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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부처님오신날 특집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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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초의선사.추사와의 ‘40년 우정’ 다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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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5월15일)을 앞두고 공중파 방송과 불교계 방송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불교관련 다큐멘터리, 음악회, 영화 등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방영될 예정이며, 이들 프로그램은 현재 제작 중이거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앞으로 방영 예정인 봉축 관련 TV,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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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불교영화 ‘봄, 여름, 가을…’(KBS2), |
KBS는 오는 5월15일 10시 법요식 중계를 시작으로 부처님 오신날 특집 ‘열린음악회’(오후 5시35분~7시)는 10일 통도사에서 열린 음악회 공연을 방영한다. 부처님오신날 특집 ‘국악 한마당’(오후1시~2시)에 이어 명화극장(오후 12시20분)에서는 ‘보리울의 여름’을 방영한다. 전날인 14일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정련스님(전 포교원장)이 출연할 예정이다.
KBS에서 방영되는 다큐멘터리에서는 스님과 사찰을 주로 다루고 있다. KBS1에서 방송예정인 부처님 오신날 특집 다큐멘터리 ‘초의와 추사, 그 꿈 같은 인연’(오전10시50분~11시50분)에서는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의 40여년이 넘은 우정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현재 초의선사의 첫 출가지였던 나주 운흥사를 비롯해 대흥사, 일지암 등의 촬영분을 마쳤다. 해설자로 탤런트 전무송씨가 출연하며, 앞으로 초의와 추사가 처음 만났던 의정부 학림사 등지와 초의가 쓴 추사의 묘비, 전북 무안 초의선사 기념지 등의 촬영분이 남았다.
촬영제작의 하이라이트는 추사가 초의에게 전해주었다는 미 발견 서간문(개인소장)이 공개되는 부분이다. 또 다산과 초의선사가 각각 시와 그림을 그렸다는 ‘백운첩’ 등을 조명해 시,서,화에 능했다는 초의에 대한 평가를 뒷받침 할 예정이다.
광주 KBS 김희수 PD는 “150여년전 초의와 추사가 나누었던 우정을 통해 종교, 계급, 계층을 떠나 이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현대사회에 되새김 하고 싶었다”면서 “단순한 일대기 순이 아니라 사건과 현장 중심으로 다룰 예정”이라 말했다.
KBS 스페셜 ‘봉정암’(오후 8시~9시)은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인 봉정암을 오르는 스님, 일반 불자들에 초점을 맞춰 이를 구도와 수행의 여정으로 그려낼 계획이다. 작년 가을부터 촬영을 시작해 겨울, 봄 까지 봉정암의 자연적 변화를 풍경처럼 담아 영상미도 살릴 예정이다. 또 봉정암에서 수행중인 진공스님 무문스님 등과 일흔 세살의 노 보살이 4시간 코스에 달하는 등반기가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
춘천 KBS 최재복 PD는 “이 시대 성지로 일컬어 지는 봉정암을 올라가는 자체가 수행이고, 그 여정이 도량이라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KBS 수요기획은 ‘산문, 나에게로 가는 길’(11일, 오후12시~오전1시)에서는 대흥사 템플스테이, 심곡암 산사음악회 등의 행사와 해인사 토굴에서 수행 정진하는 스님들, 사회 NGO 활동하는 스님들 등 불교계의 스님들을 조명할 예정이다. 해설자로 한국불교사진연합회 전제우 회장이 출연한다.
KBS 2에서는 부처님오신날 특집으로 토요명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14일 오후11시15분), 불교만화 ‘오세암’ (13일 오후3시35분~5시,예정)을 방영한다.
이외도 앙코르 드라마 시티 ‘참 좋은 냄새’(13일 오후3시5분~3시55분, 예정), 앙코르 인간극장을 방영할 예정이다. 불교문화 공연을 다루는 ‘문화스페셜’ (11일 오후12시 55분)도 방영한다.
MBC는 9일과 10일 이틀간 심야스페셜 ‘원불교 100년’을 30분씩 방송하고, 실상사 도법스님의 탁발순례기를 방영할 예정이다.
