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의 아스팔트 차도 위에는 희고 노란 점선과 실선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마 운전자라면 그 표식의 의미를 단번에 알아차릴 것입니다. 하지만 면허 공부로만 줄줄 왼 일명 ‘장롱면허’, 혹은 ‘운전 초보자’에겐 여간 헷갈리는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안전 주행을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필수 표식들. 힐끗 보고도 무슨 뜻인지 순식간에 해독하기 위해선 연습, 또 연습이 필수겠죠.
오늘 첫차연구소에서 도로 위 모든 노면의 정보를 눈에 담아 간 후, 실전에서 우왕좌왕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달려보도록 해요!
1. 도로 위의 점선
점선 표시는 주로 해당 차선을 넘어갈 수 있을 때 나타납니다. 흰색의 차선이 점선인 경우, 자유롭게 차선을 이동할 수 있는데요.
반면 황색의 중앙선이 점선인 경우, 일시적으로 이 선을 넘어 주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주로 왕복 2차로의 좁은 이면 도로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도로의 가장자리 가장 끝에 그려진 선을 가장자리 구역선이라고 합니다. 이 선은 보통 백색의 실선이나 황색의 점선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5분 이내의 짧은 정차는 항시 가능하며, 금지 시간 이외에는 주차도 허용한다는 뜻입니다.
2. 도로 위의 실선
실선은 이 선을 넘지 말라는 뜻입니다. 주로 중앙선이 이렇게 실선으로 그려져 있죠.
가장자리 구역선이 흰색이 아닌 황색의 실선으로 그려져 있다면 제한적으로 주정차를 금지한다는 표시입니다.
이런 경우, 도로 주변에 관련 표시물이 세워져 있으니 주정차를 고려할 때에는 꼭 확인해 보세요.
때로는 이 가장자리 구역선이 황색의 이중으로 된 선일 때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주차와 정차 모두 절대 금지한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이 구간에는 보통 견인지역이라는 표지판이 함께 설치되어 있곤 합니다.
간혹 위의 그림과 같이 점선 옆에 실선으로 된 이중 차선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 선은 위와 마찬가지로 차선 변경의 제한을
표시하는 선으로, 점선 쪽은 차선 변경이 가능하지만, 실선 쪽은 차선 변경을 금지한다는 뜻입니다.
그림 속의 상황에서는 1차선은 2차선으로 변경이 가능하지만, 2차선은 1차선으로의 변경이 불가능하겠네요.
3. 도로 위의 지그재그선
횡단보도 앞에서 간혹 이렇게 생긴 지그재그 차선을 만난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 차선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의 횡단보도와 같이,
감속을 요하는 구간에 주로 그려져 있습니다.
시각적으로도 불안정한 차선의 모양 때문에 나도 모르게 감속을 하게 되는 효과를 노린 차선이라고 하네요.
차선과 차선 사이의 이런 다이아몬드 표시는 전방에 횡단보도가 있다는 뜻입니다. 횡단보도 근처에
모두 이 표시가 그려져 있는 것은 아니고, 횡단보도가 언덕 위에나 코너 너머에 있어, 육안으로 식별이 안되는 경우
이 다이아몬드가 횡단보도의 존재를 알리는 것입니다.
4. 교차로
이 그림과 같이 돌기 같은 선이 그려진 네모난 박스 안의 구역은 정차 금지 지대입니다. 주로 교차로의 차량 진입 구간에
그려져 있는데요. 교차로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꼬리 물기를 방지하기 위한 표시로,
원칙적으로는 황색, 또는 적색 신호일 때에는 이 정차 금지 지대 안에 차량이 들어가 있으면 안 됩니다.
교차로에서 또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표시에는 유도선이 있습니다. 차선보다 촘촘한 간격으로 어지럽게 그려져 있는 이 선은
차선이 그려져 있지 않아 혼란스러울 수 있는 교차로 내에서 운전자들에게 진행 방향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교차로 직전에 있는 화살표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차선의 진행 방향을 안내하는 표시입니다. 교차로의 한참 전부터 등장해서,
좌회전 차량과 직진 차량이 한데 뒤섞이지 않고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유턴이 가능한 구역은 일반적인 점선 표시보다 훨씬 두꺼운 굵기로 중앙선의 가운데에 그려져 있습니다.
이 점선이 있는 지점에서만 유턴이 가능하죠.
5. 특정 구역
직진 차선을 타고 주행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좌회전 화살표에 당황하신 적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로 위에서 이런 화살표에 놀라서 급하게 오른쪽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들도 종종 만날 수 있었거든요.
이런 표시는 보통 차선이 확장되는 지점에 맞춰서 나타나는데요. 전방에 좌회전,
혹은 유턴을 위해 도로가 확장된 구간이 있다는 뜻입니다. 직진을 하는 중이라면 계속해서 주행하고 있던 차선으로 주행하면 되고,
좌회전을 해야 한다면 확장된 차선 쪽으로 이동해주면 되죠.
도로가 축소되는 구간에서는 그림과 같은 삼각형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표시는 양보하라는 뜻으로, 그림이 있는 차선의 차량들은 다른 차선의 차량에게 우선 양보한 뒤 통행해야 합니다.
도로가 어린이, 혹은 노약자 보호구역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 제한 속도가 도로 위에 그려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도로는 제한 속도에 대한 단속이 철저하니, 이 노면 표시는 절대 놓치지 않아야겠죠?
저와 함께 도로를 달리며 노면 위의 표시들에 대해 알아봤는데, 어떠셨나요? 이미 완벽히 숙지했던 부분들도 있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물어 보기엔 애매한 것들도 있으셨을 텐데요. 안전 운전을 위한 컨닝 페이퍼 같은 역할을 하는 노면 표시, 확실히 알아 두면 더욱 좋겠죠. 특히 요즘처럼 휴가와 주말여행을 위해 초행길 운전이 잦은 때라면 더더욱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