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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지부지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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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여행지 스크랩 가평 꽃무지 풀무지 수목원
우담(愚潭) 추천 0 조회 183 09.01.23 09: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가족이 선호하는 나들이 코스
- 가평 꽃무지 풀무지 수목원 -
당일 수목원 나들이
형형색색의 야생화로 봄 단장을 마친 가평의 작은 수목원에서 초대장이 날아왔다. 1,200여 종의 야생화 군락지에 지금 봄꽃이 한창이다.


“지금 들꽃이 한창이에요. 잘 보이지 않는다고요? 그러면 몸과 마음과 눈높이를 낮춰보세요. 우리 야생화는 서양 꽃과 달리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거든요.” ‘꽃무지 풀무지 수목원’의 김광수 원장(51)은 두리번거리며 꽃을 찾는 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꽃무지 풀무지 수목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소박한 수목원이다. 대보리 대금산 자락 1만5,000평 대지에 14개 테마로 분류된 1,200여 종의 야생화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김 원장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모은 종자를 기르고 번식해 가꿔낸 귀한 식물들이다.

숨어 있는 우리 들꽃의 아름다움
지금 수목원은 ‘꽃무지 풀무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눈 닿는 데마다 들꽃 천지다. 물론 꽃은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눈을 씻고 봐야 보이는 아주 작은 것에서 커다란 잎을 들춰야만 모습을 드러내는 녀석까지 흙과 풀 사이에 꼭꼭 숨어 있다.

본격 야생화 탐방은 온실에서 시작한다. 남부지방에서 자란다는 새우난초와 춘란, 해남•진도 출신의 자란과 호랑가시나무가 살고 있다. 온실에서 나오면 수생습지원이 나타난다. 이젠 도심에선 거의 볼 수 없는 올챙이 떼가 바글거린다. 연못 주변에 살고 있는 창포는 5월이 지나면 꽃을 피울 것이다.

운치 있는 나무 산책로를 지나면 드디어 꽃을 매단 야생화 군락이 나타난다. 길가에 핀 키 작은 제비꽃과 언뜻 보아선 꼭 민들레를 닮은 노란 복수초 꽃, 붉은 앵초가 한가득 꽃을 피웠다. 좀더 올라가면 복슬복슬한 털을 매단 할미꽃 군락이 나타난다. 수백 송이의 할미꽃이 죄다 땅을 바라보고 서 있다.

언덕길을 따라 좀더 오르면 진달래 수북한 길이 나온다. 멀리서 보기에도 온통 분홍빛이다. 이곳에서 사진 한 장 찰칵. 그리고 오른쪽에는 척박한 바위지대에 사는 식물을 모아놓은 암석원이 있다. 암석원 위쪽으로는 범의귓과에 속하는 돌단풍이 활짝 피었다.

수목원의 클라이맥스는 암석원 위쪽 언덕에 있는 두메양귀비 군락지. 수년 전 백두산 탐방 때 얻은 종자를 뿌려 군락지를 만들었고 드디어 꽃을 피우게 됐다. 땅에 착 달라붙은 잎 가운데로 삐죽하게 올라온 꽃대 끝에 노란색 귀한 꽃이 달려 있다. 백두산에만 서식한다는 두메양귀비를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작은 감동이 인다.

언덕에서 잠시 숨을 고른 다음에는 산채원으로 가 본다. 산채원에는 예로부터 식용으로 썼던 야생풀이 살고 있다. 떡취, 참취, 미역취 등 취나물만 20여 종에 이른다.수목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 속 산책로를 따라 걷는 일도 즐겁다.

숲 속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서 까먹는 도시락도 특별한 맛이다. 식물원 제일 위쪽에 위치한 국화원까지 천천히 둘러보는 데 두세 시간쯤 걸린다. 서울보다 평균 기온이 5℃ 정도 낮아서 이곳의 벚꽃은 이제야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수목원에는 야생화 분경과 목공예, 도자기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체험 프로그램도 잘 마련돼 있다.

