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2장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에게 동쪽 땅 할당과
그들의 정복 전쟁 헌신 언약
(찬송 1장, 구찬송가 1장)
2020-3-27, 금
맥락과 의미
이스라엘은 곧 정복하여 차지할 가나안 땅이 내려다 보이는 모압 평지 지역에 함께 천막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요단 동쪽 지역을 정복했습니다. 르우벤, 갓 지파가 동쪽 땅을 자기들에게 분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모세는
그들에게 요단 강을 건너 서쪽의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그들이 앞장서서 정복한 다음에 다시 동쪽으로 돌아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동의했고, 맹세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오래 전 가데스 바네아에서 스파이들이 백성을 혼란하게 했던 이야기를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정복전쟁을 하고 땅을 정복할 것을 미리 보여 줍니다. 아주 아름답게 대화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 르우벤, 갓 지파가 동쪽에 거주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모세가 책망 (1-15절)
1)르우벤, 갓 지파가 동쪽 지역 거주하게 허락해 달라고 요청 (1-5절)
이 지파들은 모세, 제사장 엘르아살,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나아왔습니다. 자신들은 가축이 많으므로, 지금까지 정복한
길르앗 지역 (바산, 아모리)에 거주하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회중 앞에서
쳐서 멸하신 땅”(4절)이라는 바른 신앙 고백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가족이 먼저 안정된 곳에 정착하기를 원하는 이기심도 엿보입니다.
2)모세의 책망 (6-15절)
모세는 그들을 책망했습니다. 이것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을 정탐한 정탐군이 이스라엘 백성을
낙담시킨 것과 같은 악한 것이라고 책망합니다. 모세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이스라엘이 여호와와 모세를 온전히
따르지 않았다 (11,12)는 사실과, 그 결과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40년 광야에 유리하게 하였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너희는 조상을 대신하여 일어난 (번성한)죄인들” (14절)로서, 다시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킨다고 강하게 책망합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모든 이스라엘을 광야에 다시 버리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모세의 책망은 두 지파만 대한 것과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을 향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과거의 가데스 바네아의 역사를 아는 모세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도록 하는 유익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대지만 여전이 부모 세대의 광야의 불평과 탐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두 지파가
더 강하게 탐욕과 이기심을 나타냈습니다. 하나님이 가나안을 약속했는데,
그 땅에 들어가지 않고 동부지역에 머물려 함으로써 하나님의 언약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 구약 교회의 통일성을 해치고 있습니다.
우리도 탐욕 때문에, 하나님의 더 큰 영적 약속과 하나님 나라를 가볍게 여기지 맙시다. 이 땅의 안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이기심으로
교회 공동체의 하나됨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2. 두 지파는 가나안 정복 전쟁에 앞장서겠다고 다시 제안하고 모세는 이를 허락함 (16-24절)
1) 두 지파의 새로운 제안 (16-19절)
두 지파는 모세에게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동부 지역에서 가축 우리를 짓고, 가족을 위해 성을 건축한 다음에 서쪽 정복 전쟁에 앞장서겠다고 말합니다. 다른
형제 지파들이 서쪽 지역에서 기업을 얻은 후에 다시 동쪽으로 돌아오겠다고 합니다. 다만, 주위의 적들 때문에 동부 지역에서 가축들을 위하여 우리를 짓고,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성을 건축하여 그들이 살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2)모세의 허락 (20-24절)
모세는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무장하고 싸우라고 말합니다. “여호와 앞에서”를 4번이나 반복합니다(20,21,22,22절).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이스라엘 온 백성이 배우게 합니다. 앞으로
가나안 전쟁은 여호와께서 지지해 주시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모세는 그들이 동쪽 지역에서 가축 우리와 가족을 위한 성들을 건축하고 가족이 약속을 지키게 합니다.
3) 두 지파의 맹세 (25-27절)
두 지파는 “당신의 말씀대로 우리가 행하겠다” (25,27절)맹세합니다. 그들의 이 말은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는 말입니다. 앞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정착할 때 백성은 모세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자극을 받았을
것입니다.
4) 모세가 제사장 엘르아살, 여호수아, 백성 지도에게 명령 (28-30절)
모세는 자신이 죽은 후 다음 세대를 이끌 지도자들에게 명령합니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29절) 건너가서 싸우면 그들에게 이 동부지역에 산업을 주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나안 땅을 산업으로 주겠다고 선언합니다.
5) 두 지파의 복종선언 (31-32절)
두 지파는 다시 복종할 것을 선언합니다. 이 반복된 맹세에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첫째, 여호와의 명령대로 순종하겠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들에게 (자신들을 말함)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행할
것입니다. 무장하고 가나안 땅에 가서, 그래서 이
동편 땅을 우리의 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맹세합니다.
둘째, 여호와 앞에서 싸우겠다는 것입니다(32절). 모세가 앞서 네 번이나 반복한 “여호와 앞에서”를 두 지파도 복창합니다. 하나님을
따라서 온전한 마음으로 따라 가는 자는 여호와의 도우심을 신뢰하면서, 그 분 앞에서 싸우러 갑니다.
