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쪽 | B6 크기 | 15,500원
ISBN 979-11-91332-69-8
2025.11.24.
<한 번쯤 고민했을 당신에게>
- 개정판 -
후배와 함께 쓰는 사회사업 슈퍼비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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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복지관 사회사업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제 마흔을 넘긴 16년 차 사회복지사입니다.
『논어』에서 공자는 40세를 ‘불혹(不惑)’이라 합니다.
불혹은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합니다.
이제 갓 마흔을 넘긴 저를 돌아봅니다. 나는 과연 사회복지사인 나로서 곧게 서 있는가. 아직 부족합니다.
지금까지 사회복지사로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시행착오도 많았고 자신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 모든 경험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흔들릴 겁니다. 그러나 그 흔들림 속에서도 배움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당사자와 함께 더 나은 삶을 고민하고 사회복지사로서 가치를 지키며 현장에서 더 깊이 실천하겠습니다.
도종환 시인 시구처럼 흔들림 속에서도 더 깊이 뿌리내리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몇 년 후 마흔 어디쯤에서는 본질과 어긋난 일에 미혹되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일을 확신하며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그때 제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도 학습합니다.
...
사회사업에 정답이 없는 것처럼, 이 책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제가 답을 제시할 만큼 깜냥이 안 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과연 사회사업에 있어 명확한 답을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사업하는데 ‘정답’은 없지만, ‘자기 답’은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일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을 선배들에게 이야기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나도 잘 모르겠다.’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선배들 이야기는 어쩌면 자기 답을 가지지 못한 자신을 위한 면피용 답변은 아니었을까요?
부끄럽게도 저 또한 후배에게 그랬습니다.
질문에 깊이 고민해 보지 않았으니 해줄 말이 없었던 거지요.
그저 힘내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선배가 되어보니 느낍니다.
자기 답이 없는 사회복지사는 요란한 빈 수레일 뿐이라는 것을요.
정답 없는 사회사업 현장에서 ‘자기 답’은 꼭 있어야 하지만 그 답은 항상 열려 있고 언제든 수정 가능합니다.
지금 내가 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또 다른 상황과 배움을 만나면 다르게 정의할 수도 있습니다.
말로 흩어지는 고민의 흔적을 글로 남깁니다.
저는 저만의 답을 찾기 위해 이 글을 썼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정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자기 답’을 찾기 바랍니다.
바르게 일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동료들과 생각을 나누며 그 안에서 자기 기준을 세우면 좋겠습니다.
바라건대, 가볍고 편하게 읽히지만 무겁고 오래 생각되는 책이었으면 합니다.
- 본문 가운데
[차례]
선행연구 : 사회사업 슈퍼비전 글쓰기를 하는 이유 _ 14
1부 _ 조직 운영
이상과 현실 차이를 어떻게 좁히나요 28
수치화한 실적과 이야기체 기록, 어떤 게 중요한가요 39
같은 기관에서 사업에 대한 이해 차이가 있을 때 어떻게 하나요 53
2부 _ 사회사업
사회복지사로서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일까요 75
당사자와 관계 깊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요 82
당사자와 호칭을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93
조직사업 최종 목적은 강한 연대의 조직을 만드는 건가요 103
주민 만나기가 왜 어려울까요 113
사업 진행 과정에 있어 주민에게 어디까지 권한을 주어야 하나요 121
3부 _ 윤리적 딜레마
아이들과 회의할 때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128
아이들을 만날 때 중요하게 생각할 점은 무엇인가요 135
아이들이 싸울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141
우리가 만나는 다양한 아이들,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144
당사자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무기력해질 때 152
4부 _ 관계
당사자 전도 활동 163
범죄를 행했던 당사자, 도와야 할까 173
무례한 당사자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182
도움을 거부하는 당사자, 어떻게 도와야 할까 196
당사자가 주는 선물, 받아도 될까 205
슈퍼비전과 잔소리 219
질문을 어려워하는 후배에게 231
좋은 선배란 어떤 사람인가 (선배와 꼰대 그 경계에서) 247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후배에게 262
응원 글 _ 275
닫는 글 _ 281
[책 구매]
https://cafe.daum.net/coolwelfare/SD5b/1
교보문고 (POD)
*책방에서 십여 권 판매합니다. 그 뒤로는 교보문고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 POD 방식 출판 도서이기에, 가격을 낮게 책정할 수 없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본문 미리 보기]
첫댓글 친애하고 존경하는 김작가님! 멋져부러요~ 고생 많으셨어요!! 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