▒ Infomation
031-585-4875 | 08:00~19:00 |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 가평 방면 46번 국도를 타다가 청평검문소에서 좌회전해 37번 국도 이용 10km 직진하면 표지판이 보인다.
★ 애완동물, 흡연 금지

Mini Interview
꽃무지 풀무지 수목원 원장 김광수(51)

“흔히 야생화는 아무데서나 아무렇게나 자랄 수 있다고 알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각각 개성 있는 생육 환경을 필요로 하지요.” 10여 년 전 우연히 야생화 전시회에 간 것이 인연이 돼 지금의 수목원을 이루게 됐다는 김 원장은 야생화 재배의 어려움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제 자식보다 더 귀하게 돌봐온 야생화가 꽃을 피울 때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그가 귀띔하는 수목원 100배 이용법, 꽃 이름과 이름 뒤에 숨은 이야기를 알고 나면 야생화 탐방이 두 배로 즐겁다.

Don’t Miss
김 원장이 말하는 ‘우리 수목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식물’
① 두메양귀비 백두산에서만 자생하는 귀한 야생화.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해 5월 중순이면 언덕을 하나 가득 덮는다.
② 할미꽃 수백 송이의 할미꽃이 한꺼번에 만개하는 군락지는 필수 관람 코스.
③ 둥근잎꿩의비름 주왕산에만 분포하는 세계적인 희귀식물. 개체군 수도 거의 없어 보호와 육성이 시급하다. 꽃은 7~8월에 핀다.

꽃향기 가득한 ‘가든’ 나들이 - 아침고요수목원
시원스러운 잣나무가 유난히 돋보이는 축령산 기슭의 구불구불한 오솔길을 내달린다. 길 끝에 비밀의 정원이 펼쳐진다. 바로 아침고요수목원. 가벼운 운동화 차림에 산뜻하게 도시락을 챙겨들고 피크닉을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1996년 문을 연 이래 사시사철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수목원이지만 5월부터 지천으로 피어나 이루는 꽃대궐은 1년 중 으뜸이다. 수줍게 고개 숙인 분홍빛 금낭화와 흰 둥글레 꽃이 무더기를 이루고 이제 막 제 모습을 드러냈다. 꽃 나들이는 일단 야생화정원에서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도록 꾸민 야생화정원을 지나면 강렬한 허브 향 가득한 허브농원과 하경정원이 펼쳐진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삼육대학교 한상경 교수가 조성한 개인 수목원이다. 가장 한국적인 정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직접 산을 일구고 꽃을 심기 시작했다.

‘아침고요’라는 이름도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예찬한 데서 따온 것. 때문에 언뜻 이국의 풍경 속에서도 한국의 미와 선의 조화를 발견할 수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규모는 약 10만 평. 이곳에 1,760여 종의 식물을 보유했다. 야생화정원을 비롯해 침엽수정원, 능수정원, 분재정원, 허브정원, 아이리스정원, 매화정원, 한국정원 등 19개의 주제 정원으로 나뉜다.

5월 25일까지는 백두산 야생화 전시회가 열린다. 담자리꽃나무, 호범꼬리, 넌출월귤, 노랑만병초 등 백두산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화 70여 종과 희귀•멸종 식물 50여 종이 전시된다.

또 올해 문을 연 난 전시장에서는 시클라멘, 후크시아, 베고니아처럼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식물에서 석곡, 자란, 춘란, 호접란, 온시리움, 덴파레 등 다양한 난에 이르기까지 볼 수 있다. 입장료가 비싼 것이 흠.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가능한 한 아침 일찍 도착하거나 오후 3시 이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Catch up!
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야생화 여행 - 야생화 도감
야생풀 500종을 1000여 컷의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다양한 색깔로 꽃이 피는 야생풀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계절별•꽃 색으로 꽃이름 찾아보기’가 눈에 띈다.
김완규|지식서관|1만8000원

한국의 야생화
야생화의 생김새, 꽃에 얽힌 이야기나 쓰임새 외에 키우는 방법 등이 자세히 소개됐다. 식물도감에서 그림으로만 볼 수 있었던 우리 꽃 500여 가지를 생생한 사진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이유미|다른 세상|4만원

▒ Infomation
031-584-6703 | 08:00~21:00 | 어른 (평일) 6000원, (주말) 8000원, 어린이 (평일•주말) 4000원 | 청평 방면 46번 국도를 타다가 청평검문소에서 현리 방면으로 좌회전. 7km 직진하면 아침고요수목원 입구가 나온다. | www.morningcalm.co.kr
★과일 등 포장되지 않은 음식 반입 금지, 애완동물 금지

editor 고선영 photographer 김정태

기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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