셋째, 먼저 기업을 받은 자로서, 다른 형제들을
위해서 그들이 앞장서서 싸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이든지 먼저 받은 성도는 다른 성도를 위해 앞장서서 일해야 합니다.
3.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땅의 분배와 그들의 정복 (33-42절)
모세는 두 지파 뿐 아니라, 므낫세 지파의 절반도 동쪽지역에 살도록 결정했습니다. 이미 정복한 곳은 분배합니다. 갓 자손 (34-36절)과 르우벤 지파(37-38절)에게 분배했습니다. 그들은 가축 우리를 짓고 성읍을 건축했습니다.
므낫세 지파의 마길의 자손들은 새로운 지역에 “가서, 쳐서 성읍을 정복합니다.” 마길, 야일, 노바
세 명이 다 각각, “가서 성읍을 촌락을 빼앗고 그가 거주하였다”는 말이 세 번이나 반복됩니다. 성읍의 이름도 새롭게 고쳤습니다.
두 지파 반이 동쪽 지역을 기업으로 받고 정복한 이야기는 앞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정착할 것을 미리 보여줍니다.
4. 두 지파 반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교회
1) 두 지파 반: 광야의 배반을 기억하고 앞으로 축복을 표시함
두 지파는 탐욕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과거와 미래로 눈을 돌리게
합니다. 40여년 전 가데스 바네아에서 약속의 땅을 정탐한 자들이 백성을 낙담하게 했던 일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래서 이 새 세대는 동료 백성을 낙심시키지 않아야 하고, 하나님께
순종하여 약속의 땅을 받아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또 하나님은 그들의 요구를 통해서 앞으로 가나안 땅을 주실 것에 대한 확실한 증거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탐욕이 있는 두 지파가 요구한 것을 유익하게 사용하셨습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에 앞장 설 수 있는 지파들을
미리 정해 주셨습니다.
두 지파 반이 동쪽 지역을 기업으로 받고 또 정복전쟁에서 승리하는 이야기를 이미 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 전체가 기업으로 받을 그 날을 소망하게 합니다. 이것을 이스라엘 교회 전체가 더 하나로
연합되도록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지시를 따라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전쟁하며 약속의 땅을 얻는
일에 계속 언약에 헌신했다는 점입니다.
여호수아는 정복전쟁이 시작될 때 그들에게 앞장서라고 지시합니다(여호수아 1:10-18). 정복전쟁이 끝난 후에, 이스라엘의 이야기는 이들
두 지파 반의 남자들이 강을 건너 동쪽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로 끝납니다(여호수아 22장).
그러나 900년 후, 두 지파 반은 제일 먼저
포로로 끌려 갑니다. 어느 정도 탐욕에 대한 심판을 받습니다 (대상 5:26). 탐욕과 자시 중심적 생각으로 하나님의 언약의 축복을 가볍게 하고 공동체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유의합시다. 매일 자기를 돌아보고 회개하며, 그리스도의 죄 용서와 성령의 새롭게
하심을 의지합시다.
2) 그리스도와 교회
두 지파 반이 먼저 기업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지파들도 기업을 얻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전쟁에 앞장설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분은 모든 부유함을 가지신 분이지만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습니다. 그 분의 가난함을 통해 우리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입니다(고린도후서
8:9). 우리가 하늘 나라의 풍성한 복을 누리도록 그 분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자기를 비워 종이 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여러 은사들, 물질이나 가정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이 선물을 자기만을 사용하도록
주신 것이 아닙니다. 성도들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고린도전서 12:4-6).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지체요, 교회의
지체가 되었습니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로서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 합니다”(고린도전서 12:26). 이것이
교회입니다. “약하게 보이는 지체를 더 요긴하게 여기고” 돌보도록 하셨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 중에 물질이나 가정에서 먼저 안정된 성도, 많은 은사를 받은 성도는 지금의 풍요에 안주하지
맙시다. 계속 부지런히 일해서 가난한 성도와 나눌 것이 있도록 합시다.
가정이 안정되는 복을 받은 성도는 다른 가정, 특별히 혼자 있어 외로운 청년들과 가정들과
함께 나눕시다. 나에게 주신 모든 은사를 자기를 위해서만 사용하지 말고 가정에서, 교회적으로 탐욕으로 도전이 올 때 다시 하나님 앞에서 그 약속의 축복으로 돌아갑시다.
이미 주신 것 때문에 더 강하고 담대하게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앞장섭시다.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낙심하게 했다”(7,9절)
“낙심하게 했다”(누아, 7,9절)는 민수기 30: 55,8,11에 나온 “허락지 않는다”와 같은 단어입니다. 30장에서는 가장이 딸과 아내의 서원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는 규칙을 정했습니다. 32장에서 이 두 지파의 제안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 언약에 헌신한 마음을 금지하는 악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방황하다”(누아)도 “낙심하게 한다”와 단어는 다르지만 같은 소리로 들립니다. ‘아’의 자음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