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신청 전후
사실, 이 대회를 신청하기 전까지는 '그란폰도'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냥 '로드싸이클 타고 멀리 가는 대회인가보다' 이렇게 생각했을 뿐이지요. 어쨌거나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보니 그란폰도라는 말이 이런 뜻이라네요.
그란폰도(granfondo)는 이탈리아어로 'long distance or great endurance'라는 뜻으로 로드바이크를 이용한 산악 업힐 코스로만 구성된 비경쟁 방식의 동호인 대회를 의미한다.
(출처 - 위키피디아)
찾아보고나서야 그란폰도의 뜻은 대충 알게 되었지만, 철인대회의 자전거 부문을 경험해보았을 뿐, 순수 자전거 대회를 한번도 나가 본 적이 없으니 도무지 어떤 대회인지, 어떤 수준의 싸이클 실력이 필요한지 등은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 싸이클 실력이야 아시는 바와 같이 겨우 초보를 면했을까 싶은 정도의 수준이고, 제주대회에서도 완주자 518명 중에서 아래에서 54번째라는 아주 '우스운(^^)' 결과를 거둔 바도 있기에 당연히 선뜻 참가 결정을 하기는 어려웠던 것이지요.
어쨌거나 자전거라는 종목에 대한 제 느낌을 간단히 이야기해보자면, 비록 실력은 여전히 하수급이지만, 그래도 처음 클럽 훈련에 참석했던 5. 26. 군남리 라이딩을 전후해서 싸이클이라는 운동을 바라보는 제 시각이 완전히 바뀐 듯 싶습니다. 사실 그 이전까지만해도 싸이클이란 저에게 있어 '철인3종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운동이고 매우 위험한 스포츠'라고 생각을 했었을 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으니까요.
그렇던 것이 5. 26. 클럽 훈련에 참여한 이후, '진작 훈련에 참여할껄...'이라는 후회와 함께 살살 자전거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가끔씩 유투브 동영상 검색을 통해서 싸이클 훈련법을 찾아보기도 하였으며, 급기야는 'TDF'나 'TDK' 관련 동영상도 재미삼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TDK의 역사라든가... 유명 선수들의 프로필, 펠로톤이니 어택, 브레이크 어웨이니 하는 싸이클 경기 용어까지 주워듣게 되었구요.
어쨌거나... 이처럼 싸이클에 재미를 느껴 제주대회 이후 이리저리 싸이클 관련 정보에 대해 검색을 하던 도중 "도싸" 게시판에서 "제2회 대관령 그란폰도"를 개최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던 것이었는데, 도대체 어떤 대회인가 궁금하여 대회 참가후기를 찾아 읽어보니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형길 선배에게 전화를 하여 함께 참가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참가신청 당시에는 200km라는 총 대회거리만 생각하고 전체 코스의 증가고도 또는 상승고도가 3,270미터에 달한다는 점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살살 타면 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에 무턱대고 신청을 한 것인데... 무사히 제한시간 내에 완주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형길 선배와 함께 둘이서 조를 이뤄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제주대회 이후 아예 훈련을 내팽겨치고 아무런 훈련도 없이 참석을 했더라면 완주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
아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발견한 전체 코스의 고저도입니다. 이것만 자세히 보더라도 전체적인 코스의 난이도라든가 업힐 구간의 길이 등을 어느 정도 아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이하에서도 이 고저도를 참고삼아 간단히 각 업힐 구간을 통과하면서 느낀 소감 등을 간략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
대회 전날
원래 대회 전날은 잠을 충분히 못자는 편이었는데, 이번 대회의 경우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21:30경 자려고 누웠더니 그대로 잠이 들어 대회 당일 새벽 4:30까지 그야말로 푹~~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 전날 사왔던 컵라면, 바나나 등으로 아침을 먹고 자전거를 꺼내려고 베란다로 갔더니 전날 저녁 충분히 채워넣었던 자전거 뒷 타이어의 바람이 완전히 빠진 상태였습니다. 자전거를 그대로 놔두면 앞타이어 바람보다 늘 뒷타이어 바람이 더 빠지기에 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마 밤 사이에 완전히 실빵꾸라도 난 모양이었습니다.
