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정(舍人亭)...장흥 예양강 8정자 순례 1탄
(20170909)...
전남 담양의 누정순례를 2015년 하반기에 시작해서 2017년 전반기에야 겨우 마쳤습니다.그동안 둘러본 담양의 누정은 독수정,소쇄원,식영정,서하당,부용당,환벽당,취가정,수남학구당,명옥헌,송강정,면앙정등 입니다.
바쁜 일상과 틈나는대로 하다보니 답사도 미숙하고 조사는 더욱 미숙했으며 기간도 엄청 걸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전남 장흥의 예양강 8정자 순례를 시작합니다...
장흥의 수려한 경관과 정자와 관련된 멋진 한시들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장흥의 정자들은 담양 정자들의 유명세에 비해서는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양강의 8정자를 하나하나 순례하면서 정자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보고 감미해 볼 생각입니다.장흥의 정자가 담양의 정자보다 부족한 것은 오직 명성뿐입니다.
며칠전 벌초를 위해서 장흥을 방문하면서 첫번째 답사지로 사인정을 둘러봤습니다.
사인정(舍人亭)은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진흥로 891(전남 장흥군 장흥읍 송암리359)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이곳은 장흥읍과 강진군 군동면의 접경지대입니다.
조선 세종때 의정부 검상사인, 전라도감찰사, 이조참판을 지내다 단종때에 계유정란(癸酉靖亂)으로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관직을 그만 두고 낙향을 한 영광 김씨인 김필(金㻶, 1426∼1470)이 이곳 예양강가에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는 뜻으로 겨울이면 설암벽에 단종의 진영을 그리면서 그 옆에 정자를 지었는데 이 건물을 사인정이라 했습니다.지붕은 팔작지붕으로 처마는 홑처마이며 처마의 곡선 또한 가운데에서는 밋밋하다가 끝으로 빠지면서 살며시 반전하는 경쾌한 맛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 많은 문사들의 시문현판들이 있고 대들보에 상량문이 있는데「숭정후 3년 병오 늦은봄(崇禎後三丙午暮春)」이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로 보아 그간 많은 개보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건물은 아마 위 연대인 정조 10년(1786)에 중건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인정 입구에 있는 입로석이 정갈한 글씨로 위엄있어 보입니다...
"설암 영광 김필 유적 사인정 입로
(雪巖 靈光 金㻶 遺蹟 舍人亭 入路)"...
잘보고 역사공부를 잘하고 가네.
버섯은~ 댓글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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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은 영광김씨 장흥파 파조입니다..
장흥군 내에 후손들은 부산면 내안리, 용산면 모산리를 중심으로 거주하였습니다.
사인정은 장흥읍에서 강진 군동 진입 전 사인암(일명 샘바우골) 아래 있는 정자 입니다..지난날 중3때 장흥읍 일원을 탐방하면서 찾아가본적이 있습니다.
세종대왕과 김필의 연구로 된 시가 좋아 보입니다. 민생을 걱정하는 왕과 태평성대를 이루려는 신하의 이심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