SBS는 다큐멘터리 ‘절밥’(15일 방영예정)은 선암사 발우공양모습과 강진 백련사, 월정사, 여수 향일암 등의 사찰음식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행자문화를 새롭게 조명한다. 또 선재스님 등 사찰음식을 만드는 스님부터 나주의 오래된 공양주 보살 등 다양한 인물들을 조명한다. 또 사찰음식의 과학적 기능과 실제로 당뇨환자 등에게 치료음식으로서의 실증적 효과도 검토해 본다. 다우비젼의 최희성 PD는 “최근 웰빙과 함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제대로 알고 제대로 먹기 위해서는 수백년을 두고 검증된 사찰음식이 조명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BS는 다큐멘터리 ‘그대는 이미 이르렀네’ (15일, 오전 11시 10분~12시)를 통해 호주 정법사 법등스님을 조명하고, 현대 사회의 불교가 서양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그릴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15일 오후 8시 10분부터 재방송된다. 일요시네마(오후 1시40분)와 한국영화특선(오후 11시45분)에서는 불교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불교 TV.라디오는…
불교방송은 봉축 특집 프로그램으로 ‘빛나는 사유-반가사유상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연출 이민선 PD)을 5월15일 오후 5시10분부터 50분간 방송한다. 이 방송을 통해 동서양의 문화적 사유체계를 비교하고 검토할 예정이다.
부처님 오신날 특별법문(오전 11시5분), 니르바나오케스트라 봉축음악회(오전 9시5분)를 방송한다.
개국 15주년 기념 특집프로그램으로는 화계사 외국스님들의 출가이야기를 담은 ‘오직 모를 뿐’(연출 박용호 PD)을 5월1일 오후 5시10분부터 50분간 방송한다. 또 정목스님의 특집 공개방송을 이날 오전 10시5분부터 50분간 방송한다.
불교 TV는 부처님 오신날 특집 법정스님 특별법문 (첫방 10일 오전8시35분~9시30분, 15일 오후 3시20분~4시20분), 틱낫한 스님의 귀향(첫방 12일 오후5시20분~6시20분, 15일 오후9시40분~10시35분)을 통해 망명38년 만에 고국을 방문한 여정을 다큐멘터리로 담았다. 또 다큐멘터리 ‘숭산스님의 포교여정’(첫방 14일 오전8시35분~9시30분, 15일 오전11시45분~12시45분)을 방송한다. 석주스님의 다큐멘터리 ‘하심이 곧 부처입니다’(첫방 12일 오후1시~2시, 15일 8시55분~9시50분)를 재방송 한다.
팃낙한 스님의 특별법문(첫방 14일 12시-오후 1시, 15일 오전8시~8시55분), 달라이라마의 특별법문(첫방 12일~14일 12시~오후1시, 10시50분~11시25분)이 방영된다.
12일에는 연등축제 1,2,3부가 생방송되며, 15일에는 시청앞 연등음악회도 5시20분부터 방영된다.
작년과 비교하면…특집 17편…축소 편성
보리방송모니터회가 작년 부처님 오신날 프로그램을 분석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올해는 봉축관련 특별 편성된 프로그램이 17편 정도로 예년에 비해 5~6편 정도가 줄었다. 불교 다큐멘터리도 13편 정도가 제작됐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8편 정도가 제작됐고, 불교 드라마의 제작이 전무했다. 또 불교 만화, 영화 등의 방영 숫자도 줄거나, 작년 방영된 영화의 재방영이 많았다.
봉축 프로그램은 부처님 오신날 당일에 그치지 않고 일주일 정도 방송된 선례에 비해서 올해는 대부분 고정 프로그램의 편성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봉축일에 편중된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작년에 비구니, 수행, 환경 등 다양한 소재의 개발이 이뤄졌듯이 그간 조명되지 않았던 고승이나 사찰음식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돋보였다. 또 봉축 특집 ‘열린 음악회’ 등 음악 프로그램은 주목할 만하다.
올해의 방송계 봉축 특집 관련 프로그램 편성에 대해 MBC 편성관계자는 “이번 봉축일은 기존 편성이 짜여져 있는 일요일이어서 이미 제작된 것도 방영이 어려울 만큼 편성이 자유롭지 못했다”고 말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