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에는 여자와 용에 대한 환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9절을 보겠습니다.
1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는데, 한 여자가 태양을 둘러 걸치고, 달을 그 발밑에 밟고, 열두 별이 박힌 면류관을 머리에 쓰고 있었습니다.
2 이 여자는 임신 중이어서,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고 있었습니다.
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서 나타났습니다. 머리 일곱 개와 뿔 열 개가 달린 커다란 붉은 용 한 마리가 있는데, 그 머리에는 왕관을 일곱 개 쓰고 있었습니다.
4 그 용은 그 꼬리로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서,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 용은 막 해산하려고 하는 그 여자 앞에 서서, 그 여자가 아기를 낳기만 하면 삼켜 버리려고, 노리고 있었습니다.
5 마침내 그 여자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아기는 장차 쇠지팡이로 만국을 다스리실 분이었습니다. 별안간 그 아기는 하나님께로, 곧 그분의 보좌로 이끌려 올라갔고,
6 그 여자는 광야로 도망을 쳤습니다. 그 곳은 하나님께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 여자를 먹여 살리시려고 마련해 두신 곳이었습니다.
7 그 때에 하늘에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미가엘과 미가엘의 천사들은 용과 맞서서 싸웠습니다. 용과 용의 부하들이 이에 맞서서 싸웠지만,
8 당해 내지 못하였으므로, 하늘에서는 더 이상 그들이 발붙일 자리가 없었습니다.
9 그래서 그 큰 용, 곧 그 옛 뱀은 땅으로 내쫓겼습니다. 그 큰 용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데, 온 세계를 미혹하던 자입니다. 그 용의 부하들도 그와 함께 땅으로 내쫓겼습니다.
13~14절도 보겠습니다.
13 그 용은 자기가 땅으로 내쫓겼음을 알고, 남자 아이를 낳은 그 여자를 쫓아갔습니다.
14 그러나 그 여자는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가지고 광야에 있는 자기 은신처로 날아가서, 거기에서 뱀을 피해서,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동안 부양을 받았습니다.
이 환상에 등장하는 여자는 일차적으로는 예수님의 어머니를, 그리고 이차적으로는 교회의 어머니를 상징하는 것 같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용은 사탄을 말한다고 본문이 설명하는데 로마제국에 대한 묵시입니다. 로마제국과 하늘 군대와의 큰 싸움이 곧 벌어질 것인데 로마제국이 패하여 쫓겨날 것이라는 메시지가 묵시로 담겨있습니다. ‘한 때와 두 때 그리고 반 때’라는 다니엘서의 묵시적 표현을 빌어 사용하는 것은, 독자들에게 익숙한 상징을 사용함으로써 환난의 기간은 머지않아 지나갈 것이므로 믿음으로 잘 견뎌내라는 메시지를 담기 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