'그래, 액땜한 것으로 치자'라고 맘을 편히 먹기로 하고 부랴부랴 집에 있던 예비튜브를 이용해서 빵꾸 수리를 한 다음, 이것 저것 준비물들을 챙겨 김형길 선배와 만나기로 한 저희 집 앞 도로 변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갔습니다.
저희 집 앞 도로가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마포 저희 집이 일산 방면에서 오면서는 좀 찾기가 어려운 편이기에 조금 걱정을 했는데, 형길선배가 5:50쯤 도착을 해서 제 자전거를 형길 선배 차의 캐리어에 싣고, 올림픽 공원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올림픽 공원의 주차안내도입니다.
도싸 측에서도 공지를 해놓았던데, 올림픽 공원의 경우, 어느 문으로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하루 종일 정액 4,000원에 주차(선불제 계산 출입구)할 수 있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시간제로 주차요금을 지불해야 하기도 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출발지점인 평화의 문(왼쪽 하단)과 제일 가까운 주차장은 남4문이나 회관1문이었지만, 이곳은 모두 시간제 출입구라서 이곳으로 차를 주차시킨 후 하루 종일 차를 세워놓으면 거의 2만원가까운 주차요금을 내야 하기에, 저희는 강북강변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올림픽대교를 건너 바로 접근할 수 있는 북2문 출입구를 통해 올림픽 공원으로 진입한 다음, 하루 정액 요금 4,000원을 내고 빨간색으로 표시한 경로처럼 공원 내 도로로 이동하여 우리금융아트홀 부근 빨간 원 지점의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에 파란색 경로처럼 공원 내 산책 및 자전거 겸용 도로를 따라 출발지로 이동하기로 사전에 계획을 세웠습니다.
올림픽 공원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시킨 후, 자전거를 내리는 모습입니다. ^^
평화의 문 부근에서의 출발 준비
평화의 문 부근 출발지점에 도착을 해서, 이름을 적고 배번호, 앞 바퀴의 큐알에 부착하는 일회용 칩 등을 수령한 후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출발지 부근 집결지의 아침 풍경
평화의 문에 도착하니 6:35쯤이었는데, 집결 지점은 여러 동호회에서 나온 사람들과 자전거로 가득차 붐비고 있었고, 철인대회나 마라톤 대회와 비슷하면서도 또 색다른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화장실에도 다녀오고 하니, 바로 출발시간이 되어 진행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대열의 맨 후미에 위치해서 출발지점으로 이동하였는데, 07:00 정각 저 멀리에서 화약총 소리가 남과 동시에 304명의 동호인들로 이루어진 자전거 대열이 서서히 천호사거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
올림픽공원 --워커힐 --양평 -- 용문 --도덕고개 구간(81km 지점:총 구간길이 81km 중간보급소 없음)
위에 올려놓은 고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구간에서는 도덕고개에 이르기까지 거의 힘든 업힐 구간이 없는 무난한 코스였습니다. 28.1km지점에 이를 때까지 선도차의 선도를 받아가며 대열을 이루어 이동하게 되었는데, 이 구간에서는 우리 일산클럽 라이딩 훈련에 비교하자면 통일동산에 도착할 때까지 정도의 페이스로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대열의 맨 뒷쪽에서 따라가고 있는 2인조 라이딩팀. ^^ - 오픈때까지 제일 맨 뒤에서 따라가기로 한거... 그리 잘한 결정 같지는 않았습니다. ^^;; 그래서 조금씩 조심 조심 앞쪽으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
28.1km 지점을 통과하여 대열이 오픈되자 전체 자전거 행렬의 길이가 갈수록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김형길 선배는 대열 맨 뒤에 위치해서 무리 없이 조금씩 조금씩 여러개의 팩으로 쪼개진 대열을 따라가며 편안하게 라이딩을 했는데, 이 구간에서부터 도덕고개 업힐이 나타나기 전까지의 페이스는 대체로 우리 클럽 훈련에 비유하자면 37번 국도를 주행할 때 정도의 페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길의 높낮이나 굴곡, 교통량 수준도 비슷했구요. ^^
