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낚시꾼이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서 대전갱이를 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
■ 바다
한 번씩 바다가 요동을 치는 경우가 많았다. 변덕스러운 기상 때문에 출조 후 철수하는 경우도 많았다. 속초와 양양 앞바다에서는 어구 가자미 조황이 좋았다. 초보자도 쉽게 낚을 수 있어서 많은 꾼들이 몰렸다. 장호항에서 출발하는 선상낚시배들은 왕대구와 황열기를 많이 잡았다. 동해시 인근 갯바위에서는 40cm가 넘는 감성돔이 잘 잡혔다. 울진앞바다에서도 왕대구가 잘 잡혀 진한손맛을 봤던 꾼들이 많았다. 왕돌초 열기낚시는 연일 쿨러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포항 앞바다에서는 왕도다리낚시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고 꾸준히 이어졌다. 방어진 앞바다 어초낚시에서는 씨알 좋은 개우럭이 잘 잡혔다. 쿨러를 채웠던 꾼들도 부지기수였다. 서생 골매 앞바다는 여치기낚시에서 25cm 전후되는 벵에돔이 잘 잡혔다. 태종대권 생도 부근과 고래등 일대, 전망대 밑에서는 덩치 큰 대전갱이가 잘 잡혔다. 아직 시즌이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어른 팔뚝만한 전갱이가 수시로 올라왔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대마도권 참우럭 낚시는 날씨가 좋으면 조황이 좋아 많은 꾼들이 몰렸다. 덩치 큰 참우럭과 홍감팽이, 왕열기, 왕쏨팽이가 잘 물어 진한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진해만에서는 도다리가 잘 잡혔다. 마산 구산면 도다리 선상낚시에서도 도다리 조황이 좋았다. 거제 장승포 앞바다 어초낚시에서는 덩치 큰 개우럭과 쏨팽이가 잘 잡혔다. 지세포, 구조라 일대 갯바위에서는 벵에돔 조황이 많이 살아났다. 통영권 밤볼락 외줄낚시에서는 볼락 마릿수 조황이 좋았다. 척포 앞바다와 매물도 일대에서는 벵에돔과 볼락 조황이 좋았다. 삼천포 밤볼락 낚시에서는 다소 씨알은 잘았지만 쿨러 조황이 가능했다.
여수 앞바다에서도 덩치 큰 개우럭과 볼락이 잘 잡혔다. 거금도 앞바다 선상낚시에서는 열기와 우럭이 잘 잡혔다. 완도권 선상낚시에서도 물때가 좋아 왕열기가 잘 잡혔다.
박춘식·낚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