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주일학교, 중고등부
제목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
본문 전도서 12:9-14
한때 현대자동차에서 소나타의 S자를 분실한 고객들에게 차를 가지고 오면 무료로 교환해 준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이 무슨 얘기인가요? 입시 철이 되자 S자가 행운의 상징이라며 차에서 S를 떼어 갔답니다. S 서울대학교의 첫 글자입니다. 우리 사회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대변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오늘 헌신 예배를 드리는 여러분들의 관심은 어디에 있나요? 어디에 관심을 두어야 할까요?
진리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기록했습니다
솔로몬은 지혜자였습니다. 지혜를 생각하고 연구하였습니다. 9-10절 “전도자는 지혜자이어서 여전히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고 또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잠언을 많이 지었으며 전도자는 힘써 아름다운 말들을 구하였나니 진리의 말씀들을 정직하게 기록하였느니라.”
솔로몬은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잠언을 많이 지었습니다. 솔로몬은 힘써 아름다운 말들을 구하였고, 진리의 말씀들을 정직하게 기록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저술한 전도서는 듣는 자들에게 인생의 좌표를 삼을 만한 가르침을 연구하고 말하고 기록했습니다.
저는 독서하면서 우리나라 한글 가운데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단어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배웁니다.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고 있는 줄조차도 모른 채 묻혀 있는 아름다운 말들을 생각하면 아깝기 그지없습니다. 사전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쁜 글들이 있는데 처음 들어보고 사용하고 있지 않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아름다운 말을 많이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스러운 말과 아름다운 글은 사용하지 않고 낮은 수준의 말을 함부로 사용합니다. 좋은 언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한 게 참 많은데, 나쁜 말을 사용할 시간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요?
솔로몬은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교훈이 되는 잠언을 많이 지었으며 힘써 아름다운 말들을 구하였습니다. 진리의 말씀들은 찾아내고 바르게 기록해 두었습니다. 저는 아름다운 글을 발견하면 적어 두었다가 사용합니다. 좋은 말, 아름다운 글을 남기고 퍼트리는 것도 참 귀한 일입니다. 좋은 글을 읽고, 좋은 말을 하고, 좋은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말과 글이 우리의 수준을 표현합니다.
진리에 대한 반응이 운명을 좌우합니다
11~12절 “지혜자의 말씀들은 찌르는 채찍들 같고, 회중의 스승들의 말씀들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의 주신 바이니라.” 솔로몬이 말하고 기록으로 남긴 진리의 말씀을 잘 받아드리면 찌르는 채찍과 같습니다. 채찍이란 짐승들을 길들여 바른길 가게 하는 것을 말하며, 잘 박힌 못은 무엇인가를 고정하는 것으로 의의 길과 선한 목적을 향해 일관되게 나아가게 합니다. 잘 박힌 못에 내 인생을 걸어두면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삶이 보장됩니다.
솔로몬의 가르침은 아버지가 한 아들에게 주는 교훈 수준이 아니라, 한 목자가 주신 바라고 했습니다. 한 목자란 솔로몬에게 잠언과 전도서를 쓰게 하신 원작자이신 하나님을 말합니다. 사람이 쓴 글도 유익이 되거늘 하물며 하나님으로부터 주신 지혜의 말씀, 진리의 말씀을 들으면 얼마나 유익함이 되겠습니까?
반면 잠언의 말씀, 진리의 말씀을 받지 않으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12절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진리의 가르침을 받고 따르지 않으면 허무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많은 책을 짓고 많은 공부를 해도 인생의 허무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나님 없는 공부, 하나님 경외가 없는 지식은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합니다.
최근 수능 만점자이며 서울 소재한 의과대학생이 헤어지자는 여자 친구를 칼로 죽이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수능 만점이 인생 만점이 될 수 없었습니다. 지방대학에 다니면 불행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님을 익히 아는 바지만 이번 일로 다시 한번 배우게 되었습니다.
주일학교, 중고등부 학생들은 신분이 학생입니다. 본분을 따라 공부에 성실해야 합니다. 그러나 학교 공부를 할 때 하나님을 경외함을 바탕으로 삼아야 합니다. 잠언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하나님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이 되어야 학교 공부도 의미가 생깁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을 토대로 공부할 때 의미가 있고 믿음의 일이 됩니다.
수년 전 우리 교회를 방문하셨던 동경국제대학교의 스즈끼 교수는 수학 교수로서 학문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목표하였습니다. 그는 걸어서 출근하는 것으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걷는 시간을 하나님과 교통을 나누는 시간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물건을 아껴 쓰는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일본에서 만날 때 입은 옷, 한국 올 때도 입고 왔는데, 결혼식 때 구입한 옷이라고 했습니다. 절약한 돈으로 선교사 후원을 가장 통 크게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과 학교 공부의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중고등학교에 가면 하나님 섬기는 일을 소홀히 합니다. 그렇게 하여 점수 조금 오른다고 인생이 잘되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팽개치고 오른 성적이 해로움이 될 수 있고, 불행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학교 성적이 인생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어느 목사님 어머니는 가난하여 보따리 장사를 했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달려갔는데 출발 시간도 안 된 버스가 떠나버렸습니다. 한번 놓치면 3~4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버스 기사가 야속했고 하나님께도 원망을 쏟아놓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음 차를 타게 되었는데, 앞서 자기를 떼어놓고 간 차가 계곡에 굴러 승객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차를 놓치기를 얼마나 잘했나요? 내가 가고 싶은 대학 떨어질 수 있고 성적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한 자에게는 그것도 복이 될 수 있고, 더디고 늦어진 것까지도 복으로 바꾸시는 분입니다. 요셉은 자기를 팔아먹은 형들에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행복은 내가 어떻게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내 인생의 핸들을 잡고 계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심고 물을 줄 뿐입니다. 열매는 하나님이 맺게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진리의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바른길 갈 수 있고, 바른길로 일관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론은 하나님을 경외함입니다
13절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솔로몬을 앞서 가르침을 베풀었습니다. 가르치는 자신도 가르침을 받아들였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일의 결국이란 말을 했는데, 사람은 살아오면서 많은 일들을 행하며 삽니다. 그 모든 일 중에서 가장 귀중한 일 한 가지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입니다. 솔로몬은 40년간 왕위에 있어 보았습니다. 많은 부귀를 누려보기도 했습니다. 많은 아내를 거느렸습니다. 많은 일, 셀 수 없는 일들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결론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합니다. 시험공부 열심히 하고, 취업을 위해 애를 쓰고, 일터에 일도 많이 하며 인생을 삽니다. 결국 하나님 경외함이 가장 가치 있는 일로 남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는 14절에 나옵니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리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마지막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행위, 모든 은밀한 일, 선악 간에 심판할 것입니다. 최후의 웃는 자가 되려면 심판자이신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최종적인 선악의 심판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그분을 신뢰하고 경외하면서 내게 주신 인생을 사는 것이 최선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