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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성공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성사모
 
 
 
카페 게시글
성공회 사람들 김경일 신부
청봉 추천 0 조회 191 21.04.12 16:1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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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1.11.04 10:50

    첫댓글 천윤경
    10월 31일 오후 2:16 ·
    < 이런 사제, 이런 사람 !>
    어제,
    가장 낮은 곳에 임하여,
    위에 계신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해
    가장 비천한 자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예수를 닮아가는 사제를 만났다.
    함께 한 몇 시간 동안
    그의 인간으로서의 삶과
    사제로서의 삶을 들을 수 있었고,
    성직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온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가 사석에서 후배사제에게
    "사제는 가장 낮은 마음으로
    이 세상 모든 사람, 민중을 받아들여야 하며
    모욕을 당연하게 받아야 하는 자" 라고
    이야기 하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 작성자 21.11.04 10:51

    <산산조각>
    정호승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 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지
    - 정호승, 이 짧은 시간 동안, 창비, 2004 -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고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안간힘을 쓰고 살아 온 내 가슴을 치고
    깨달음을 주었던 이 시가
    신부님을 보며 불현듯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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