6번 국도를 따라 이동하는 동안, 자전거를 탄지 꽤 시간이 지났기에 아무래도 에너지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중간 지점에서 파워젤을 두개 먹었고(예!!! 이제 저도 자전거 타고 가면서 파워젤을 꺼내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물통의 경우 다운튜브의 물통에 500cc, 핸들바 물통에 1,200cc정도의 물을 넣고 출발을 했는데, 중간 도덕고개까지 보급소가 전혀 없고 제가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라 도덕고개에 이를 때는 대략 200cc 남짓의 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도덕고개의 경우, 마지막 두번 정도 가파른 구간이 나타나는데, 전체적으로 힘들게 느껴지는 업힐 구간의 길이는 대략 2킬로미터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되며, 우리 훈련 코스와 비교하자면 숭의전을 넘어 백학저수지로 돌아 넘어올 때의 긴 업힐에 숭의전에 도착해서 갔던 그 길로 바로 돌아올 때 나타나는 가파른 고개 정도를 합해놓은 정도의 난이도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때만 해도 초반이라 힘이 남아있었고 언덕만 올라가면 샌드위치를 먹고 잠시 쉴 수 있다는 즐거운 기대 때문인지 별로 힘든 느낌 없이 무난히 업힐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도덕고개로 향하는 중에 6번 국도상에서 촬영된 사진
도덕고개 정상 보급소에서
사실, 도덕고개에 도착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저 멀리 선도그룹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보아 선두 1/3 지점에는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도덕고개에 도착해서 무려 15분이나 휴식을 취하다 보니 선두 팩들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보급소에 있던 자전거도 몇대 남아있지 않았는데,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경위를 대화 형식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형길 선배-늦게 고개 정상에 도착한 나를 향해) 어~~! 자전거 저쪽으로 세우고 와! 샌드위치 맛~있네...
(나) 와... 먹을거 많네요... 콜라도 먹고, 이온음료도 먹고, 물도 마시고... ^^
친 자연 화장실도 다녀오고 잠시 쉬고 아미노바이탈도 먹어주고...
(나) 이제 출발하죠.
(형길 선배) 뭐 그리 서둘러~~~ 놀다 가야지~~~ 집에 사진도 보내고~~~ 놀다 가자구~~~
(나) 무슨 카톡이에요 빨리 출발 하자구요...^^;;
(형길 선배) 뭘 그리 서둘러~~~ 사진도 찍자구~~ 사진을 남겨야지... 놀며 놀며~~~
(나) 우리랑 같이 도착했던 사람들 다 떠나요....!!!
(형길 선배) 제수씨한테 카톡도 보내고, 사진도 보내고 그래야지.... 이리와 사진 찍어줄께.... ^^
어... 이럴 필요 없이 서로 자기 휴대폰으로 찍어주면 되는데... 바보같이 굴었네...
사진 다시 찍자구~~~^^
(나) 출발 하자구요.... ^^
(형길 선배) 시간 충분해... 먼저 출발한 사람들 우리가 다~~ 따라잡을 수 있어~~ 룰루 랄라... ^^
(나) (에이... 나도 모르겠다.... 그래 놀다가자... ^^;;)
나도 사진 찍고, 집에 카톡 보내고 등등.... (그 와중에도 카톡 사진만 보내고 문자는 왜 안보내느냐... 문자도 보내라... 우리 마눌은 여기 천문인마을 갈 때 많이 지나가본 길이라 어딘지 안다.... 등등의 잡담이 오고 감... ^^;;)
다음 맵에서 추출한 사진인데, 이 사진을 보니 도덕고개의 전체 업힐 구간 길이는 약 1.5킬로미터 내외 정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
도덕고개(81km지점) - 황재(약 120km지점:구간길이 약 40km)
그렇게 한참을 시간을 보내다가 출발을 했는데... 형길 선배의 이야기와는 달리... 정말 제대로 달리고 있는 라이딩 팩의 모습은 한참을 달려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
드래프팅이 금지되어 있는 철인경기의 경우, 개개인의 독주 능력이 승패를 결정 짓는 것이지만, 대관령 그란폰도와 같이 드래프팅이 오히려 일종의 중요 라이딩 기술로 간주되는 싸이클 대회에서는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팩에 딱 붙어서 주행하는 것이 참 중요하고 팩을 놓치면 엄청 고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도덕고개까지 함께 왔던 우리가 속했던 여러 팩들에 비해 대충 5~10분 정도 뒤쳐져 출발을 했으니 그걸 따라잡는 것은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지구력이 상당히 좋은 형길 선배가 정말 엄청난 파워로 저를 끌고 역주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이거 혹시 형길 선배가 여주대회를 대비해서 독주 연습을 하려고 일부러 출발을 늦게 하자고 했던 것인가?"라는 의문을 품기까지 했었으니까요... ^^;;
