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곳곳에 마른 잎들이...
오전 햇살아래 로즈와 둘이서 세시간을 채취해도 겨우 3키로....
경로당 할머니들의 도움으로 열세분이 오전 작업에 20키로를 채취했다.
봄 내내 덕음차를 마치고 나니 이제사 제정신이 돌아 왔다.
남은 봄 날을 오로지 제대로 맛을 내는발효차 만드는 일에 올인 하고 싶다.
발효차를 만들기 위하여 우전 잎을 채취 하지 않았다.
그늘에서 시들기..
그늘과 햇빛에서 시들기 를 반복하며 분주 하다
덖음차가 뜨거운 솥에서 차맛이 결정 된다면 발효차는 햇볕과 그늘에서 시들기에 좌우 된다.
작년에 연구 한답시고 차잎을 많이도 망쳤다. 작년의 근거로 올해는 작은 량으로 각별하게 정성을 들였다.
첫번에는 손으로 유념하여 그늘에 두었다가 다음에는 유념기에 돌린다.
서너번 반복으로 ..작년에 비해서 띠우기를 거의 안 하다 싶이 만들었다.
두고 두고 보관 하여 깊은 맛을 기다려 보고 싶다.
금 방 만들어 바로 마실수 있는 차는 순하기는 하지만 일년이 지나면 차맛도 매력이 없을뿐 더러
그 기운이 성성 하지 못하기 때문에 ...두고 두고 마실수 있는 차를 만들어 보고 싶다.
순한 차도 좋지만 기운이 성성하지 못한 차는 보이 숙병과 같은 느낌이다.
변화 하는 과정도 지켜 보고 싶고...
작년에 이어 올해 정식으로 시도 해본 황차....
맛이 어떻게 변할까.....
잘 만들어진 발효차는 애써 보이차를 찾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 한다.
차를 즐기시는 분들이 좋은 차를 찾아 나설수 있었으면 한다.
차를 만드는 사람이나 마시는 사람이나
우리 발효차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야 만이 차 산업에 무궁한 발전이 있지 않을까...
작년에 중국 세번 다녀 온 후...
더 이상 나는 보이차에 관하여 궁금 한것이 사라졌다.
정말로 좋은 중국 차는 어떤것인지 나름대로 알게 되었으니까....
우리나라의 좋은 차를 만드는 일에만 열중 하려고 한다.
차에 관해서 인터넷 싸이트에 돌아 다니는 정보들은
실제로 체험에서 나 온 글들 보다 근거 없이 남의 이야기를 아무 생각 없이 펌 글들이 많다.
특히 차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쉽게 결론을 내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랫동안 차를 즐기다 보면 그때는 분명이 좋은 차를 찾아 내는
스스로의 선택이 생길것이다.
오늘날 차를 접하는 첫걸음이 대부분 대학 사회 교육원이나
문화센터에서 강의 하는 다도 수업을 통해서 차를 배우는 여성분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 하는 것이 소위 다도를 가르치는 강사들의
책으로 이론를 배운 차맛에 관한 지식수준을 나무래고 싶다.
그래서 대부분 차를 처음 접하는 분일수록 자신이 알고 있는 차에 관한 상식과 지식을
고집하며 강하게 어필 한다.
누구든지 어떤 분야든지 많이 알고 나면 할 말이 없어지는 것..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 일수록 입을 무겁게 하여 지켜 볼 일이다.
세상에 옳고 그런것은 아무것도 존재 하지 않는다.
다만 자연이 가르쳐 준 진리가 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