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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행크12기 동기분들의 활동이 활발해 짐에 뿌듯한 마음입니다. ^^ 해서 저도 최근 낙찰 받은 빌라 인테리어한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사실 처음올린 글의 반응이 너무나 뜨거워 후속작에 대한 고민이 무척 많아서 글올리는게 적지않은 부담이 생겨 글올리기가 살짝 두려웠습니다만, 조회수 라던가 제 글에 대한 반응은 초월하려고 맘 먹었습니다.~ㅋ 이번 빌라건은 4~5년 정도밖에 되지않은 신축건물이라서 사실 손이 많이 간게 아닙니다만, 저와 비슷한 물건을 낙찰 받아 손보실 경우를 대비하여 단순히 참고 하시라는 차원에서 글을 올립니다. 이번의 빌라는 한건물에서 10개 호실이 개별경매로 진행한 물건이고, 6개 입찰하여 이중 3개를 낙찰 받았는데, 공교롭게도 101호 201호 301호 이렇게 낙찰 받는 바람에 구조가 동일한 case 입니다. ~ 먼저 명도직후 찍은 사진 몇장 올려보면......
이번 물건들은 공히 각 방들 샤시 창 주위, 결로 혹은 누수로 인한 곰팡이 자국 및 별지 들뜸이 의심되는 문제가 주류를 이루더군요. 그외 부분들은 아직 따끈한 신축물건이라서 청소정도 해주면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기존 세입자들은 집이 경매 진행중이다 보니 별로 신경도 안쓰고 걍 막쓴 정황이 여러군데서 포착이 되고 ㅡ,.ㅡ; 암튼 낙찰받은 빌라를 점령했으니 다음 진도를 나가야 되죠 ~ 가장 빨리 명도가 이루어진 101호 !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문제 부위를 타일로 대체하기로 결정 타일 작업들어갑니다. 가장 취약한 창 아래쪽을 타일(250 X 400) 각 짜리를 세워서 걸레받이 와 샤시 사이에 붙였습니다. 타일 위쪽은 재고로 가지고 있던 실크벽지로 작업 ~ ㅋ
중간방은 타일을 가로방향으로 2줄 작업했고, 나머지 위쪽은 역시 실크벽지로 ~ 작은방은 세로 방향으로 1줄 가로로 붙힌후 위쪽은 역시 실크벽지 ~ 참고로, 원래 있던 실크벽지작업은 부직포를 대고 실크 벽지를 했으나, 제가 벽지작업할때는 기존 부직포까지 제거후 세면트 면에 본드함량을 높힌 풀칠을 일차 작업후 그위에 방습지를 붙힌후 실크벽지로 최종 마무리 했네요.... 사실 이 방법은 자문을 구하고 한게 아니어서, 저도 이 벽지들이 잘 버텨줄지는 좀 지켜 봐야 될 듯합니다. ㅡ,.ㅡ;; 그외 나머지 양호한 벽지면 이라던가, 천정은 깨끗해서 기존것을 유지했네요. 실은........ 처음에 도배 견적을 받아봤는데, 인근에 지물포가 별로 없어 사장 양반이 바가지를 마구 씌우더군요... 3개호실 합해서 140만원에 해주겠다고.... 그것도 소폭합지로 하는데....... 거기다가 3개 호실을 하면서 천정등 뺀다고 해도 이미 첫 견적가를 너무 높히다 보니 재료비 몇 첫원 빠진다나.. 알아듯기 힘든 영어를 하십니다... ㅡㅡ; 아놔.... 이분이 절 잘못 보시더군요...ㅋ 그래서 제 우군들 ( 마나님, 아들, 딸 ) 을 주말에 데리고 가서 해치웠습니다. ~ 거실 유리문 뒤로 보이시는 분이 제가 모시고 있는 마나님 되시죠~ 본인의 초상권을 극도로 아끼는 분이어서 자체 모자이크 처리를.....ㅋ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 청소 와 도배 풀칠 전담입니다...ㅋ 여하튼.... 씻고, 닦고, 광내서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사진을 몇 컷 더 올리면...
