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토레도 산토토메 교회(Lglesia de Santo Tom)
<오스가스 백작의 매장>

스페인의 고도 톨레도에 있는 작은 교회 “산토토메 성당”은 1년 내내 전 세계에서 온 순례자와 여행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어쩌면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라는 그림을 보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생전에 자선 사업을 많이 해서 시민들의 존경을 받았던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에 하늘에서 두 성인이
내려와 백작의 영혼을 하늘로 데리고 갔다는 전설에 기초한다. 생전에 성당의 재정적 어려움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유산까지 기증했던 백작의 유지를 받들고자 사후 약 250년 후인 16세기 말에 엘 그레코에 의해 그림으로 그려지게 되었다.
그림은 장례가 거행되는 현실 세계를 그린 하단과 백작의 영혼이 천상을 올라가 심판을 받는 영적인 세계를
묘사한 상단으로 나뉘어 있다. 수많은 인물 중 정면으로 쳐다보고 있는 2명이 있다. 바로 엘그레코 자기 자신과 아들 호르헤마누엘 이다. 엘 그레코는 사랑하는 아들에 대한 애정의 흔적을 남긴다. 아이 옷
주머니에 꽂혀 있는 손에 1578이라는 아들의 출생연도를 써넣은 것이다. 뒤에 장례식장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 성당에 기부를 한 사람들의 얼굴이다. 교회
측은 기부를 많이 한다면 그림에 출연할 수 있으니 많이들 기부하라면서 기부홍보를 했었다고 한다.
San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