어찌되었든, 그 이후 대관령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작게 쪼개진 여러 군소 팩들을 따라잡기도 하고 틈틈히 다른 팩들에 끼어 잠시 편안하게 주행을 하기도 했지만, 처음 저희가 도덕고개에 도착할 때까지 쫓아왔던 그 무리들 중 주력 그룹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대관령 도착지점에 이를 때까지 다시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
그나저나... 황재의 경사도는 듣던대로 정말 심했습니다. 게다가 업힐 구간의 길이도 만만치가 않았구요.
전체 길이는 태기령보다 짧다고 하지만, 이리저리 알아보니 황재의 난이도가 높은 업힐 구간의 길이도 대략 4km 정도에 달하는 것 같더군요. 게다가 황재 정상에 이른 이후에는 태기산에 이를 때까지 다운힐 구간도 거의 없이 고원지대를 이루고 있어서... 고랭지 채소 재배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시원한 다운힐 구간을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정말 큰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그만해도 천만 다행이었고 완전히 내려갔다가 다시 태기산을 오르는 것 보다는 훨씬 나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황재 정상 바로 밑 보급소의 모습
그래도 형길 선배의 역주 덕분에 꽤 많은 사람들을 황재 부근에서 따라잡을 수 있었고, 도덕고개 보급소에서의 실수를 교훈 삼아 황재 보급소에서는 잠시 쉰 이후에 바로 서둘러 출발을 해서 함께 출발한 다른 그룹들에 잠시나마 합류를 해서 함께 편하게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
황재(120km)-태기산(141km지점: 구간길이 약 21km) 구간
황재 보급소에서 태기산을 향해 가다보니 저 멀리 태기산의 높은 능선을 따라 풍력발전기들이 줄지어 서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걸 보니 문고문님께서 "경사도는 황재보다 높지 않은데, 힘든 업힐 구간이 5km 정도 된다"고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는데, 정말 업힐을 시작하고 보니 한도 끝도 없는 업힐 구간이 계속되더군요. 게다가 경사도도 황재보다 약간 덜할 뿐 절대로 만만한 경사도는 아니었습니다.
업힐 시작 직후 왼쪽 햄스트링 쪽에서 쥐가 날락말락하며 뭔가 신호가 오는 느낌이기에 앞서가던 형길 선배에게 "형, 먼저 가세요. 정상에서 뵈요"라고 이야기를 하고 완전히 기어를 털어버린 상태에서 서서히 정말 서서히 페달링을 하며 조심조심 태기산 정상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태기산을 향해 가던 중 - 똑 같은 자전거를 탄 두사람... ^^
중간에 너무 힘들고, 순간 순간 바람이 멎으면 땡볕도 엄청 나게 따갑게 느껴지고, 황재에서 20km 이후에 보급소가 있다는 것만 믿고 반만 채워온 물통이 간당 간당해서 마음껏 물을 마실 수도 없어 괴로웠지만, 중간에 조금이라도 쉬면 태기산 정상 보급소에서의 컷오프 제한시간인 13:18에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아 잠시도 페달링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참고 참고 또 참으며 지루하고 힘든 페달링을 한 끝에 태기산 정상 보급소에 컷오프 20분 정도를 남겨 놓고 도착을 했는데, 혹시라도 퍼져서 컷오프에 걸릴까봐 걱정을 하고 있던 형길 선배가 "화이팅~!!!"을 외쳐주는 바람에 마지막으로 힘을 내서 정상 지점에 올라 보급소에 준비된 간식과 물, 콜라 등을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태기산 정상 보급소 도착 직전(전방 20m 정도를 앞둔 지점)의 모습
딴 건 모르겠자만, 태기산 정상에서 먹었던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었던 것 같고.... 준비된 바나나도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처럼 먹을 것을 먹고 쉬는 도중에 진행요원이 "컷오프 15분 남았습니다. 이제 출발하세요. 컷오프 적용됩니다"라고 외쳤지만, 맛있게 먹던 것을 중단할 수는 없어 마저 천천히 먹고 두개의 물통을 채우고 여유있게 출발하다 보니 태기산 보급소에서 13:08 정도가 되어서야 다시 출발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한가지 기억나는 것은 태기산 보급소를 지난 지점에서 잠시 다운힐 구간이 나왔다가 다시 잠시 만만치 않은 업힐 구간이 나타난다는 것인데... 다행히 그 마지막 업힐 구간을 지나자 매우 경사가 급한 다운힐 구간이 계속되어 모처럼만에 편히 다리를 쉬어주며 경쾌한 속도로 속사재를 향해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