제가 가장 선호하는 보라색 롤 블라인드 ~ 이정도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용은 타일, 타일본드 약 4만원 , 벽지는 재고 사용 ~ 다음에 201호, 301호 올리겠습니다. ~ 반응이 약하면 안올릴 수도 .....ㅋ |
이번 빌라 인테리어는 별로 관심들을 안가져 주실 줄 알았는데, 행크12기 동기분들을 선봉으로 후속편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거 같아 서둘러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 ****** 인테리어 얘기에 앞서 잠시 기존 세입자들 명도에 대한 얘기를 짚고 넘어가야 될 거 같습니다. 제가 낙찰 받은 빌라는 경매 진행, 변경, 되다가 취하되었다가 다시 몇달만에 경매가 다시 개시되는 좀 복잡한 물건 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진성 유치권, 허위 유치권이 섞여 있기까지 하여 초보자들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물건있지요. 저역시 5억이 넘는 허위 유치권때문에 대출 빼는데도 적잖은 애로를 겪었고요 ㅡ.ㅡ;; 이런 과정을 겪는동안 , 기존 채무자이자 집주인은 약간의 돈이라도 만들기 위해 근처 부동산을 통하여 세입자들을 들였고, 불쌍한 세입자들은 주위 시세보다 싸게 이 빌라의 세입자로 들어와 몇달 살면서 경매로 넘어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201호 세입자는 공사 현장에 투입되는 근로자 였고, 301호는 근처 동네에서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는 아가씨와 모친이 살고 있었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 일 수도.... 낙찰후 명도 협상 과정중, 송사무장님 책에서 배운 방법도 써가면서 협상을 해 나갔으나 배당 받을 보증금이 있던것도 아니고 , 내용증명등 우편물을 보내도 송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않고, 자칫 시간이 장기화 될 것도 우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곳 세입자들 처지도 별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란 판단이 들어, 법적인 절차 보다는 설득쪽으로 가닥을 잡고 ..... 결국, 배당기일 전까지 이사 나가는 조건으로 약간의 이사비를 제공하고 명도를 시켰습니다. 개별 물건이라 지하층은 1달후 낙찰 되어, 제가 소유권 이전받은후 세입자들은 2달 가까이 공짜로 살게된 결과도 되었지만...... 걍 내가 좀 손해 보고 베풀자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그렇게 마무리를 지었지요... 약간의 금전적인 손해는 금방 잊혀지지만, 다른 사람한테 깊은 마음의 상처까지 주게 되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송사무장님 책과 강의를 잘 들으시면, 세입자 월세를 청구에 대하여 더 자세히 배울수 있습니다. ^^) ****** 다시 인테리어 이야기를 이어 가야겠네요...ㅋ 201호 점령 후 곳곳을 훑어 봅니다. 101호 보다는 다소 양호해 보이나, 의심가는 곳 벽지를 제거하고 바닦면을 보니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ㅡㅡ; 그런데, 제 성격이... 단순한 것, 같은것을 반복하는 걸 참 싫어 합니다.... 쩝 해서 201호는 다른 방법으로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팍 ~! 미송합판 , 루바 등등 이것저것 찾다가 , 일단 사진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수분(물)이 원인이기 때문에 물에 강한것을 다시 찾아보다가 기어코 하나를 찾았습니다. ~ 요즘엔 돔형 화장실 천정재라서 잘 안쓰지만, 예전 구옥들 보면 화장실 천정재로 쓰던 소재입니다. 폭 30cm , 길이 3m 프라스틱으로 된 것인데, 디자인도 다양해서 제 입맛에 맛는 밝은 나무결 무늬로 된 것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곰팡이 난 부분은 락스 원액으로 소독하고 하루 정도 잘 말린후 시공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필요한 길이로 재단을 합니다. 두께가 대략 1cm 정도 되어서 일반 칼로 작업은 어렵고, 저는 각도절단기가 있어서 그걸로 했는데, 각도 절단기가 없다면 소형 그라인더로 작업은 가능합니다. * 재단한 모습 * 시공은 실리콘 , 글루건으로 작업 처음 공개하는 애들아범 작업중 한 컷 ! ..... 아놔, 실망하시는 분이 많을 듯 .....ㅋ
뭐.... 이런저런 과정을 거친후 최종 바뀐 201호 모습을 공개해 볼까요 ~ 101호에서는 어두운색 포인트 벽지를 없애고 , 제 마음처럼 하~얀 벽지로 깔끔한 마무리~ 참아래 쪽은 천정재로 ~ 천정재 위쪽과 벽지 사이는 황금빛 몰딩 ~ 자세히 보시면 나무결 무늬가 ~
중간방 역시, 샤시창 아래쪽은 모두 천정재 입니다 ~ 작은방도 ~ 위쪽은 흰색 벽지로 통일 ~~ 대형 샤시창은 이번엔 아래와 같이 사진이 들어간 롤블라인더로 해 보았습니다. 낮에 찍은 사진이어서 바깥 빛때문에 원하는 사진빨이 나오지 않았지만, 밤에 보면 괜찮더군요~ ㅋ 참고로, 천정재는 장당 7~8천원 정도 합니다. 저는 종종 거래하는 집 인근 영X 몰딩 대리점에서 주문했습니다. 사실, 이번편까지 마무리를 하려고 했는데...... 이제 일보러 나가야 되어서 301호는 추후 다시 올려야겠네요...... 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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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흐뭇하네요
화장실이나 베란다쪽이 아닌 방벽면에 타일로 결로를 방지할 기발한 생각을 하셨네요.
보통은 방수처리하거나 방습지를 바를 생각을 했을텐데요. 역시 경험아 많아야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겠죠?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저도 응용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짝짝짝!
대단하세요 ^^
식구들이 이렇게 똘똘 뭉치니 힘이 나시겠어요.
화이팅!!!
대단
행크에는 정말 대단하신분들이 많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항상 화이팅 하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4.19 13:1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4.20 10:30
박수가 나오네요
짝짝짝
정말 산뜻하네요^.^
대단하시네요
대단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인테리어까지 손수 하시고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능력자이십니다
대단하십니다
저같이 손재주없는 사람은 비용이 들어도 사람 불러야 하나요?
낙찰도 안받아보고, 벌써 그런 걱정이 다 드네요^^
아이고 고생하셨습니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정말 힘이 나셨겠어요!!
이거 참 ,,,,부럽군요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앞으로도 쭉~~~~~~~~~~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와우... 능력자이십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생하셨습니다~깨끗하게 잘 되었네요~