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최초로 청각장애인 아이돌로 구성된 ‘빅오션’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MBC <쇼! 음악중심>에 나와 공식 데뷔했습니다 주인공은 김지석(21), 박현진(25), 이찬연(26)인데요 이들은 청각장애인이지만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했고 드디어 꿈만 같던 무대에서 데뷔곡 ‘빛(glow)’을 부르며 칼군무 실력을 뽐냈습니다
‘빅오션’ 멤버는 저마다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요 이찬연은 대학병원 청능사, 박현진은 컴퓨터공학과 학생이자 유튜브 5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김지석은 알파인 스키 선수로 3명 모두 인공와우를 착용해 대부분 음성언어로 소통을 합니다
이들은 가수로 데뷔하는 과정이 험난했다고 고백했는데요 외부의 소리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각기 달라서 음정을 함께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춤을 출 때에도 음악의 흐름이나 박자를 놓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합니다 청각 대신에 시각과 촉각에 의존해서 박자에 맞춰 번쩍이는 영상을 틀거나 손목에 스마트워치를 착용해 진동을 느끼며 춤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요 멤버들의 노래는 대부분 본인의 목소리로 녹음했지만 청각장애 특성상 가장 어려운 고음역 부분은 자신의 목소리를 학습시킨 AI 보정 작업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멤버 셋 중에서 박현진과 이찬연은 수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지 몇 년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수어를 더욱 열심히 배워 한국수어, 미국수어, 국제수화로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는 빅오션 멤버들은 “장애라는 틀에 맞춰 저희를 바라보기보다 아이돌로 봐줬으면 한다”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는 아이돌이 되어 전 세계 팬들에게 긍정과 희망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제주 MBC 생방송 뉴스 전국 최초로 농통역사가 수어통역]
농인 여러분에게 아주 경사스러운 소식을 전합니다 2024년 4월 19일 제주 MBC에서 전국 최초로 농통역사가 생방송으로 뉴스 통역을 했습니다 (수어박수) 주인공은 제주특별자치도 수어통역센터 소속 원종화 농통역사인데요 원종화 농통역사는 장애인의 날에 제주 MBC에 나와 ‘수지한국어’가 아닌 ‘한국수어’로 수어통역을 해 농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전문적인 농아방송이나 녹화 영상 외에 생방송에서 농통역사가 직접 수어 통역을 하는 것은 제주 MBC가 처음입니다
농통역사(청각장애인통역사)란 문맹농인과 청인의 의사소통 상황에서 원활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계자의 역할과 체계적인 의사소통 촉진자를 의미합니다 지금까지는 청인 수어통역사가 생방송 뉴스 통역을 전담해왔지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별히 농통역사가 생방송 뉴스에 나와 농인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수어로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이번 농통역사의 생방송 뉴스 통역이 장애인의 날에만 송출하는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치 않고 앞으로도 농통역사의 생방송 뉴스 통역이 지속되고 더욱 확대되기를 바라며 수어 뉴스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