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 시간에는 ‘아모스와 아마샤’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아모스 7장 10~13절을 보겠습니다.
10 베델의 아마샤 제사장이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에게 사람을 보내서 알렸다. "아모스가 이스라엘 나라 한가운데서 임금님께 대한 반란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는 모든 말을 이 나라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11 아모스는 '여로보암은 칼에 찔려 죽고, 이스라엘 백성은 틀림없이 사로잡혀서, 그 살던 땅에서 떠나게 될 것이다' 하고 말합니다."
12 아마샤는 아모스에게도 말하였다. "선견자는, 여기를 떠나시오! 유다 땅으로 피해서, 거기에서나 예언을 하면서, 밥벌이를 하시오.
13 다시는 베델에 나타나서 예언을 하지 마시오. 이곳은 임금님의 성소요, 왕실이오."
아마샤라는 제사장과 아모스가 대결하는 장면입니다. 제사장이 예언자에게 말하기를, 감히 왕실을 향해서 예언을 하지 말랍니다. 네가 뭔데 감히, 왕이 칼에 찔려 죽고,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느냐는 것입니다. 너의 고향인 유다 땅으로 가서 예언을 하든지 말든지 하라는 것입니다.
아모스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예언자였지만, 태어난 고향은 남왕국 유다였습니다. 아마샤의 요구에 대한 아모스의 답변 내용을 보겠습니다. 14~17절입니다.
14 아모스가 아마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오. 나는 집짐승을 먹이며, 돌무화과를 가꾸는 사람이오.
15 그러나 주님께서 나를 양 떼를 몰던 곳에서 붙잡아내셔서,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로 가서 예언하라고 명하셨소.
16 이제 그대는,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시오. 그대는 나더러 '이스라엘을 치는 예언을 하지 말고, 이삭의 집을 치는 설교를 하지 말라'고 말하였소.
17 그대가 바로 그런 말을 하였기 때문에,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오. '네 아내는 이 도성에서 창녀가 되고, 네 아들딸은 칼에 찔려 죽고, 네 땅은 남들이 측량하여 나누어 차지하고, 너는 사로잡혀 간 그 더러운 땅에서 죽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꼼짝없이 사로잡혀 제가 살던 땅에서 떠날 것이다.'"
자신은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랍니다. 정식으로 과정을 밟지 않았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당시에도 예언자의 수련과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모스는 그런 과정을 거친 예언자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부르심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8~9장에는, 이스라엘이 총체적으로 부패했기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아주 버리실 것이고, 그 땅은 초토화될 것이며, 주민들은 남김없이 죽게 될 것이라는 가혹한 예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9장 후반부에는, 그래도 남은 자들이 있을 것이며, 그들을 다시 회복시켜주겠다는 희망의 약속이 이어집니다. 11절을 보겠습니다.
11 "그 날이 오면, 내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일으키고, 그 터진 울타리를 고치면서 그 허물어진 것들을 일으켜 세워서, 그 집을 옛날과 같이 다시 지어놓겠다.
이처럼 예언자들은 한 결 같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하나님의 품을 떠난 이스라엘을 향해 예외 없이 엄중한 심판을 예언했습니다. 하지만 심판 자체로 예언을 끝낸 예언자는 없습니다. 반드시 회복을 약속했고 희망의 미래를 내다보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언자들은 모두 낙관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낙관론은 ‘조건적 낙관’이었습니다. 엄중한 심판에 이어서 오는 낙관이었고, 깊은 회개를 전제로 한 낙관이었습니다. 현실에 대한 냉혹한 비판과 자성이 없는 무조건적인 낙관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서, 특히 교회에서, ‘긍정의 힘’을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능하면 부정적인 얘기를 하지 말고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저도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 논리에 무서운 함정이 있습니다. 사회가 정말로 공평정대하다면, 공의가 물같이 흐르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라면, 마땅히 사람들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부패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외치는 건, 악에 대한 방관을 넘어, 악에 대한 동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 이대로 좋은지, 깊이 성찰해야 할 문제입니다.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