부심으로 자신을 시랑하자
100년을 향한 남은 인생에 오늘이 가장 젊은 날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행복할 삶을 긍정적 자각으로
우아하고 당당하게 아름다운 노년 인생을 가꾸자
지혜롭다 원숙한 친구들아
"너와 나 다 우리 다 호국의 간성"
50년 유구한 연륜의 성숙한 모습 멋지고 아름답구나
임관 10주년 행사는 육군회관에서 20주년은 국방회관
30주년은 모교에서 40주년은 서울 거구장이었지
빠지고 삐치고 따지지 않는 마음 젊은 친구와 더불어
황혼의 삶을 펼쳐 가면 외롭지 않을 것을
튼실히 더덩실 어우러져 동행하는 뉴 실버의 우리를 본다
60주년은 80 노년의 건재한 만남의 자축을 약속하자
아름답고 행복한 팔순 여정을 향한 삶의 건배를 들자
"이 자랑 빛 내리라 제3사관학교" 제11기여 영원하여라 충성!
※ 구교가와 연계하여 임관 50주년 기념의 시를
50줄로 약력, 교육훈련, 회고, 자각, 다짐 순으로 쓴 서사 축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