태기산(141km) - 속사재 보급소(약 171km 지점:구간길이 약 30km)
태기산 보급소에서 속사재 업힐 구간이 시작되는 지점까지는 다행히 앞서가는 6~7명으로 이루어진 도싸 정회원팀의 팩에 붙어 나름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형길 선배와 저는 잠깐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구간에서 그 팩의 맨 뒤에 붙어있었는데, 주행 중에 또 다른 소규모 그룹들이 그 팩에 가담하여 속사재 업힐 구간에 도착할 때는 약 15명 정도 규모의 적지않은 수의 참가자들이 팩을 이뤄 함께 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 클럽 훈련 라이딩의 경우, 뒤쳐지는 사람이 있으면 잠시 서서 기다려주고 그러는 경우도 있는데, 이 팩을 이룬 15명의 경우, 컷오프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쉴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없는 그런 무리들이어서 그랬는지, 쥐가 나서 옆으로 빠지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내버리고 질주를 하는 것이... 정말 무슨 비정한 '탈주범 집단' 비슷해 보이기도하고... ^^;; 어떤 면에서는 비장감 같은 것도 느껴지고 그렇더군요... ^^;;
어쨌든 그 팩의 선두에서 맹렬한 기세로 팩을 이끌던 참 고마운 도싸 멤버 중에 한사람이 쥐가 난 듯 허벅지를 움겨잡고 옆으로 빠지기에 당시 그 배번호를 눈여겨 봐두었는데, 나중에 완주기록 발표 때 확인해보니 그 참가자의 배번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완주자 명단을 확인하며 마음 속으로 그 배번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랬는데, 완주 명단에 없는 것을 보니 한편으로 왠지모를 찡함과 함께 서운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속사재의 경우, 만만한 언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참을 만한 완만한 업힐 구간이 이어지다가 힘든 업힐 구간은 비교적 짧게(황재나 태기령에 비해서) 이어지고, 코너를 돌면서 거기에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지점에서 보급소의 모습이 갑자기 나타나 사람을 반갑게 해주는 등 여러 이유로 비교적 수월하게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속사재 정상 부근에 마련된 마지막 보급소에서 물과 이온음료를 보충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제 마지막 고개라는 싸리재를 향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
속사재-싸리재-대관령(약 199km지점 : 구간길이 약 28km) 구간
속사재 다운힐은 정말 경쾌했지만, 185킬로미터 쯤 지난 지점에서 업힐 구간이 시작되자, 왜 여러 후기에 싸리재가 힘들다는 언급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정말 지루하고 힘들고 결코 쉽지않은 언덕이 계속 이어지는데, 느낌상으로는 속사재의 두배 정도는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속사재를 넘어서면서부터 싸리재를 넘어 대관령에 이르기까지 동쪽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이 상당히 거세게 불어와서 평지라고 해도 쉽게 속도를 낼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김형길 선배로부터 떨어지면 엄청난 X고생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필사적으로 선배를 쫓아갔는데... 싸리재 초입에서부터 왼쪽 햄스트링 부위에 또 쥐가 나려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형길 선배의 뒷쪽에 붙어 정말 살살... 그리고 규칙적으로 페달링을 하며 간신히 간신히 업힐 구간을 한참을 주행을 했더니 드디어 업힐 구간이 끝나고 짧은 다운힐 구간을 지나 횡계초입의 갈림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횡계 초입의 교차로에서 좌회전 하여 구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방향 대관령 옛길로 들어서니 "이제 거의 다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전히 맞바람은 엄청나게 심해서 보통 평지 구간에서도 20~25km 정도 밖에는 속도를 낼 수 없었고, 그런 맞바람을 뚫으며 몇개의 낙타등 구간을 지나자 저 멀리 대관령 능선을 따라 서있는 높다란 풍력발전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옛날 영동고속도로의 하행방향 대관령 휴게소 입구에 도착하니 진행요원이 방향을 유도해주었고, 지시에 따라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도싸 깃발과 함께 정말 반가운 골인 지점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200km 구간 동안, 내내 제 앞에서 이끌어준 형길 선배가 골인 지점에서 멋진 독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잠시 페달링을 멈추고 속도를 늦췄는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낸 사진을 보니... 그래도 뒷쪽에 제 모습이 찍혔네요... ^^;; 더 간격을 뒀어야 하는 모양입니다. ^^
어쨌거나 몇초간의 차이를 두고 골인지점을 통과했고, 다음 선수가 도착하기 전 그곳에 있던 사진가 한 분에게 부탁을 하여 골인 지점에서 완주기념 사진도 한장 찍을 수 있었습니다.
도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공지된 완주기록 발표에 의하면, 최종 완주기록은 제 기준으로 8:42:19 ( 건타임 기준 07:00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출발, 15:42:19 대관령 도착) 이며, 304명의 실제 참가자 중 180명이 완주하여 완주율은 약 59%이고, 저는 전체 완주자 중 135번째로 완주한 것이라고 합니다... ... ^^
어쨌거나.. 무사히 완주한 것이 정말 다행이었고, 새벽 4:30부터 일어나 분주하게 준비하고 대회에 참가하여 열심히 페달링을 한 끝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대관령을 가보는 재미있는 추억꺼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
돌아오는 길 버스 안에서
돌아오는 길, 버스안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는데, 너무나도 예뻐보였습니다. 해를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기도 했구요. 삼종경기와 달리 한종목 만으로 이루어진 대회였지만, 대회 완주의 느낌은 삼종 경기 완주 못지 않게 새롭고 상쾌하기만 했습니다.
그나저나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니었는데, 참고삼아... 정리해보면 제가 느낀 업힐 구간의 난이도 순서는 이랬던 것 같습니다.
태기산> 황재 > 싸리재 > 속사재 > 도덕고개
김형길 선배의 경우에는 황재의 가파른 업힐 구간이 더 힘들게 느껴졌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그 구간의 가파름은 정말 대단했으니까요.
싸이클을 구입한 후, 별로 연습도 열심히 안하면서 좋은 장비나 부품에 대한 욕심을 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관령 그란폰도에 참가하고 보니... 제일 중요한 업그레이드 요소는 역시 엔진.. 즉 체력 보강이라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제주도철인대회 자전거 코스를 겨우 완주해놓고 "이만하면 충분한거지"라고 만족해하며 조금은 싸이클 연습을 소홀히 하려고 했던 제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기도 했구요.
그나마 제주대회 이후에도 클럽 자전거 훈련에 틈틈히 참여해서 문고문님을 비롯한 클럽 선후배분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김형길 선배가 내내 앞에서 끌어준 덕분에 제2회 대관령 그란폰도를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다른 대회 일정과 이중, 삼중으로 겹치는 바람에 여러 클럽 회원분들과 함께 대관령 그란폰도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참 아쉽게 느껴집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날씨에 더 많은 클럽 회원분들과 휴일 하루 동안의 행복한 대관령 나들이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모로 응원해주신 클럽 회원 여러분들, 그리고 내내 바람막이이자 말 노릇을 해주신 김형길 선배에게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첫댓글 무사완주를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드라마같은 후기를 보니 나도 갈걸그랬다는 후회가 확 드는걸요^^
내년엔 충실히 잔차훈련해서 즐겁게 같이해보고 싶습니다.
옙, 내년에는 꼭 같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난 참가 안하길 잘 했다고 봅니다...
완주 가능성도 낮고 짐만 되었을겁니다..
저도 후기를 읽다 보니 모든게 새롭게 느껴집니다..
아니요. 충분히 완주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완주했는걸요... ^^
저도 가고싶은 대회였는데... 생생한 후기 잘 봤습니다.
내년엔 꼭 같이 가시죠~!!!!^^
그날 저녁 울릉도에서 오는길에 영동고속도로에서 싸이클 실린 자가용을 보았습니다. 이 분들도 이 대회에 참가하였겠구나 생각하면서 두분도 혹시 이 도로 어데쯤 있을까 라고 잠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암튼, 엄청난 일을 해 내신것 같습니다. 형길씨 후기도 곧 기대하겠습니다. 한번 더 완주 하심에 축하드립니다. 힘!!!!
..형길형님 부담 팍....ㅋㅋㅋ
형길 형님 대신에 제가 올린건데요... ^^
대관령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임다~^^~ 회복 잘하여 울트라에서도 좋은 결과 이루삼~ 화이팅!
악어선배님도 여주대회 잘 다녀오세요!!!!
카노푸스님이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줘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는 무주 그란폰도에서 힘차게 페달을 돌려 봅시다.^^
제 실력으로는 형님 뒤 졸졸 쫓아가지 않았으면 완주는 불가능했습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무주 그란폰도... ^^ 형님 가신다면야... 따라가야죠!!!
류혁선배님 후기는 참 잘짜여진 에세이 한편같다는.. 늘 못가본곳을 간접체험할수있게 해주셔서 캄캄사 합니다 담엔 저도 합류하겠습니다!!!
내년에 합류한다면 일철 라이딩 팩의 주행능력이 몇배로 높아질 것 같습니다. ^^
꼭 내년에는 함께 갑시다~!!!! ^^
내년에는 같이 갑시다
부러워 넘 부러워
물론이죠. 꼭 함께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주 대회 잘~~ 다녀오세요. ^^
철인은 이정도 그닥 뭐 껌이라고들 하던데. ㅋ ㅋ ㅋ ㅋ
우야든 새로운 경험
강원도 그 길은 언제나 눈에 선하고
싸리제를 지나 차항리 횡계 대관령....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엔진 청소차 주말에는 라이딩 해줘야 해
후기에도 쓴 것처럼 여러가지로 조언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여주 잘~~~ 다녀오십시오!!!!
앞으로도 많은 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OTL
후기를 보니 제가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다음 그란폰도는 무주가... 내년을 뜻하는건가요?? 함 가보까요? 시즌만 잘 맞으면 좋겠네요~~
광학씨는 우리 클럽 엘리트들과 팀을 이뤄 출전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껍니다.^^ 내년에 꼭 한번 출전해보세요.
무주그란폰도는 총 거리 135킬로미터에 상승고도가 3,500미터이고, 피나렐로에서 주최하는 것인데 주로 5~6월에 개최되는 모양입니다. 대관령 그란폰도는 도싸에서 주최하는 것이고 총 주행거리 200킬로에 상승고도는 3,270미터 정도이고요.
시간이 된다면 함 둘다 나가보세요!!! ^^
장문의생생후기 잘보았습니다 대단한 도전과완주에 찬사를 보냅니다. 어서피로회복하시고 갑비고차 에서 기대됩니다 화이팅!
갑비고차... ^^;; 어쨌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대관령 그란폰도 함께 가시죠!!! ^^
수고하셨습니다.
같이 가자니까 치사하게 안가고... ^^
다음에는 꼭 같이 가요. 형석씨 같이 가면 정말 든든했을 것 같은데... ^^
현장감 있는 후기를 읽고나니 준비안된 몸이 성화네여...ㅎㅎ
담엔 님따라 같이 가렵니다..^^*
옙~!!! 여주 잘 다녀오시고, 올해 말에 꼭 금연하세요!!!! ^^
화이팅~!!!!
후기짱이네요...완주 축하드립니다^^
이제 구례대화 한달 남았네요...ㅠㅠ
남은기간 혼자서 훈련을 해야하기에 계획을 세웠는데 얼마나할지..그래도 끝까지 열심히해야죠
고맙습니다. ^^ 열심히 훈련하셔서 구례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시기 바랍니다!!!!
완주 축하합니다 고생하셨구요 갑비고차도 안전하게 화이팅
옙, 고맙습니다.
내년에는 대관령 같이 가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ㅎㅎㅎㅎ
내년에 같이 가시더라도 저 버리고 내빼시면 안됩니다. ^^
앞만 주행하기도 쉽지 않았을텐데....청출어람이네....내년엔 무서운 신병기가 되어 있을듯,,,
말씀처럼 형길 선배가 독주한 구간의 길이가 상당했습니다. 그렇지만... 팩에 제대로 붙었더라면 제가 뒤쳐졌을지도 모르지요... ^^;;
내년에 같이 가시기로 약속한거 잊지 않겠습니다. ^^
컨디션회복 잘해서 울트라에서 다시 한번 추억꺼리 만드세요. 완주 축하합니다
옙, 고맙습니다. ^^ 이 모든 것의 시작이 5. 26. 군남리 라이딩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동기부여를 해주신 고마움 잊지 않겠습니다. ^^
정말 생생한 후기에 저도 다녀온 듯 ^^''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체력이 뛰어나시다니까 열심히 훈련에 참석하시면 바로 좋은 결과를 거두실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클럽 공식 포토그래퍼로 영입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도전하는 정신과 무사완주 축하드리며 정말부럽습니다. 연습못한 채 함께 했더라면 민폐가 되었을 듯합니다.
이번주말도 몸조리 잘해서 좋은추억 만드시고. 화이팅 !!
옙, 주말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꼭 같이 가시죠!!! ^^ 단, 저 버리고 내빼시지 않는 조건으로요... ^^
그러니까, 태기산 까지만 오르면 70%는 간거라고 보면 되겠죠??
태기산만은 올라봤었는데..
내년엔 해볼게 너~어무 많네요.
자세한 코스 설명과 후기 아주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불을 질러 놓았네요, ㅋㅋ
문상익 고문님 표현을 빌리자면... ^^ 태기산만 컷오프되지 않고 넘어가면 나머지 구간은.... '껌' 입니다.... 문제는 약간 질기고 맛이 다 빠진 그런 껌이라서 그렇죠... ^^;;
남은 구간도 결코 쉬운건 아니지만, 어쨌든 큰 고비는 넘겼다 싶어서 훨씬 안심이 되더라구요.
올해가 날씨도 뜨겁고 맞바람도 심해서 완주율도 낮고, 우승 기록도 작년보다 30분 정도 늦어졌다는데, 한 5명 정도가 그룹을 지어서 서로 격려해주면서 쉬지 않고 부지런히 페달링을 하면 우리 2.5조도 문제 없이 완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호~ 엄청 자세한 후기~ 멋진 대회네요 ㅎㅎ
예. 한번 도전해볼만한 대회 같습니다~!!!!^^
내년엔 그란폰도 대박 나겠어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좋은 추억 한알 늘어났네요...^^
내년에 클럽 엘리트팀 이끌고 꼭 참가하셔서 우리 클럽의 명예를 드높여주세요~~~^^
좋은 추억 잘 쌓았네. 그러면서 진정한 사이클리스트가 되는거지. 철인을 넘어 그란폰도... 축하해. 난 뒤에서 오픈전까지 샤방샤방 따라간거 괜챦아 보이는데?
^^. 고맙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나중에는 거의 놀러온 사람들만 주위에 남았더라구요. 주변 번호 사람들 중에 완주한 사람들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앞쪽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대회 얘기 마니 들어었요.. 저도 나가 싶네요...ㅋㅋㅋ 고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